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카메라 선택, 도와주세요 ㅠㅠ

2008년부터 함께했던 왕데스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완벽하게 고장이 나서...이제 후임을 들이라고 하네요.
10년만에 카메라 살펴보니 참 많이 바뀌었네요. 공부를 할 수록 선택이 안됩니다. 이놈의 캐논, 뭐든 꼭 하나는 빼놓는 짓땜이죠.
결정은 제가 하는거지만, 회원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바꾸면 아마 또 10년은 써야할거같아요. ㅎㅎ
지금 맘에 두고 있는건 eos r과 오막포입니다.
렌즈는 16-35f4is, 오이만두, 엄마백통으로 안착한 상태고, 제가 찍는 환경에서 렌즈를 추가하거나 바꿀 필요성은 못느끼고 있습니다.
평범하게 이것저것 찍는데 주로 찍는 건 애들, 가족입니다. 직장에서도 움직이는 사람들을 좀 찍고 나눠주고, 애들이 좀 커서 여유가 생겨 친구와 풍경도 찍으러 나가기도 하구요.
옛날에 왕데스를 그 당시에 산 이유는 딴거 없습니다. af때문입니다. 400d쓰다 애 걷기 시작하는데 af때문에 날린 결정적 사진들에 분노하여...ㅎㅎ 왕데스 만족하면서 잘 썼습니다. 유일한 불만은 감도 조금 올리면 올라오는 노이즈였죠. 이건 요즘 바디들은 다 해당없는거 같더군요.
지금도 af를 중요하게 여기는건 변함없는데, 문제는 제가 듀얼픽셀 af라는걸 경험해보지를 못해서 이게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지 알지를 못한다는겁니다. 이것도 위상차 방식이라는데 그럼 기존에 쓰던 위상차만큼의 성능이 나올런지...센서에서 초점을 잡기 때문에 정확성은 칼핀이라는건 충분히 알겠는데 과연 빠르게 정확하게 잡아줄지, 동체추적이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면에서 오막포는 기존 방식을 같이 쓰니까 좀 자유로운데 가격이 좀 쎕니다. 거의 제 경제력의 한계치에요 팬티까지 싹 벗겨버릴거 같은..무서운 가격입니다. eos r이 가격면에서는 제가 접근하기 적절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eos r로 생각이 많이 기울었는데 af의 성능이 어떨지 정말정말정말 궁금합니다.
며칠 후에 행사가 있어서 그 안에 꼭 장만해야합니다. 백통이 활약할 곳이라 핸폰 같은걸로 대충 안됩니다.ㅠㅠ
요약하면...eos r 동체추적 쓸만한가? 이게 궁금한 점입니다. 우사인 볼트 찍을건 아니구요, 그냥 그네 타는 아이들 앞뒤로 움직이는걸 정면에서 바라볼때 착착착 잘 쫒아갈 수준정도면 됩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오막포 가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