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노동자의 사진

저렇게 험한일을 젊은사람이 하고있는게 어색하네요 ㅎ
일이 험한만큼 사람들한테 인정도 받고 보수도 좋으니까 가능하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였다면..
너 공부 안 하면 저런일 한다!!!!

미국은 엔지니어 한사람 한사람 페이도 높고 또 그 페이에 맞게 그들도 자긍심을 가지고 일을 하죠
우리나라는 너 아니여도 많어......

본인이 하는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건 주변 인식보다는 페이입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저런 직업이라고 손가락질 해봤자 사람은 결국 소득수준에 맞게 위치가 달라지니까요.
그런데 미국이나 한국이나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저런일을 하찮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어디나 존재 합니다.
우리나라만 문제인건 아니에요.
아이들 교육할때 학교생활 잘하고 선생님 말 잘듣고 공부 잘하라고 하는건 다똑같거든요.
(외국도 비하발헌한 학부모 때문에 난리난적 많아요.)

마리오..

울 신랑이 존경하는 정화조 업체 사장님은
아파트 정화조 똥통 속에도 다 들어 가신대요.
배관 막히면 맨손으로 다 파내시고
똥이 왜 더럽냐고 이걸로 내 처자식 먹여 살리고
내자식 가르쳤다고 하시면서요
자식들도 바르게 자라서 간혹 아버지일 도우러
다닌데 인상 한번 안쓰고 열심히 한데요
울신랑이 제일 존경하는 분이라 항상 얘기해요.
우리 나라에도 저렇게 자기일에.최선을 다 하는 분 많아요~^^

진지 좀 먹자면 미국에서 저런 사람이 저렇게까지 주목받는건 저런 사람들이 극히 드물어서 그런겁니다.
미국 노동자들 일처리 너무 여유롭고 열심히 안 하는 경우가 많아요
차 엔진오일 교체나 타이어 로테이션 등으로 센터 한번 가면 대기 3시간~5시간은 기본입니다.
대기줄이 길어서 그런게 아니예요 그냥 일처리가 너무 느긋느긋해요. 일하다가 갑자기 동료직원이랑 수다떠느라 몇분까먹고 이런게 누적..
오늘 자동차에 스마트키 등록하러 센터가서 등록비(labor cost) 9만원내고 2시간 기다려서 하고왔습니다. 어디 촌동네 차센터도 아니고 현대모터스 공식 미국센터예요. 더 재밌는건 현대모터스 정도면 서비스 상당히 좋은 편으로 여겨집니다. 포드 이런덴 오래 기다려서 비싼 돈내고 수리하면 제대로 고쳐지지도 않는 걸로 유명하고요.

사진이 찍히고 유명세를 타기 이미 훨씬 이전부터 저 남자는 남부럽지 않은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었다...
와이프 왤케 예뻐 ㅠㅠ

제가 이런 일한다 그러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에효..배운거 없고
하루벌어 하루살고 위험하고 힘들고 돈도 많이 못벌것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거 하지말고 어디 사무직 소개시켜줄테니
한번해봐라 라는 말까지 들었네요
우리나라 기술자들에 대한 인식이 좋으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사이드 에디션이 아직 하고 있었네요, 예전에 잠시 한국에도 방영했는데 반가워라ㅎㅎ

우리나라 어무이들이 천대하는 저런 일 하는 분들 덕분에 나라가 그나마 유지되면서 굴러가는건데 말이지

노동의 가치가 인정 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feat ; 이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