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살이 하면서 장사하고 있습니다.

잘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장인어른의 제안으로 처갓집으로
들어와서 처갓집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무척 오래되고 나름 유명한 집이라 월매출이 제법 나옵니다.
보통 4000에서 많이 나올땐 9000까지 찍어 봤습니다.
동갑내기 처남과 50대50으로 수익을 나눕니다.
공동대표로 사업자가 올라가있고. 저희 전에는 처형 댁 내외
분이 사업자를 올리시고 장사를 하셨구요.
5년정도 하시고 나오셨는데. 지금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셨네요.
저는 1년 정도 되었는데요. 원래 일머리가 좀 있는 편이라
일은 잘 배웠습니다. 1억 정도 벌은 것 같은데 차사고 빚갚고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해보신문들은 아실거고 얘기 들으
신분들도 많으실겁니다. 처가살이. .. 사실 처가 식구들이 저를
힘들게 하시고 불편하게 하는건 없습니다. 다만 무엇을 하든
의사결정권을 가진다고는 볼수 없는 입장이구요. 컴펌 단계가
워낙 많습니다. 처가식구들이 다같이 모여살아서요.
나름 많은 고민 끝에 내려온거고 처갓집 덕을 많이 본게 사실입니
다. 근데 세상에 진짜 공짜는 없다고. 그만큼 쉽지 않은 생활
이네요. 돈걱정은 없습니다. 가게는 문열기만 하면 먹고 살만큼
손님들이 오셔주시네요. 먹고싶은거 먹고 입고 싶은거 입고
사고 싶은건 웬만하면 살수 있습니다.
근데. . . 다시 나가고 싶습니다. 여기에 다 적지 못하지만
처가살이 라는게 정말 쉽지 않네요. 가장 큰건 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이 정말 낮아지는게 문제네요.
제가 제힘으로 와이프 행복하게 해주고 미래를 꿈꾸고 싶은데
그게 아니니... 다르게 생각하면 또 지금의 지 모습도 제 능력
이긴 할수 있지만. 스스로는 그런생각도 합리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 출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업아이템 리서치 중이고요.
요 하자면..
월1000 이상씩 벌면서 처가살이를 하느냐
새로운 도전하면서 자기길을 개척하느냐.. 정도겠네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