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의 3년만에 만난 친구와 근처 카페에 갔어요.
카페가 좀 큰편인데 조금 안쪽에 유리벽으로 된 넓은 공간이 있었어요. 유리벽바깥쪽에도 테이블 열개도 넘게 있고 안쪽도 그정도 되는 큰 카페였어요. 바깥쪽은 좀 추워서 커피한잔씩 시키고 안쪽에 들어가 앉아 친구랑 수다떨며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건너건너 뒤에 앉은 아주머니랑 중학생인지 고등학생 정도로 되어보이는 애랑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저희에게 조용히 해달라 하더라구요. 자기들 공부하고 있는거 안보이냐면서 시끄러우니 바깥쪽에 나가던지 조용히 하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뭐라구요? 지금 카페에서 공부해야하니 저희보고 조용히 해달라구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가 다른데도 공부하고 있는 사람 안보이냐면서 저희를 굉장히 몰상식한 사람이라는 듯한 빈정거리는 말투로 뭐라 했어요. 다른쪽 보니 세명정도 되는 중국인들이 모여서 그룹모임같은걸 하는 거 같긴 했지만 저희쪽은 신경도 안쓰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카페가 떠나가라 시끄럽게 군 것도 아니고 이야기하면서몇번 꺄르르 웃은거 밖에 없는데 저희를 쏘아보더군요. 같이 있던 아이는 오히려 엄마를 말리구요.
그래서 제가 "아니 카페에서 공부를 어떻게 해?여기가 공부방이야?조용히해야해?" , "아이고 우린 그럼 밖에서 떨면서 얘기해야하나" 이런식으로 다 들으라는 듯이 이야기했더니 조금있다기 짐을 싸서 나가더군요.
아니 저도 집에서 집중이 안돼서 카페에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백색소음이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중하게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하던가 다른 곳으로 나가라는 말은 좀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조용히 해야하는 거면 집에서하거나 도서관에 가야하는 거 아닌가요?
연초부터 인터넷 글에서만 보던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어이가 없을 뿐이네요..
https://cohabe.com/sisa/90478
카페에서 공부해야하니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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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카페에서 수다떠는데 옆테이블에서 공부하던 여자가 저희 들으라는식으로 같이있던 지 친구한테 욕, 짜증 섞어가며 시끄럽다고 다른자리가자 하고 가버리던데ㅋㅋㅋㅋㅋ 얼탱이없더라구요. 고성방가를 한것도 아니고 친구랑 둘이서 조잘거리는데 바로 옆테이블에 앉아서 공부하더니 시끄럽다고 지롤ㅋㅋㅋㅋㅋ 더 웃긴건 제가 있던 자리가 테라스였고 카페는 3층 짜린데 손님이 저희뿐이었어요. 근데 굳이 저희 옆테이블에 앉아서 공부하다가 시끄럽다곸ㅋㅋㅋㅋㅋ 진짜 카페에서 공부한다고 조용히 해달라는건 무슨 생각인지.
실제로 저런 사람이 있네요 말로만 들어봣는데 카페에서 공부 하는건 상관 없는데 조용 하라고 하는건 아니지 않나
공부를 할거면 독서실을 가란말야 아니면 집에서 조용히 공부하던가 꼭 공부한다고 유난 떠는 사람들이 자리 탓하고 있어
카페가 뭐하는 곳인지 모르는분들이 많은가봐요ㅠ카페는 음료마시면서 대화하는곳인데ㅂㄷㅂㄷ. . .
조용한데서 공부하고싶으면 독서실을 가시덩가...
저런 사람이 독서실 가면
'숨소리 작게 해주세요'
이런 억지 부릴겁니다.
집중력 없는 자신을 탓하지 않고
항상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니
공부가 될리가 없겠죠..
그런 찐따는 몇마디 하먼 지들이 나가더라고요
전 저런사람만나면 더떠드는대. 그래그래도 지랄하면 내가산커피값주면 나간다고 합니다. 그럼 10에 ㅐ는 지들이 나가요.
진짜ㅓ웃기네여ㅋㅋ저도 카페에서 공부하지만 애기가 귀찢어지게 비명지르면서 뛰어다니는 정도 아니면 신경안씀
전 동네카페 가서 커피 주문했는데 주인분이 좀 조용한 분위긴데 괜찮냐고 하시길래 확인해봤더니 이층이고 삼층이고 전부 혼자 공부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예전에 타카페에서 옆자리분이 티나게 신경질적으로 책을 덮고 자리 옮기는걸 격어서 그런지 눈치보일거 같아서 주문취소하고 나왔는데 주인분도 그분들 때문에 곤란한 눈치셨고 결국 그 카페는 금방 문을 닫았더라구요.
체인점은 그래도 테이블이 많아서 괜찮을거 같은데 동네커피숍은 테이블이 적으니 운영하기 좀 곤란할거 같아 보였어요.
빈수레가 요란한 법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는 정말 웃긴놈 봤는데 ㅋㅋㅋ
예전에 대학 댕길때 수업에서 조를 짜주고 뭐 공동과제 같은걸 줬는데
수업 마치고 바로 점심시간이라서 같이 밥먹으면서 주제 뭘로할지, 서로 업무분담 같은거 이야기해 보자고 하며 학교앞 중국집으로 감
그냥 동네 중국집인데 학교앞에 있는거임 점심시간이라 엄청 북적거리고 시끄러움
우리는 룸으로 가서 앉았는데(그냥 동네 중국집 룸임 장판 깔려 있고 방석 깔고 앉아서 먹는 식탁 4개정도 있고)
조원은 6~8명쯤 되었던거 같은데 대충 남자반 여자반 정도였고 각각 2명씩 빼고는 다들 모르는 사이였음
그래서 음식 시키고 자기 소개 같은거 하며 이것저것 수업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그랬음
그때 뒷테이블에선 남자둘 여자둘 정도가 밥을 거의 다 먹고 조용하게 웃으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우리쪽 조원 중 한 남자가 그쪽 테이블에 가더니 차분한 목소리로 "저기 다 드셨으면 좀 나가주세요 저희 회의해야 되서요"
라고 함 ㅋㅋㅋㅋ 그때 상대방은 물론 우리 조원들도 이게 뭐지.........?????? 순간 정적........
뒷테이블은 그냥 밥먹으며 적당히 대화하는 수준이었고 여긴 밥집인데......
상대방에게 비켜 달라고 하는 자체도 상당히 무례하고 어이없는 상황인데
말 자체도 어이없었음 ㅋㅋ 자리 좀 비켜주시면 안될까요 이런거 아니고 "나가주세요" 였음
근데 말투는 차분함 ㅋㅋ
상대방,우리쪽 모두 어벙벙한 상태로 말을 잊고 있는데
그 사람이 다시 한마디 함 "나가주세요(손바닥을 문쪽으로 가르키며)" 근데 말투가 꺼지라기 보다는
단호하게 부탁하는거에 가까웠음
상대방은 일어나면서 별 웃긴놈 다보겠네 하면서 아이고 예 회의 잘 하시고 밥 맛나게 드세요 하고 나가버렸고
멀뚱멀뚱하게 보고 있던 우리조는 뭔가 공범이 된것 같은 기분에 상당히 쪽팔려 했음
근데 회의 해보니 정신적으로 문제 있거나 그런거 같아보이진 않았는데
아직도 뭔 상황인지 이해가 안감 ㅋㅋ
동양권의 기나긴 역사동안 수많은 사건과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 사자성어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보통 우리가 어떤 순간,사건에 대해 사자성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적반하장,과유불급이니,교언영색,구밀복검 등등등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이걸 뭘로 표현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음
그냥 개 어이없다 라고 하기엔 한참 부족하고 참 병맛나는 상황이었음
정말 이해가 안가는게... 애초에 왜 밖에 나와서 공부한다고 민폐끼치고 다니는건지.. 처라리 집에서 하던지 집이 그럴 여건이 안되면 애들을 도서관이나 독서실로 보내던지, 그것도 아님 어디 조용히 공부 할 수 있는델 가서 해야지 왜 남 장사하는 집에 와서 저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