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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까놓고 얘기해 봅시다

점심먹고 왔더니 리플이 참 많이도 달렸네요.
대학생들 보라고 쓴 글이지만, 한마디 하고 싶으셨던 분들 마음
충분히 이해하기에
반박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도 읽기만 했습니다.
개인적인 감정싸움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그러면 한번 톡까놓고 얘기해 봅시다.
여태까지 쓰여져 왔던 소니 공식 리뷰어의 리뷰글들
정보글이었습니까?
리뷰어 예비소집에 가서 뭐먹었는지 사진찍어오고
슬라이드쇼에 제품광고하는거 보여주고
홈페이지 제품 소개 순서도 안틀리게 캡쳐해서 붙이고
....
이런거 여러분 눈에는 정보글로 보이시나요? 진짜?
기기사용중 모르는 부분의 질문글에
매뉴얼 정독하라..가 아닌 페이지까지 찾아서 설명해 주시는 분들
기기의 이상으로 보이는 의혹글에
과연 그러한지 실험으로 애쓰셨던 분들
생각지도 못했던 제품의 하자나 불편을
공론화 시키며 울부짖었던 분들...
이런게 정보글 아닙니까?
정보가 아닌 광고의 글을 쓴다면
우리같은 일반 유저들이 감싸고 돌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돈 주고 산 소비자인데 왜 제조사의 알바 눈치를 보나요?
장기알바든 단기알바든 비정규직이든 뭐든...
댓가를 받고 일한다면 그것은 제조사 대리인이지 유저가 아닙니다.
예전에 모 포럼에 제조사의 리뷰어로 뽑히신 분중에
제품의 장점은 홈피에 잘 나와있으니
단점 위주로 소개하겠다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 글 읽은 분들이 리플쓰기를
"이거 뭐 사라는 거냐 말라는거냐"
"리뷰어가 안티인듯 ㅋㅋ" 그런 모습을 봤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그 뒤로는 두번다시 리뷰어에 안뽑히더라는군요.
유저가 쓴 리뷰와 알바가 쓴 리뷰는 이런점이 다르다고 저는 봅니다.
제품을 무턱대고 까대서 제품판매를 방해하라는게 아니라
잠점이 있으면 알려주고, 단점이 있으면 까발려서
그 제품의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에게
제품구입 결정시에 체크해야할 포인트를 짚어줘야 리뷰어죠.
장점이 있으면 아주 뭐 세상없던 기능처럼 호들갑을 떨고
단점이 있으면 "아쉬운데 실사용에 별상관 없더라"....
(그나마도 이정도는 양반)
그렇다면..
어제오늘 올라온 대학생 리뷰어들의 글은 어땠나요?
실사용의 장점과 단점을 쓴 유저의 글이었나요?
아니면 우리가 마르고 닳도록 봐왔던 제조사 알바의 글이었나요?
아마도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을텐데
"블로거지 싫어한다"라는 워딩 하나에 사활을 걸고
본문 전체를 쓰레기로 취급하며
마땅히 소비자가 요구할수 있는 내용조차 폄하되는 모습을 봅니다.
네, 압니다.
같은 말을 해도 "아"다르고 "어"다르죠.
얼굴 보이지 않는 게시판이니 상대방을 더욱 존중해야 하는것, 맞습니다.
하지만 그 상대방이라는 것이, 같은 유저가 아닌 제조사의 마케팅요원이라면 우리가 굳이 그들의 눈치를 보며 귓속말로 소근댈 필요가 있나요?
소비자의 갑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돈주고 샀으면 함부로 지껄여도 되냐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지금 국내 소비시장에서 카메라 제조사와 소비자 둘중
과연 누가 칼자루를 쥐었고 누가 칼날을 쥐고있는지...
캐논이, 소니가, 니콘이 카메라 생산을 다 집어치워서
돈을 주고도 카메라를 못사고 또한 취미생활 못즐길까봐 두려운가요?
장담컨대
소비자가 정당한 요구를 하며 칼자루를 쥔다고 해서
돈이 되는 사업을 접을 기업은 없습니다.
또한 돈이 안되는 사업인데 소비자가 말잘듣는다고 신제품 만들거나 사업확장 해주지도 않아요.
아시잖습니까.
오늘 제가 뿌린 논쟁꺼리(타도의 대상이라 하셔도 좋습니다)는
대학생 리뷰어를 모욕했다는 것일텐데요....
멀쩡한 대학생을 블로거지로 모욕했다면 명예훼손입니다.
SLR에도 수없이 많은 블로거와 유튜버가 계시고
저 역시 그분들의 포스팅과 영상을 봅니다.
그러나 그분들한테 제가 블로거지라고 하지 않아요.
자유롭게 미디어를 통해 의사표현 하는데 그런다면 미친놈이죠.
하지만 제조사의 지령(미션이라고 표현했더군요)을 받고
그 지령에 따라 제조사가 원하는 목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글은
절대 정보글이라고 볼수 없는 광고이며
이런한 광고를 쓰는자, 곧 제조사의 알바들은
스스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우리가 눈치를 보며 조심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수많은 분들이 쏟아내시는 분노의 리플들 잘 보았으나
그런 소리에 눌려 기죽어서 짱박혀 있을만큼
그렇게 멘탈 약한 사람 아닙니다.
그러니 마음편히 리플 달아 주세요.
본문 내용과 관련없는, 예전에 제가 싸웁질한 글 링크들 퍼오지 마시고
제가 톡까놓고 얘기한 이 내용, 한번 다른의견들 들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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