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사는 일본인이 말하는 국뽕 프로그램의 위화감

몇년 전부터 쓸데없이 "일본 굉장하다!" 라는 내용의 TV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종류의 '일본 칭찬 방송에 대한 찬반은 각각 있지만, 예전의 저는 이렇게 말한 방송을 꽤나 좋아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자각은 없었지만 TV프로와 보도의 영향으로 "일본은 아시아 안에서도 특별하다" "일본은 해외에서 주목되고 있는 인기의 나라" 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칭찬에도 위화감이 없었던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2014년 부터 독일에 살게되고 인상은 바뀌었습니다

독일에서 일본 출신자인 나는 칭송받을까? "일본 굉장해!"를 들을 수 있을까?

살아보니 일본인과 독일인 어느쪽도 그런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인이기 때문에 우대해 주는사람도 일본을 칭찬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원자력 발전은 괜찮은가?" "네 가족도 아침에서 밤까지 일하고 있지?" "중국을 어떻게 생각해?" 같은걸 묻거나 합니다

독일사람으로 부터 일본이라고 하면 극동의 먼나라이며 아시아 치고는 잘 나가고 있는 나라에 불과했던 것 입니다

이런 일본에 대한 반응을 알게되어 일본을 칭찬하는 방송에 위화감을 느꼈습니다.

인터뷰 되고있는 외국인이 방송에의해 섭외된 극단적인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일본 칭찬 방송만이 아닙니다 "재팬 엑스포에 많은 코스플레이어가 모였다" "아이돌의 해외공연에 많은 팬들이 달려왔다" 등의 보도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방일중에 아이돌의 콘서트에 가거나 하고 애니메이트에 가는 외국인에게 밀착하여 취재하는 방송도 많이 나오거나 합니다.

그것을 보고 "일본의 대중문화는 세계에서도 대인기!"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타쿠는 해외에서도 어디까지나 오타쿠입니다.

분명히 일본을 좋아하는 외국인이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TV가 거론하는 극단적인 사람은 그러한 사람을 찾아서 인터뷰 하지 않으면 찾을수 없습니다

독일은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이나 보는것" 이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내 파트너와 일부 친구들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그것을 적극적으로 공언하지 않으며 내가 버스에서 만화를 읽으면 조금 싫은 얼굴을 합니다

아이돌도 마찬가지 입니다. 독일친구에게 "일본의 음악을 소개할게" 라고 했을때, 몇번이나 아이돌의 동영상을 보여줬었습니다.

저로서는 "예쁘다""대단해" 등의 반응을 기대했었지만, 솔직히 평가는 전혀 좋지 않았습니다

"미성년이 속옷만 입고 춤추고 있다" 며 "의무교육을 받을 나이인데 부모는 뭘하는 거야?" "다 큰 성인이 아동뿅뿅 같은 비디오를 보고 기뻐하는거야?..."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얌전히 우타다 히카루를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2차원에 푹 빠져있고, 앞으로도 아이돌을 응원 할 겁니다. 단, "해외에서 대 인기" 같은건 너무 현실과 뒤떨어진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실제로 그런생각을 가지고 해외나가는 놈이 있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