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0대 청년입니다.
1개월전 아버지의 자동차가 고장나서 일하러 나가시는 것도 버스로 다니시게 되었고
일 끝나면 맞벌이 하시는 어머니도 그 시간에 맞추어 그 차로 데리고 오셨었는데
이제 그 차가 못쓸정도로 망가졌네요.
2002년식 30만키로 가까이 탄 무쏘입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아버지께 최대 500정도의 중고차를 새로 뽑아드리기로 마음 먹었고
알뜰살뜰 모아온 알바자금등을 털어 비용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로부터 2주뒤 열심히 알아보시던 아버지께서 몇몇 매물을 보여주셨고
뉴 SM5 2012년식 15km / 렌터카 이력 있고 1회 사고이력 있는 LPG차를 인수받고 싶어하시는 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청각장애인 이셔서 LPG차 인수가 가능하십니다.
가격을 보니 490만원정도로 실거래인 700~800보다 저렴하더군요.
제가 아무리봐도 너무싸다 이건 사기다 가지마라 라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카히스토리로 차이력도 뽑아보고, 딜러와 통화도 하시고 다시 정말 열심히 알아보시더니
다음날
렌터카 이력있고, 사고이력이 있어서 싸게 나온거다.
원래 렌터카 용도이력 변경있는 것은 이정도 가격이면 실거래보다 조금싼거고 나올만한 가격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아버지께서 너무 가지고 싶어 하셔서 제가 승낙을 하였고,
결국 부천 오토맥스로 출발하게 됩니다.
저는 불안해 했습니다. 분명 허위매물일거라고, 결국 헛걸음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고,
아버지의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버스를 타고 부천 오토맥스에 도착하여 딜러와 만나게 되었고 우리는 바로 매물부터 확인하러 갔습니다.
실매물이 존재했습니다. 확인하였던 차번호와 차량기종, km수가 동일했습니다.
허위매물은 아니였던 것이었습니다.
실매물을 확인했으니, 아버지 표정은 좋아지셨고, 저는 이게 말이되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실매물이 앞에 있으니 일단 수긍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계약서를 쓰게 되었고
490에서 30깍아 460에 계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특약에 보니 추후 a/s 불가 / 환불불가 / 대차가능 이라고 적혀있더군요.
이래도 되는건가? 생각했지만, 딜러와 아버지 모두 일반적인 거라고, 모든 중고차업체가 똑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아버지는 계약서에 싸인하고 저는 계약금을 10%만 보낼려고 했더니 20%보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100만원을 보냈고 아버지는 싱글벙글 저는 "아빠 좋아영?" 이라면서 기분좋은 명절을 보내고
어제 차를 찾으러 갔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부천 오토맥스로 갔고, 가보니 SM5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상한 기운을 느꼈습니다. 분명 그 때는 맨앞에 있었는데 오늘 출고 될 날짜인걸 알면서도
차가 뒤쪽에 가 있는 거입니다. 이거 출고 안하겠다는거죠?
주차장이 있다면 이렇게 배치되 있더라구요 ■가 계약한 SM5입니다. □가 다른 중고차들 입니다.
--------막힌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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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다니는 곳
뭔가 꺼림직한 기분을 금할 수 없었지만 차를 확인하고, 딜러분들을 만나, 최종진행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완수금을 입금하기전에 제가 시운전을 해봐야겠다고 했고, 알겠다면서 차로 데리고 가더군요.
그런데 일단 차에는 탔지만, 앞에 차들을 안빼주더군요. '왜 안 빼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다 치밀한 계산이었었던 것입니다.
차에 시동을 걸었는데 30초정도후에 엔진이 자동으로 꺼지더군요.
몇번을 반복해도 똑같았습니다.
아버지는 꼭 가지고 싶었었는지 LPG나 엔진이 예열이 안되서 그렇다며 조금 기다려 보자고 했지만
예열을 하려면 시동은 걸려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딜러도 몇번 시동을 걸어보더니 어? 어? 왜 안되지? 됐었는데.. 이러면서.. 자기들은 몰랐다는 식으로 연기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버지가 본네트를 열어달라고 요구하였고, 본네트를 열어보니, 엔진에서 오일이 콸콸세더군요.
뚝뚝이 아니고 콸콸입니다.
아버지는 이러면 못타지요. 수리를 해주던가, 계약금을 내주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번을 요구하니
딜러도 언성을 높이며, 자기들이 계약하라고 한거냐고, 아저씨가 차보고 맘에 들어 계약한걸 자기보고
그러냐고, 그러더군요. 계약서에서 a/s 불가 / 환불불가 라고 써있다고 아저씨가 싸인한거지 왜 자기한테 그러냐고..
저희가 갈수도 없는 차를 팔면 안된다고
저는 민법 581조를 참고해서 보니 매매 목적물인 자동차에 하자가 있어 운행목적을 달성할수 없으면 계약해제, 운행목적을 달성할수 있으면 손해배상만 청구 가능합니다. 라는 것을 보았던적이 있어서 운행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 수리 또는 환불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2시간 가까이 주장했으나, 마치 돌이나 송장, 나무에 대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나무야 미안해)
안해주더군요.
저는 그 곳을 아버지를 남겨두고 박차고 나왔구요.
소비자보호원,법률구조공단,112민원상담센터등 다 전화를 해봤네요.
소비자보호원에서는 그게 불공정 조항이니 환불 가능하답니다.
법률구조공단에서는 환불은 가능할 것 같은데, 민사건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간이 오래 걸린답니다.
112에 연결하니 112민원센터로 연결해주더군요 물어보니, 성능점검표를 토대로 소송은 가능하며 형사건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계약서 양자 합의건이라 경찰력이 동원되긴 힘들다 라는 답변이더군요.
이걸 토대로 아버지께 알려주고 꼭 받아오라고 하였고
실패하자
아버지는 치안센터와 경찰서를 가셨더군요.
치안센터와 경찰서는 왜 스토리에 안넣냐 하시면..
112민원센터 답변과 너무 일치해서 입니다.
이게 얼마 안된것 같지만 중간에 치안센터와 경찰서 다녀오는 시간 합쳐
오전 10 시 ~ 오후 4시 까지 약 6시간 동안의 일입니다.
저는 일이 있어 서울로 버스를 타고 먼저 올라왔습니다.
알바나 일하는 것, 공부하는 것보다 휠씬 지치더군요. 정말..
그리고 저녁때 연락해보니 아버지는 다른차를 보고 계시더군요.
이유는 아실겁니다.
그 날이 지나면 계약금 100만원 날라간다고 협박했기 때문이지요.
2009년식? 로체라는 차 220000KM차를 560에 준다 했답니다...
욕이 나오더군요. 입밖으로도 했지만 아버지가 아닌 딜러한테 하는 욕이었죠.
아버지보고 그냥 오라했습니다.
몇시간 더 후에 연락이 오더군요. 그 시간이 밤 10시 입니다.
왜 이제 연락하고 오느냐고 했더니. 오늘 가면 100만원 날아가는거라 해서
그거 사정해서 1주일 더 연장하고 왔다고 하더군요. 소중한 아들돈 날릴 순 없잖니.. 라고 하시는데..
아버지가 거기서 당했을 협박아닌 협박, 강금아닌 강금등 당했을 것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더군요....
...
스토리는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아직 차도 없습니다 면허도 없고요. 그렇기에 중고차사이트나, 차커뮤니티에 자주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보배드림에는 몇번 들어왔었지만, 블랙박스 사고영상이나, 커뮤니티, 그리고 미래에 언젠갈 제 차를 살 마음으로
마음에 드는 차를 검색하여 가격을 가끔 확인하여 보고 군침을 흘려보는 것이 전부 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 보배드림 검색창에 "오토맥스" 와 "계약금" 이란 단어를 검색해보고
무지함은 죄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기서 요약은 이렇습니다.
1. 부천 오토맥스 실매물 확인 후 계약, 100만원 송금
2. 최종계약완료(완수금전달)을 위해 시운전을 해보려 했으나 운전 불가능 상태의 차였음
3. 수리 또는 계약금 환불을 요구했으나 계약서에 직접 글씨로 쓴 a/s 불가 / 환불불가 / 대차가능이 있다고 하여 요구 불응
4. 인수날짜가 오늘이나 오늘 차 안가져가면 100만원 그대로 날라간다고 함
5. 아버지 그 말 듣고 다른차 보았으나, 쓰레가차 보여주며 다른차 구매 강요
6. 사정사정하여 대차기간 1주일을 연장하고 오심.(오늘부터 7일이겠네요)
업체명은 [카*] [카**] 이란 두명칭을 쓰고 있고 오토맥스 소속입니다.
이거 제가 볼땐 민법 뿐만아니라 소비자보호법까지 위반한 사례인데 이거 어떻게 받을 수 없나요?
아니 그게 안된다면 수리된 차로라도 받고 싶습니다.... (이게 가장 좋겠지만 안해주네요. 안해줄겁니다 안해줄거고요)
너무 속상하고 괴롭네요....
부탁드릴게요.,..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