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은 별로 안좋은 것 같네요. 너무 지름 ㄷㄷ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1020342
이런 질문을 했었습니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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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 이성을 이겼습니다 ㅎㅎ
한시간 정도 만져본 느낌은
1. 액정 엄청 좋다 - 그러나 요새 나오는 중급기;;; 정도면 이 정도는 돼야한다고 생각.
2. 많은 분들의 의견처럼, 만듦새, 딱 잡았을 때 느낌, 버튼 촉감 등등 굿!
3. 뷰파인더가 좋긴 한데, 많이 기대했었어서 그런지 생각만큼은 아님. a7r2보단 좀 더 좋아요.
4. 제일 위 링크의 질문 겸 잡설에 나왔던, 전 바닥에 앉아 또는 누워있고, 바운서에 누워있는 백일된 애기얼굴 af
- af만 따지면 a7r2나 eos r이나 원하는 부분을 잘 못잡는 건 마찬가지. 그러나 터치셔터가 있다!
- 근데 터치셔터가 생각보다 만능은 아닙니다.
제가 써본 터치셔터를 가진 카메라는 파나소닉 gx9입니다. 얘는 센서가 작아서인지 터치하는 순간 af 잡히고 바로 찍혀요.
그리고 터치한 딱 그 부분에 af를 잡는데, eos r은 존 단위로 af잡는 느낌입니다.
터치를 한 부분이 속한 영역에 네모가 쳐지고 그 안에서 바디가 땡기는대로 초점을 잡는 것 같아요.
많이 안해봤지만 터치한 곳에 초점이 잡히는 비율은 느낌상 80%정도.
물론 제가 터치를 한다고 한 부분에 제 뭉툭한 손가락이 터치를 제대로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ㅋ
100%는 아니고 80% 만족(신품까고 첫 날이라 80%일 수도 있어요 ㅎㅎ)
아 그리고 터치셔터의 af속도!
gx9은 터치와 함께 찰칵!이면 eos r은 터치-그 부분 af-찰칵 이렇게 세 단계로 나뉜 느낌입니다.
터치부분 af를 잡는 속도는 당연히 렌즈마다 다를테고 저는 af속도 중간급은 된다고 생각하는 사무엘2로 해봤습니다.
아주 느린 건 아닌데, gx9에 비하면 형편없이 느린 정도. 파나소닉 렌즈들 af속도는 뭐 최고긴 하죠.
a7 3세대 바디들 터치셔터 안된다고 제가 별로랬는데, 직접 해보진 못했지만 터치하고 반셔터 누르고 찍고...
eos r이랑 큰 차이 없을 것 같아요. 물론 느리긴 하지만 eos r은 한 단계로 해준다는 건 좋은 점.
- a7 3세대 바디들은 저 환경에서 터치고 뭐고 필요없이 정말 잘 잡아줄까?
5. 화밸 굿! 최신 바디이므로, 복잡한 빛들이 모인 저희 집 거실에서 화밸 삑사리 거의 안냅니다.
a7r2가 좀 더 별로, gr이 a7r2와 비슷, 6d는 더 별로, gx9은 더 별로, m240은 더더 별로;; ㅋ
6. af servo, 얼굴 인식 생각보다 좋습니다. 경쟁바디? a7m3가 (말로만 듣기에) 워낙 좋다니깐 이거 정말 잘 안되나? 싶었는데,
물론 m3보다 덜 좋을 가능성이 크지만 쓸만합니다.
사무엘2로 맥시멈 3미터 안의 5살짜리 딸 움직이는 거 잘 따라갑니다.
액정상 af존만 따라가고 실제 사진 확대해보면 잘 안맞는 거 아니야? 생각했었는데, 1.4렌즈임에도 성공률도 꽤 높습니다.
물론 성공률이 높다...이지 다 맞진 않습니다;
a7r2 eye-af아니고 얼굴인식일때보다 잘 맞음. 잘 안맞았을 때도 잘 안맞은 정도가 a7r2보다 나음.
제가 5살 딸한테 워낙 사진기 들이대다보니 벌써 거부감이 생겨서, 요새는 안찍어! 하고 얼굴 가리지 않고 헤드뱅잉;;을 한다던가, 앞뒤로 막 움직이는데,
이럴 땐 못따라갑니다. a7m3는 따라갈텐데 ㅠㅠ
7. eye-af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없는 셈치라고 하셨는데...
a7r2와 비교하면 좋을 때도 있고 안좋을 때도 있어요.
얼굴 인식도 a7r2에서 못잡을 거 같은 때 eos r이 잡아서 놀라기도 하고, a7r2가 당연히 잡을 거 같은 때, 못잡아서 놀라기도 합니다 ㅎㅎ
눈을 인식하는 속도와 거리는 r2에 못미칩니다.
상반신 정도는 파인더 안에 들어와야 눈을 인식하는데,
눈을 인식 아직 못할 때는 거리가 좀 되니, 얼굴인식만 해도 초점맞을 정도의 심도에서는 눈 인식 안하고,
눈인식 안하면 초점 나갈 정도의 거리에서는 눈인식 시작하고.... 설마 이런 건가...
설마 이렇게 캐논빠가 되는 건가... ㄷㄷㄷ
ㅋ
r2와 비교할랑말랑할 정도니 3세대 a7들에는 훨씬 못미치겠네요.
그러나 워낙 많이 까여서 형편없을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녜요.
8. a7 시리즈 af-c일때 초점맞는 측거'점'들이 짜라라란 움직이는 거 보기 좋은데,
eos r 그런 거 없습니다 -_-
af 존 네모(a7r2의 측거점 최소 10개 이상 들어갈 크기, a7r2 af-s일때 측거 네모? 한 칸과 비슷한 느낌)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af를 잡는지 모르겠습니다.
성공률이 괜찮은 편이지만 a7방식으로 보여줘도 좋을 것 같음.(캐논이 못하거나 제가 아직 못찾은 건 아니겠죠 ㄷㄷ)
9. 스위블 액정.
렌즈는 정면, 액정은 조금 왼쪽. 꽤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로 안불편합니다. 좀 더 익숙해지면 꽤 편해질 거 같아요.
직접 만져보기 전에는 틸트면 됐지 왜 옆으로 돌려서.... 이랬었는데요 ㅋ
무겁지만 eosr, 사무엘2 물려서 왼손으로 잡고, 액정 돌려서 딸 부르니 카메라 거부하던 애가 카메라 앞으로 옵니다(!)
오히려 메뉴 버튼이 액정이 펴진 곳 위쪽 구석에 붙어있어서 저게 더 불편합니다.
아직 버튼들 커스텀 설정을 안했는데, 메뉴 버튼을 딴 데로 옮길 수 있음 옮겨봐야겠어요.
10. 알파마운트 렌즈들 거의 정리했는데 이유가 연동;이 안돼서입니다.
af필름바디 - dslr - 미러리스
이렇게 같은 렌즈로 다 쓰고 싶은데 안됨.
그래서 캐논 렌즈들 샀네요.
e마운트 렌즈들보다 구식이긴 하지만 어쨌든 현재 중고가로 따지면 훨씬 싸게(성능도 낮게...) 화각 구성 가능.
물론 니콘도 가능은 하나 af-d 렌즈는 안되고 등 제한이 없지 않고,
밝은 렌즈를 좋아하는 저에게 1.2렌즈가 존재하고 그것들을 수긍할 만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브랜드는 캐논 뿐.
eos3 - 6d - eos r 완성!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쓰는데... 처음에 세 개 갖춰졌을 때 우와! 이거 된다. 이것도 되네! 응 기분 좋다. 끝. 이랬는데..
딱 저렇게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만투, 70-300 is 2는 벌써 장롱행 ㄷㄷ)
11. 카메라를 밤에 사와서 아직 만투로 사진 못찍어봤는데, 색수차를 바디보정이 얼마나 해결해줄지 궁금합니다.
신품 박스 오랜만에 깐, 들뜸이 없진 않은 간단 후기입니다.
좀 더 찍어보면서 차차 또 써볼게요.

헐 이건 뭐지;;
eos r 구입하기로 직거래 잡고나서도 호기심과 지름에 대한 욕망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ㅋ
내가 eos r로 만족할까?
이왕 돈 쓰기로 한 김에 3세대, 그 중 a9는 좀 써봐야하지 않겠나...
내가 소니를 버릴 수 있겠나...
아직 정리 안한 마포 등 좀 정리하면 a9도 되겠네... 싶어 포럼에서 정보 얻어 추가배터리 먼저 구입했습니다 -_-
근데 eos r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잠깐... 지름 욕구가 멈췄습니다?...(물론 여윳돈이 부족해서 -_-)
다시 복직하면 일하느라 장터링하고 직거래할 시간도 없고, 카메라 만져볼 시간도 부족할텐데,
육아휴직 때 카메라판 좀 벌려봅시다~ 생각드네요 ㅋㅋ 이렇게라도 합리화해야죠~
집안에만 거의 있으니 올릴 사진은 없고... 매번 질문만 드리거나 긴 글만 주루룩 쓰고 갑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