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1 Mk2 C4k 영상 몇가지 문제점 (특징?)

1. 최대 29분까지만 연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유럽연합 세금 문제때문에 그렇게 설정된 것 같기는 한데, 타지역 판매 버전은 좀 풀어서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싸지도 않은데 그냥 세금 다 물고 유럽에 팔던가... ㄷㄷ
파나소닉이 유럽용 G80 기타지역용 G85으로 나누어 발매해서 G85는 영상 길이 제한을 없앤
것과 대조적입니다.
2. 파일 분할
2분 15초마다 파일이 분할되어 여러개의 파일이 생성됩니다. 이게 4기가 용량도 아니고, 그냥
무조건 2분 15초입니다. 그래서 29분 꽉 채우면 파일이 13개가 생성됩니다.
뭐 편집 프로그램에서 합치면 되긴 하는데 귀찮긴 마찬가지입니다.
(역시 파나소닉 G85에서는 한 파일로 쭉 이어서 생성되는데 비교당할 수 밖에 없는 실정...
G85에서는 4기가에서 자르기는 커녕 SDXC에다 저장하면 그냥 배터리 다 되거나 카드 꽉 찰
때 까지 한 파일로 쭉 이어서 촬영 가능합니다.)
2a. 프리미어 프로와의 호환 문제
2번 항목과 이어지는 내용인데, 프리미어에서 위의 분할된 파일을 불러오면 각 분할된 부분의 끝부분의 2초
가량의 오디오가 잘립니다. 제 시스템의 문제인지 아니면 호환 문제인지, 프리미어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프리미어가 병신같은 버그가 많아서 아마 프리미어의 문제로 보입니다.) E-M1 Mk2를 영상에 사용할 예정이신
분들은 참고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 비디오 플레이어에서 틀면 끝까지 소리가 잘 나오고, 딴 프로그램에서 합쳐서 프리미어로 넣으면 그것도
멀쩡하게 나오는걸로 봐서는 프리미어에서만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다만 재인코딩을 하지 않고 MOV 파일을
합쳐 주는 프로그램이 애매하게 잘 없네요... 몇개 찾은건 MKV아니면 AVI로 합쳐주는데...
MKV는 프리미어에서 읽을 수가 없고... AVI는 프리미어에서 읽어도 편집시에 상당히 장면 전환이 느립니다.
제 경우엔 외장 오디오 레코더로 녹음해서 합치는게 보통이라 큰 문제는 아닌데, 간편하게 영상을 찍고 싶으면
문제이긴 문제입니다.
3. 내장 마이크 음질이 따봉
올림푸스가 원래 음성 레코더도 만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장 마이크 음질이 따봉입니다.
물론 실내에서 잡음 없이 제 입이 카메라 바로 근처에 있는 굉장히 이상적인 조건이긴 했지만, 그래도
음질이 굉장히 뛰어나고, 파나소닉 G85와는 달리 손떨방 기구의 쉬익~하는 소리도 훨씬 작게 녹음됩니다.
(G85는 조용한 곳에서 찍어도 쉬익 소리가 너무 크게 녹음되어서 내장 마이크는 거의 사용 못했습니다.)
조만간 방금 작업한 영상을 올려보겠습니다.
4. 화질 굉장히 좋습니다.
역시 영상 보시면 알겠지만 237Mbps C4k (2048x2160) 영상의 화질이 꽤 좋습니다. 물론 최상급이라고 보기엔
어렵지만 제 수준에서 G85(혹은 GH4)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어보입니다.
5. 영상이 VBR로 저장됩니다.
237Mbps가 최대 비트레이트라서 움직임이 적은 장면에서는 비트레이트가 상당히 줄어들어 저장됩니다.
그래서 2분 15짜리 영상 조각들이 전부 크기가 다릅니다.
용량이 작아지는게 장점이면서 단점으로는 갑작스럽게 모션이 늘어나면 과연 제대로 빠르게 반응해 줄 것인지
그게 궁금하긴 합니다.
6. 근접한 장면에서 AF는 파나소닉보다 뛰어나거나 자연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촬영하는 영상에서 책상위를 보여주고 그 위에서 손으로 뭔가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G85의 경우에는 제가 책상위의 물건들을 들어올려 카메라로 가까이 가져가면 초점을 잘 못잡고 계속
배경을 초점 맞추고 개기다가 한참 지나서야 가까운 물체로 초점이 전환됩니다.
E-M1 Mk2의 경우에는 생각외로 거슬리지 않게 빠르게 가까워진 물체에 반응해서 초점을 바꾸어줍니다.
....
조만간 펌업 등으로 몇몇 부분은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2분 15초씩 잘리는거... 이건 좀...
4기가라던지 아니면 무제한으로 좀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9분 제한은 이미 발매된 기기를 유럽연합 세법에 맞게 팔려면 고치기 힘들 것 같긴 한데, 핵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