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m6와 r6

R시스템이 항상 궁금하던 차에 계속 망설이다가 드디어 r6.2를 들였습니다.
M과 비교해서 저평가당하는것 같지만 막상 만져보니 플라스틱 부품이 쬐끔 더 들어간 것 외에는 M에게 꿀리지 않을 만큼 만듦새가 좋네요.
쥐는 느낌, 셔터음, 파인더, 디자인 등등 뭐 하나 빠질 것 없이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R렌즈도 못지 않게 비싸다고는 하지만 요즘 m의 가격들이 하도 올라서 그런지 이제 동급 기준 거의 2배쯤 저렴해서 더 좋네요.
M유저분들 중에서도 slr은 니콘을 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솔직히 만듦새가 금액 차이만큼(보다 더) 나는것 같아요.

원래 m6와 깔맞춤으로 r6로 사려고 했는데, 셔터스피드 차이 말고도 셔터카운터가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R6는 셔터카운터가 미놀타 바디들 같이 생겼고, r6.2는 m처럼 동그랗고 돋보기 처리가 되어 있어 보기가 편합니다. 이 차이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외국에도 거의 없더라구요.
다만 오직 이것 때문에 거의 2배 가격 주고 r6.2로 왔지만 셔터카운터가 m6보다 많이 작아서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아, 그리고 R6.2는 셔터렉이 좀 있습니다.
처음에 받고 이상해서 판매자님께 문의드리고 충무로에서도 여럿 알아봤는데요, 오래 사용을 안해서 셔터 쪽 오일이 굳으면 셔터렉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10만원 주고 수리하고 나서도 셔터 누르고 미러가 내려갈때까지 딜레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네요.
유튜브 동영상과 비교해 봐도 수리한 후에도 차이가 좀 있어서 수리가 제대로 됐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다른 곳에 한번 더 맡겨야 할 것 같아요.
R6 시리즈 구입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