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의 비디오(1992), 미카엘 하네케
미디어의 폭력성과 중산층 가정의 붕괴를 주로 다룬 하네케의 초기작 중 하나이다. 데뷔작 (1989)이 가정의 자기파괴적 붕괴였고 (1997)이 외부 요인으로 인한 붕괴였다면 이 영화는 중간쯤에 위치한다.
오스트리아 중산층 집안의 중학생인 베니.
학교를 다녀오면 방에 틀어박혀서 국제뉴스나 폭력영화 비디오만 보고, 밖에 나갈때도 주로 가는 곳은 비디오 가게 뿐이다.
심지어 창 밖 풍경도 실시간 녹화중인 캠코더를 통해서만 보는 폐인.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은 베니에게 꾸중만 할 뿐 이렇다할 제재를 하지 않는다
어느 날 아침 비디오 가게 앞에서 만난 또래의 여학생을 아파트에 데려온 베니.
예전에 농장에서 찍은 돼지의 도살장면 녹화 비디오를 보여주고는
그 농장에서 훔친 도살용 총으로 여자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하고, 아 장면은 고스란히 녹화된다.
시체를 옷장에다 숨기고 그 과정을 녹화한 비디오를 태연히 시청하는 베니.
베니는 다음 날 머리를 삭발하고는 학교에서 친구를 폭행하는 기행을 저지르고, 부모님은 그런 아들을 걱정한다.
결국 그날 밤 비디오를 통해 자신의 살인을 부모님에게 자백하는 베니.
여학생과 모르는 사이였고, 이걸 아는 사람이나 목격자가 한 명도 없다는 걸 베니에게 확인한 부모님은 아들이 자는 사이 방법을 모색하고,
아빠가 시체를 유기할 동안 엄마는 베니와 이집트에 여행을 간다는 계획을 짠다.
그리고 이 대화 역시 베니의 캠코더에 녹화되고 있었다.
그렇게 모자는 일주일간 이집트 여행을 즐긴다.
이 이집트 여행 장면들은 꽤 길게 나온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한 분위기를 강조하듯.
오스트리아로 귀국하자 자기 방이 완전히 바뀐걸 본 베니. 언짢아 보이는데...
아빠는 뒤늦게서야 살인동기를 묻지만, 베니는 별 이유 없었다고 답할 뿐이다.
다음 날 아침, 여학생의 시체가 없어진 걸 발견한 베니는 부모님이 무슨 짓을 한건지 알게 된다.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베니의 가족.
그리고 베니는 녹화된 비디오로 부모님의 사체유기를 (아마 자신의 살인죄까지 뒤집어씌워) 경찰에 고발한다.
여학생을 죽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역시 별 이유는 없다.
그렇게 베니가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오며 영화는 끝난다.
결론은 감쌀껄 감싸라 니들이 감싸안은건 악마자식이였다 이런 말인가..
섬뜩한데 이게 진짜 살인마 감성인 거 같다
뭐 무슨 이유가 있어서 사이코패스들이 행동하는게 아니지
제일 무서운 이유인 거 같음 '그냥'
엄청 찝찝한 영화구먼...
그런데 영상보면..
부모도 악마같은데
아니 악마가 악마를 감싼거 같은데
엄청 찝찝한 영화구먼...
결론은 감쌀껄 감싸라 니들이 감싸안은건 악마자식이였다 이런 말인가..
그런데 영상보면..
부모도 악마같은데
아니 악마가 악마를 감싼거 같은데
자식을 위해서 다해주는게 옳은 일은 아니다 라는 거죠. 부모는 서로 말하다가도 우리 지금 무슨 소리 하는 줄 알아? 라던지 물어보지만 자식을 위한거라고 다 덮잖아요. 부모의 죄는 자식을 끔찍히 사랑한 죄입니다. 물론 이딴 선택은 하느니 안하는게 낫다는 걸, 자식이 자백과 부모에게 누명을 씌우는 걸로 완벽하게 귀결되었다 생각합니다.
악의 교전인줄 알았는데
섬뜩한데 이게 진짜 살인마 감성인 거 같다
뭐 무슨 이유가 있어서 사이코패스들이 행동하는게 아니지
제일 무서운 이유인 거 같음 '그냥'
진짜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흘러가는대로 하고싶은대로..... "그냥"
이게 사람이냐? 그냥 짐슨새끼인데 그냥 죽여
그리고 우리 근처에도 그런 게 인두껍을 뒤집어 쓴 채 수천 수만명은 숨쉬고 있지.
무서워
진짜 이 감독 영화는 심리학 학부수업 설명하는 교수의 강의같네....
자식의 잘못을 무조건 감싸는 부모를 비꼬는 의미인듯
난왜 이거에 감흥이없지 그게더 걱정이네
난 특별해
이 감독 영화는 보면 정신적 데미지가 쎄게 옴
퍼니게임 감독꺼네.....퍼니게임 진짜 잔인한 장면은 거의 없는데 기분 더러워지는 영화 일순위인데
퍼니 게임의 목적이 그거임...
심리학자가 잔인한 장면 없이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을까를 실험하기 위한 도구(퍼니 게임 총평)
오늘은 왼쪽길로 가는 사람 죽여야지..같은 정그냥 아무이유 없이 죽이는게.. 가장 억울할듯
퍼니게임도 그렇고 이 감독은 이런거만 만드나보다 일관성있네
저거보니 그 영화 떠오르네. 제목 기억은 안나지만 국가공인 딱 하루만 살인 포함 온갖 범죄가 용서되는날...
그거 1편 보고 거기 아들내미 쥑여버리고 싶더라.
더 퍼지?
확실히 이런 싸이코패스 연기를 보니까
요즘 유행하는 스릴러 드라마에서 조커 흉내내듯이 억지로 살인마처럼 웃는 연기가 존나 어색하단 걸 알겠다.
한국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