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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바람을 폈어요... 근데 용서하려구요...

저는 대학생이고 이제 4월에 군대가요.
긴 글이지만 정말 정성들여서 읽기 편하도록 썼어요..
부탁인데 누구시든지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여자친구는 저랑 과CC였어요.
작년 1월부터 제가 좋아한다고 따라다니기 시작했죠.
그런데 여자친구는 자신이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웬만하면 타인과 얕은 관계만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했어요. 왜냐면,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서 약점이 될까봐... 남들이 자신의 그 약점을 가지고 술안주거리삼아 입방아에 올릴까봐... 남에게 안좋은 모습으로 비춰질까봐... 그걸 죽도록 싫어했기 때문이었어요..
사귀기까지 정말 힘들었어요. 여자친구의 그러한 특성때문이었는지... 저를 너무나 잘 밀쳐냈거든요. 정말 괴로웠어요.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렇지만 한바탕 울고난 다음에는 마음을 다시 잡고 계속해서 노력했죠. 물론, 여자친구가 부담을 갖지 않는 선에서 친구로서요.
그렇게 노력한 결과, 저는 여자친구의 두꺼운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결국 5월 21일, 사귀게 되었어요.
정말 너무나도 좋아하고 사랑했던 여자친구였기에,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그녀를 사랑하자.", "이 여자가 나를 믿어주고 마음속 한 켠 자리를 내준 것에 항상 감사하자.", "나중에 후회하는 일 생기지 않도록,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마음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주자."
마음속에 이 세가지 생각만 가지고 여자친구를 대했어요.
정말 남들이 볼 때에 호구라고 생각할 만큼 잘해주기만 했어요.
여자친구가 잠들려고 할 때나 잠든 이후에 아침에 일어나서 읽을 수 있도록 항상 카톡으로 짤막하게 편지를 써서 보내주기도 했고
바쁘지 않을 때에는 2주에 한 번씩 손편지도 써다 주었어요.
여자친구 자취방에 항상 두고 날 생각해달라는 의미로.. 특별한 날도 아니지만 장미꽃도 자주 선물해 주었어요. 생화였기 때문에, 시들면 항상 다시 사다 주었구요.
또, 여름에 여자친구가 더울때마다 저에게 사소한걸로 화를 많이 냈었어요. 저 또한 화가 올라왔지만... 올라오는 화를 꾹꾹 눌러참고 달래주었구요.. 여자친구와 사소한 다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제가 먼저 접고 들어갔어요. 제가 여자친구에게 맞춰주었어요.
학기중에는 자취하는데 자취방에 곰팡이가 많이 피어서... 무섭다고 하길래... 무서워하지 말라고 항상 가서 곰팡이 제거도해주고.. 자취방 부엌에 찌든때 제거도 해주고..
자취방 설겆이를 미뤄두었다가 하길래..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설겆이를 안해서 그릇이 없어서 귀찮아서 밥 안먹고 그럴까봐... 자취방에 갈때마다 설겆이를 항상 먼저 해주었어요..
자취방에 정수기가 없어서 물 항상 사먹길래.. 떨어질 때마다 매번 제가 묶음으로 파는 물 사다가 주었어요..
가을이 되고 겨울이 가까워져서 추워질 때에 손시리지 말라고 스마트폰 터치 되는 장갑도 선물해주었고..
여자친구 스마트폰이 오래되어서 배터리방전이 빨리 되길래... 불편해보여서 샤오미 보조배터리 큰걸로 큰맘먹고 사주기도 했구요...
자취방에 혼자 있으면 너무 춥다고 해서 창문에 뽁뽁이 단열재도 사다가 발라 주었고...
여자친구 양말이 항상 똑같은거 같은 느낌이길래.. 여자분들이 좋아하실만한 귀여운 케릭터양말도 20개정도.. 챙겨주었고...
여자친구가 겨울인데도 자취방에서 잘 때에 항상 반바지 반팔티 입고 춥게 자길래... 너무 안쓰러워 보여서 예쁜 토끼 잠옷도 선물해 주었었어요...
자취방에서 함께 잘 때에도.. 사랑을 나눌 때에도 여자친구가 만족하도록 항상 노력했어요. 분위기도 나름 잡고 전희도 길게 해주고 삽입하더라도 여자친구가 만족할 수 있게 잘 하려고 노력했어요.
여자친구가.. 저에게 "너는 항상 나에게 이렇게 큰 사랑을 주는데.. 나는 그만큼 너에게 못돌려주는것 같다.. 미안하다.."며 울 때에 저도 같이 울어주며 괜찮다고.. 나는 너가 좋아서 해줄 뿐이니까 그냥 너는 받기만 하면 된다고.. 너가 나에게 돌려준다면 나는 정말 고마워 하겠지만... 지금 당장 너가 힘들다면, 나는 그냥 계속 너에게 지금처럼 대하며 1년이고 2년이고 기다릴테니까 우리 천천히 가자고.. 얘기 하며 달래주기도 했어요..
이거 말고도 많은데 못적겠어요. 눈물이 계속 나요.
이렇게 행복하게 12월 말까지 잘 사귀었어요.
그러던 도중, 12월 기말고사 기간에 제가 군대에 갈 생각을 하고 있다는걸 들켰죠.
서로 껴안고 많이 울었어요.
그리곤 기말고사가 끝나고 계절학기가 시작될 무렵, 여자친구가 2월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자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군대가기 전이니까 추억을 만들자는 의미였던것 같아요.
저는 알았다고 했고 계절학기 하려던거 포기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여자친구에게 "해외여행 가려면 돈이 많이 필요할텐데, 지금 당장 나에게 큰 돈이 없으니 돈을 모아야겠다.. 너무 미안하지만 너 계절학기 하는 동안 학교에 같이 머물러 있어주진 못할거같구.. 일주일에 두번정도만 찾아오겠다." 말을 했죠..
여자친구도 이해한다고 알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계절학기 첫째주,
여자친구를 데리러 수업 끝날때 맞춰서 가니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다음번에도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계절학기 둘째주,
어떤 선배에게 필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조금 늦게 오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선배냐 물으니 '그냥 선배'라고 한 걸로 보아 같은 과 선배는 아니었던것 같아요.
중간고사가 끝나고 주말에 만났어요. 평소처럼 잘 놀았어요.
계절학기 셋째주,
또 선배에게 필기를 보여주고 있대요. 그때 그 선배냐 물으니 맞다고 해서.. 조금 쌔한 느낌이 들었지만 의심안하려고 노력했어요.
조모임, 조별과제, 피피티 제작으로 바쁘대요.. 기말고사가 발표형식이었나봐요.
계절학기 넷째주,
이제 기말고사도 끝나면 모든게 끝이니 시험 끝나는 날 데리러 가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그날은 뭔가 약속이 생길것같은 날이야" 하며 안될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무슨 말이냐 물으니, "원래 약속이 잡힐 날이었는데.. 애매하게 되어서 힘들것 같다." 하더라구요..
무슨 약속인진 묻지 않았어요. 느낌이 이상했지만... 평소에도 까보니 정말 별거 아닌 사소한 것을 숨기던 여자친구였기에, 이번에도 그냥 사소한 것이겠거니 하고 넘어갔어요.
그리곤 계절학기가 끝난 주말에 만났죠.
평소처럼 밥먹고 노래도 부르고 영화도 보고 여자친구 집에서 함께 잠도 잤어요.
그리고 다음주 화요일이 되어 다시 만났는데, 저에게 이별을 고했어요.
서로 껴안고 엄청 많이 울었어요.
헤어지는 이유는, 제가 군대에 4월에 갑자기 가버리면 혼자 남겨진 자신에게 빈자리가 너무 클 것만 같아 학교 생활 적응이 힘들것 같다고... 서로에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할것만 같다는 것이었어요.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납득을 했고 여자친구를 붙잡지 않았어요. 맞는 말이거든요. 이미 여자친구는 확고한 생각을 가진것처럼 보여서 붙잡을 수도 없다 생각도 들었구요.
그렇게 헤어지니 허탈했어요. 정말 그렇게 내가 좋아하던 사람인데. 내가 너무 많이 좋아해서 그 빈자리가 너무 클것같아서 무섭다고 헤어지자는데.. 제가 어떻게 감싸줄 수 있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주기로 했어요. 비록 헤어졌지만, 시간을 3주정도 달라 하고 여자친구에게 마지막으로 줄 정말 큰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이상하다고 느끼실거에요.. 왜 여기쯤에서 바람이라는 낌새를 느끼지 못했냐고 말하고 싶으실거에요.. 하지만 저는 바람이라고 생각하기 싫었고 물증도 없었고 여자친구를 정말 믿었기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거라 굳게 믿었어요. 정말로요.
그런데요...
제가 진짜 미쳐서.. 너무너무 여자친구가 보고싶고 헤어지잔 말에 군말없이 동의한게 너무 후회가 되어서 여자친구를 다시 잡아보려고 헤어진 다음주 수요일에 무작정 자취방으로 찾아갔어요.
문을 두드리기 전에 전화를 했어요. 전화를 받고 문 앞이라 하니 세수하고 나온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요.
아침이라 자취방 복도는 조용했고 방 안에서 나는 작은 소리까지 다 들리는 상태였는데,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들어가서 물을 틀고 어푸어푸 하는 소리가 나는데...
그 사이에 희미하게 자취방 바닥에 사람 발이 떨어지는 소리가 뚱 하고 들리더라구요...
그리곤 여자친구가 세수를 마치고 화장실을 나와서 발소리가 뚱 뚱 뚱 하고 문으로 가까워지는데... 잠시 멈춰서서 문 옆에 씽크대 선반을 열었다가 닫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문이 열리는데... 평소라면 문을 활짝 열고 나오거나 신발장에 서서 얘기할 수 있도록 해주던 여자친구가..
문을 20도정도 빼꼼히 열고 게걸음으로 나와서 급하게 문을 닫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죠...
부족한것 같아서 제가 횡설수설한것 같아서 편지를 급하게 써서 전달해주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그날 저녁에 온 카톡이...
"너랑 막상 헤어져도 아무렇지 않더라... 그리고 나 오늘 다른 사람한테 고백받아서 사귀게 되었다... 누구인지는 자세히 말해줄 순 없다. 맹세컨데 바람이나 양다리는 아니다.. 내가 너에게 먼저 말하는게 예의인것같아 말한다."
이렇게 왔어요.
진짜 슬펐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곤 생각이 매우 깊게 들었어요.
1월 17일날 헤어지고... 1월 25일에 찾아갔을때 이런 일이 생겼는데... 여자친구는 나에기 말을 할 때에 자기는 결코 사람을 쉽게 믿는다 하지 않았고... 그거에 기반해서 생각하면 절대 나랑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누군갈 만나 사귀기까지 한건 아닐거다... 하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제서야 계절학기때 핑계를 대며 저를 안만나던 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그리고 계절학기가 끝나서 학교에 머물 필요가 전혀 없는데, 계절학기 끝나고 여기 있을거냐는 물음에 평일에는 계속 있을거다 라고 대답을 한 것도...
헤어진 이후 제가 학교 주변에서 술먹고 새벽늦게 친구집 가는데 새벽늦게까지 볼때마다 항상 불이 켜져 있던 이유도...
필기를 보여주었다던 그 선배가 누구인지 말을 하지 않은 것도...
배신감이 정말 크게 들었어요.
사랑하던 마음이 정말 하나도 빠짐없이 배신감과 증오심 복수심으로 바뀌었어요.
분명 나랑 헤어질 때에는... 혼자 있으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댔는데 다른 남자를 만나는 중에 그런 말을 한거였다니...
헤어지기 불과 3일 전만 해도 같이 놀고 같이 자면서 사랑한다고 서로 말해주기도 했는데...
진짜 기분 쓰레기같아요. 아주 조옷같아요.
그런 여자친구에게 제가 큰 선물을 해주겠다고 말을 아까 했잖아요?
그 선물이라는게 뭐냐면..
내가 없으면 혼자 자취하면서 학교 다닐 때에 힘들면 펼쳐보면서 힘 얻으라고 매달 나누어서 읽을 수 있는 편지 모음이랑
내가 자취방도 다 치워주고 설겆이에 청소, 자취방에 정수기 없어서 물도 떨어질 때마다 사다줄 정도로... 정말 아이 키우듯 키웠는데... 나 없으면 그거 다 혼자 해야 되니까...
그게 너무 가슴아파서 어떻게 혼자 할 수 있을지 자취할 때에 필요한 팁들 적어놓은거랑...
우리 같이 찍은 사진들... 우리 많이 서로 사랑하고 좋게 헤어진거라 생각해서 잘 간직하라고 몇백장 되는거 다 뽑아서 일일이 코멘트 달아서 앨범 만들어서 줄려고 했거든요.
근데 안줄거에요.
진짜 그거 만드는 도중이었는데... 다 찢어서 버렸어요.
너무 배신감이 커요.
심지어 아침에 찾아간 그 날 입고 나온 옷, 제가 준 잠옷이었어요.
저는 분명 문 앞에서 안에서 들리는 이질적인 발소리도 들었고... 씽크대 선반이 이유없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도 들었거든요.. 저는 그 선반 속에 누군가의 신발을 숨긴거라고 생각해요.
그날 아침 그 방안에 여자친구 말고 여자친구가 숨기려 하는 누군가가 있었을거란게 확신이 드니까
진짜 기분 나쁘더라구요. 심지어 내가 준 잠옷 입고 바람핀 그 남자랑 잤을거 생각하니까...
혹시 바람이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근데 전 바람이 아니어도 기분 나빠요...
근데 저는 여자친구 용서할려구요.
이제 좋아하는 마음 정말 하나도 안남았고.
진짜 순수하게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만 남아있어요.
이 복수심이 남아있어서 마음이 너무 불편해요 매일 밤 잠도 못자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건... 저는 여자친구한테 복수해서 피해를 주고 싶은게 아니라.. 제 마음의 평안을 찾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그냥 이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만 내려놓으면 될것같아요..
어차피 그 여자친구란 인간은 벌을 받게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굳이 그 벌을 제가 줄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내 눈에 눈물이 이렇게나 흐르게 만들었으니까 지 눈에는 피눈물이 흐를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복수하지 않을거고.. 용서할거에요...
제가 나아질 때 까지 미워할거지만 용서하도록 노력할거에요.
제가 이 글을 왜 쓰냐면요.
이 글을 쓰고 잠을 자려고 하면 어차피 저는 또 생각이 바뀔거에요.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속으로 하면서 어떻게 복수할지 시나리오 짜고 그 여자가 괴로워 할 모습 생각하면서 진짜 이를 갈거에요.
그럴 때마다 이 글 두고두고 보면서 마음 추스를려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댓글
  • 임형진 2017/02/03 01:11

    그런 나쁜 사람이 당신에게서 떨어져 나간것이 정말 다행인거 같습니다....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꼭 벌 받을겁니다.... 천벌 받을거예요!!!! 힘내세요!!! 군대 다녀오셔서 더 멋진 남자가 돼서 돌아오셔요!!

    (MXqvFc)

  • 수박사세요 2017/02/03 01:31

    괴롭고 힘든시간이 될껍니다. 절대 잊혀지지않지만 희미해져서 잘생각나지 않게는 되더라구요.
    그래도 잘 이겨내시면 다시 행복할시간들이 돌아옵니다.
    그때까지 건강잘챙기시고 그사람이 아닌 자신을 위해 용서하세요

    (MXqvFc)

  • 나를사랑하리 2017/02/03 01:58

    동생같아서 꼭 드리고싶은 충고는
    본인을 중심에 두고 연애를 하셔야 됩니다.
    뭐랄까요.
    나는 김철수이고 그런 김철수는 영희를 좋아한다는 마인드로 연애를 하셔야지
    나 김철수는 영희의 남자친구다 라는 식으로 아이덴티티를 잡는 순간 모든 것은 꼬이고 시작하게됩니다.
    전형적으로 일방적으로 마음을 다주고나서 크게 데인 케이스입니다.
    그 여자분은 후회할 사람 아닙니다. 천성이 그런 것이거든요. 어찌보면 매번 반복되는 호의가 권리처럼, 또는 매력이 없는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나이이구요.
    동생같은 글쓴이분께 드리고싶은 말씀은 딱 하나에요.
    정말 큰걸 배우셨고, 성공하시면 되요
    이세상에 천사같은 여자는 없습니다.
    여자 남자 이분법적으로 나눌게 아니라 사람은 본디 지속적으로 꾸준히 잘해주고 편하게하면 나태함과 무료함을 느끼는 동물입니다. 그것이 연애든 O스든 오락이든 취미든
    군대에서 남자가되셔서 돌아오십시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을때 원하는 것에 대한 대가로 경험을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절대로 군대가서 불침번이나 경계근무 설때 그녀와의 추억에 젖지마세요.
    그럴 가치도 없는 여자구요. 철저하게 본인의 발전을 위해서 소중하고 현명한 시간을 보내세요.
    당신이 힘들어하는.모습을 보고 그여자는 미안함이나 동정심따위를 느끼지 않습니다. 지행복이 더 중요하니까요.
    오히려 마음 싹 털어내고 당신이 존나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10년 후에 우연히 만나게 되었을때 당신을 갖고싶어 안달나거나 후회하게만들어버리면 됩니다.
    고생하셨어요. 잘 될겁니다.
    원래 그렇게 연애시작하고 결혼하는 케이스 드물어요.
    100명에 1명 그렇게 결혼해요. 근데 사귈때 본인이 그 1명인줄 알죠. 사실 99프로 확률로 실패한다는 것은 모른채로.
    이번의 경험은 경험이지 실패가 아니에요.
    기분 더러운 경험. 그거 잘 견디셔야합니다.
    기분 처절히 더러운 개같은 그 느낌 잘기억하셨다가
    잘 참아내시고 보란듯이 극복하시고 그여자한테 일말의 정이나 눈길따위 주지마시고 더 멋진사람되고 복학하셔서 당신이 좋아하고 그녀도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서 보란듯이 연애하세요.
    서로가 좋아해야 연애지. 혼자좋아하면 구애입니다.
    전역후엔.연애하십시요!! 화이팅!!

    (MXqvFc)

  • matsu 2017/02/03 02:01

    다시 사귄다는 얘기 나올까봐 조마조마했어요. 용서하는 마음까진 안 들어도 돼요. 그냥 그런 사람으로 남겨두셔요.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됐으니 이제 됐다, 정도로만요.

    (MXqvFc)

  • 샤키포 2017/02/03 02:05

    천사네 천사

    (MXqvFc)

  • 08학번 2017/02/03 02:07

    쉽지 않을 거에요.
    재작년 말 저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경험을 했어요.
    1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그때 꿈을 꾸고 복수를 하고
    길거리에서 만나서 죽사발을 내는 꿈을 꿉니다.
    그 친구를 잊을 만큼 좋은 사람이 얼른 나타나길 바랍니다.
    작성자님도, 저도요.
    화이팅입니다.

    (MXqvFc)

  • 물타는청춘 2017/02/03 02:10

    이 정도의 관계는 그냥 버리고 지나가면 됩니다.  괜한 복수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고 더욱 안좋아지죠.  뭐 복수심이야 생기겠지만 무시하고 잊는게 최고의 복수죠

    (MXqvFc)

  • FartJuice 2017/02/03 02:15

    정말 착하고 다정한게 장점이시긴 한데 조금 자존감을 더 갖고 강해지실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다정한 남친은 좋지만 호구가 되면 인되잖아요

    (MXqvFc)

  • 인간잠만보 2017/02/03 02:31

    여자분이 나중에 못잊고 연락할지도 몰라요.
    자기 인생에서 그정도로 사랑을 쏟아준 사람을,
    거기다 자기 잘못으로 잃어버리게 되면
    그 후회가 가슴을 멍들이는 날이 꼭 오게 돼요.
    글쓴님는 젊은 청춘에 누군가를 최선을 다해 사랑한 경험을 얻게 되신 거예요.
    현명하시니 정말 이 경험을 토대로 나중에 보란듯이 더 좋은 여자 만나세요. 힘내세요!

    (MXqvFc)

  • 냥냥하냥 2017/02/03 02:35

    저는 전에 여자친구와 헤어졌을 때 '그 사람은 원래 내것이 아니었고, 나 또한 원래 그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그 사람과의 인연이 끊어 지지만, 새로운 사람과 함께할 기회가 나에게 돌아왔구나...' 라는 마음가짐으로 슬픔과 아픔을 버텨냈더랬죠. 세상이 무너지는것 같은 심정이시겠지만 시간이 해결해줄꺼에요 힘내세요!

    (MXqvFc)

  • 아영아♡ 2017/02/03 02:37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건 자신과 가족들입니다.. 결혼했다가 이혼하고 재혼하는 요즘이에요.. 뭐 물론 예전에도 그랬지만..
    가장 중요한것을 생각하며 살다 보시면 좋은 인연 만나실거에요.

    (MXqvFc)

  • 심심한곰4 2017/02/0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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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56666 2017/02/03 02:46

    근데요.. 난 이렇게나 잘해줬는데 설겆이부터 뭐뭐뭐뭐 이런 나열하신거보니까 억울하신거 같아요.. 근데요 님이 하고싶어 잘해주신거잖아요.. 그건 억울해마시고 흘려보내셔요 해주시면서 행복하셨죠? 주는 기쁨도 결국 내행복 위해서더라구요.. 친구들 중에 상대방 바람 겪은 친구들은 몇년이 지나도 부들부들 떠는데.. 극복보단 그냥 흘려보내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복수고 뭐고 다 떠나 님 자신을 위해서..

    (MXqvFc)

  • 오전2시51분 2017/02/03 02:48

    작성자님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그 여자가 정말 백번천번 나쁜사람인건 확실하지만, 그 나쁜여자때문에 작성자님이 아파하는건 너무 억울하잖아요? 용서라는 것은 상대를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하는거래요. 내가 그 미운 상대를 용서함으로써 벌을 내리는 거죠. 그 여자는 당장지금은 아니더라도 나중에 정말 후회 할 겁니다. 힘내세요!! 작성자님은 정말 멋진남자예요. 더 좋은분 만날 게 확실합니다^^

    (MXqvFc)

  • 내집마련 2017/02/03 02:57

    너무 순수하게 사랑했던 모습이 이뻤는데 이렇게 망가져서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MXqv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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