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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서 가장 자주 왜곡된 조선의 부자(父子)사이

뿌나-태종2.png

 


보통 사극에서는 심약하고 어진 성품의 세종을 믿지 못하고

양위를 해 상왕의 자리로 물러난 상태에서도 세종을 꼭두각시처럼 부리는 이방원.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세종이 반항하자 목에 칼을 들이대며 

"네놈, 내가 못 벨것 같더냐?"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는데...

 

실제 이방원은 상상도 못 할만큼 아들바보였다.

태종 18년(1418년) 6월 3일 태종실록의 기록으로,

신하들과 논의 끝에 세종을 세자로 결정하니, 목메여 울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는 첫째도 둘째도 아닌 셋째아들 충녕을 세자로 삼으면

자신이 그랬듯, 형제들끼리 철퇴를 들고 뚝배기를 노릴것이라 예상했던 것이다.

 

이방원의 첫째아들 양녕대군은 개망나니로 유명하여, 대신들의 상소가 끊이질 않았지만

미운새끼도 자식이라고 끝까지 지켜주려 하다가 결국 개망나니짓의 끝을 보고 폐세자 시키면서도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양녕이 나중에 세종에 의해 뚝배기가 깨질거라고 지레짐작했을 것이다.(물론 세종대왕은 형제들 뚝배기를 가만 놔뒀다.)

 

피도 눈물도 없을것 같던 이방원은 이 외에도 일찍이 병사한 자식들이나

늦둥이라 이뻐하던 자식의 죽음등을 겪으며 목메어 운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오죽 자식바보였으면 

유언이 "주상은 고기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 고기 드시게 해라."였다.


실제 세종대왕 또한 그런 아버지에 대해 그다지 불만은 없었는지 세종20년(1438년)에 태종실록을 스스로 편찬하려 들었다.

신하들의 "태종때 기록 남긴 사관들이 아직 살아있어, 해를 입을까 우려되옵니다." 라는 돌직구가 나올때까지 

세종대왕이 대신들에게 떼를 쓴 걸로 보아서는 아마도, 아버지가 폭군이나 숙청왕으로 보이는게 정말 싫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장면 ↓의 고증을 맞추자면

뿌나-태종2.png

 

"아아아니 주사아아앙 아비가 다 잘못했소 어찌 그리 아비에게 도끼눈을 뜨시는것이오 주사아아앙"

 

이 맞을것이다.

댓글
  • 던전 흑마 2019/02/02 23:45

    이방원이 고기를 두번 뒤집어서 화가난 세종의 모습이다

  • 독 타 2019/02/02 23:45

    태종이 세종을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적이 될만한 사람 뚝배기 모조리 깨버린거구나

  • 면먹는하마 2019/02/02 23:43

    고기 안멕여서 도끼눈이라는게 뇌피셜

  • RIC_0001 2019/02/02 23:43

    세종이 기를 펴고 왕을 할 수 있었던건
    태종이 세종 적될만한건 거진 다 뚝배기를 깨놔서...

  • 프리오라이트 2019/02/02 23:45

    본인이 형제들을 죽이면서 무감정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일화 이기도 함.

  • 면먹는하마 2019/02/02 23:43

    고기 안멕여서 도끼눈이라는게 뇌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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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OG 2019/02/02 23:43

    보통 사극에서 저러냐?
    이방원하고 충녕이면 사이 좋은 관계였던 걸로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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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C_0001 2019/02/02 23:43

    세종이 기를 펴고 왕을 할 수 있었던건
    태종이 세종 적될만한건 거진 다 뚝배기를 깨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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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극심해어 2019/02/02 23:44

    그놈의 고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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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오라이트 2019/02/02 23:45

    본인이 형제들을 죽이면서 무감정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는 일화 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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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전 흑마 2019/02/02 23:45

    이방원이 고기를 두번 뒤집어서 화가난 세종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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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 타 2019/02/02 23:45

    태종이 세종을 너무 사랑하고 아껴서 적이 될만한 사람 뚝배기 모조리 깨버린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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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모대사 2019/02/03 00:12

    그런데 저기서 뚝빼기 살려준 양녕은 훗날 자신을 살려준 동생의 장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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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역학2 2019/02/03 00:13

    근데 진짜임ㅋㅋ 자식들의 왕권강화를 위해 초석을 다졌지
    희안한건 이방원은 자식들한테 서로 싸우지말라고 그렇게 부탁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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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수번호-434774135 2019/02/03 00:13

    글쎄 그게아니라도 왕권에 방해됄 사람은 목칠사람이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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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행 2019/02/03 00:10

    용의 눈물에선 제대로 묘사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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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스터오브배틀 2019/02/03 00:13

    용의 눈물은 이방원의 잔혹함이 굉장히 부각되고 부정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옴. 물론 양녕이 계속 삐뚤어지니 눈시울이 불거져서 눈물흘리기 직전 얼굴로 종아리 때리는 유동근 아찌 연기가 일품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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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로아 2019/02/03 00:11

    ?? 저건 뿌리깊은 나무 한정이잖아
    원래 우애 좋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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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arca 2019/02/03 00:11

    사실 양녕은 뚝배기가 깨졌어야 할 인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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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로아 2019/02/03 00:12

    태종은 세종을 지극히 아끼고 앞길을 위해서 방해 되는건 자기가 다 처버렸고 (세종 장인 심은이나 일본 대마도 정벌 등)
    세종은 그런 태종을 지극히 존경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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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임브리지 5인조 2019/02/03 00:12

    그리고 태종 이방원의 업보는 자기 손자 대에서 다 되돌아오게 되지
    수양 그 줬같은 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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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로아 2019/02/03 00:14

    사실 세종의 업보에 가까움. 문종이 확실한 후계자에 능력도 있었긴한데 둘째 이하 왕자들의 힘을 너무 키워주기도 했었음.
    문종이 살아있을땐 문제 없었지만 죽으니까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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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네의시간 2019/02/03 00:13

    지 형제나 남 뚝배기는 잘깨면서 지 자식새끼 뚝배기는 못깨는 놈이어서 문제가 생긴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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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ENOS 2019/02/03 00:13

    양녕 뚝배기는 깨버렸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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