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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와 아우르반딜의 발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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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북유럽 신화의 기록, 에서는 머리에 숫돌이 박힌 토르가

 

그 숫돌을 빼줄 수 있는 무당, 그로아에게 그의 남편을 구해준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로아의 남편 이름은 바로 아우르반딜.

 

초기 게르만어로 광명의 방랑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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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는 서리거인의 나라, 요툰하임에서 죽어가던 아우르반딜을 구해줬는데

 

그 과정에서 너무나도 차가운 엘리바가르 강을 건너야했다.

 

 

강인한 천둥의 신 토르는 그 강을 아무런 문제도 없이 건널수 있었겠지만

 

아우르반딜은 그 강에 들어가자마자 얼어붙을 것이 뻔했다.

 

 

 

그래서 토르는 그를 바구니에 넣고 강을 건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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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우르반딜의 발가락 하나가 바구니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얼어붙었고

 

토르는 이 얼어붙은 발가락을 떼어 던지니 이 것이 곧 별이 되었다.

 

 

이 것이 바로 고대 북유럽인들이 아우르반딜의 발가락이라고 불렀던 별의 정체다.

 

이 별의 정체는 금성, 시리우스, 리겔, 오리온 자리 등등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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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우르반딜이라는 명칭은 고대 영어로 "에아렌델"이라 전래되며

 

고대 영어 이라는 기록에서도 그리스도의 도착을 예언하는 아침별, 세례 요한을 비유하는 명칭으로 사용된다.

 

 

 

éala éarendel engla beorhtast

ofer middangeard monnum sended

 

 

" 천사 중 가장 밝은 자, 아침-별 에아렌델을 찬양하라!

 

그는 가운데땅(미드가르드)으로 보내어졌나니... "

 

 

 

 

 

 

 

 

 

에아렌델? 별이 된 에아렌델? 가운데땅?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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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구가 바로 톨킨이 연구하던 도중 뿅가서 자신의 판타지를 구상하게 된 장면이다.

 

 

실마릴을 이고 하늘을 나는 배, 빙길롯을 타 샛별이 된 위대한 요정,

 

에아렌딜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서 기원한 것이다.

 

 

실마릴리온과 가운데땅, 에아렌딜의 이야기는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만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토르는 머리에 박힌 숫돌을 제거하지 못했다.

 

 

토르에게서 죽은 줄 알았던 남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로아가 너무 기뻐서 주문 외우는 걸 잊어버리는 바람에.

 

 

 

댓글
  • 옥타비아♬ 2019/01/24 10:34

    돌아오셨군요 반지빌런!

  • 장기 빌런 2019/01/24 10:35

    그러니까 톨킨이 아침-별 에아렌델을 보다가
    실수로 이세계에 빨려들어가서 그곳의 역사를 보고 온게 맞죠??

  • 연유소믈리에 2019/01/24 10:36

    여담이지만 토르는 훗날 거인 흐룽니르와 결투를 벌이다 그의 무기인 숫돌 일부가 머리에 박히게 됬는데 저 아우르반딜의 아내 그로아가 숫돌을 빼내주려고 주문을 외우다 토르의 뻘짓으로 허사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 별거아닌것같은데이기분은뭐지? 2019/01/24 10:53

    그 상대가 유게이면 스팅은 푸른빛으로 빛나리라

  • LOLchang 2019/01/24 10:35

    이런거 좋아 더 올려조

  • 옥타비아♬ 2019/01/24 10:34

    돌아오셨군요 반지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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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Lchang 2019/01/24 10:35

    이런거 좋아 더 올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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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미로미 2019/01/24 10:35

    글 흐름이 이상하다 싶었는데 작성자 보고 납득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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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리처럼 통통해 2019/01/24 10:35

    이런 어휘 가끔 자증나는게. 서사적인 느낌을 주기위해서인건 알겠는데 성경마냥 겁나 빙빙빙빙 한몇십바뀌돌려서 말하는거같이 못알아먹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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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 빌런 2019/01/24 10:35

    그러니까 톨킨이 아침-별 에아렌델을 보다가
    실수로 이세계에 빨려들어가서 그곳의 역사를 보고 온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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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유소믈리에 2019/01/24 10:36

    여담이지만 토르는 훗날 거인 흐룽니르와 결투를 벌이다 그의 무기인 숫돌 일부가 머리에 박히게 됬는데 저 아우르반딜의 아내 그로아가 숫돌을 빼내주려고 주문을 외우다 토르의 뻘짓으로 허사가 되었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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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4065689990 2019/01/24 11:17

    그래서 토르는 꾸준히 두통에 시달리면서 고함을 지르는데 이것이 바로 천둥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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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PANIC 2019/01/24 10:40

    그러고보니 반지빌런이
    무슨 웹툰인가 그걸 연재하러 간다고 잠시 잠적했었는데
    그 웹툰 이름이 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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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하늘 땅땅 2019/01/24 10:42

    웹툰을 연재한다고 한 적은 없음. 그림 때문에 바빠서라고 한적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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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PANIC 2019/01/24 10:46

    그럼 나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준 녀석한테 스팅을 먹여줘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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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거아닌것같은데이기분은뭐지? 2019/01/24 10:53

    그 상대가 유게이면 스팅은 푸른빛으로 빛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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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칠듯한 뒷태 2019/01/24 10:52

    작품의 시작도 지나서 작품시작의 원본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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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슴가살 2019/01/24 10:53

    어서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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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타라타아라타 2019/01/24 10:53

    갑자기 톨킨이 나와서 뭔가했더니 작성자가 밴쥐빌런이라 납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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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극심해어 2019/01/24 10:54

    기억 못하고있던건데 또 이게 이래 연결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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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모조 2019/01/24 10:57

    따옴표 보고 알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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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아아.. 2019/01/24 10:59

    남의 발가락을 왜던져토르새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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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모 첸 2019/01/24 10:59

    북유럽신화 진짜재밋는이야기들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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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쿠모 첸 2019/01/24 11:00

    개인적으로 그리스로마신화보다 북유럽신화를 더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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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식인 2019/01/24 11:00

    업그레이드된 밴쥐빌런이라 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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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도리탕™ 2019/01/24 11:05

    요약 : 반지의 제왕은 발가락보고 만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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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mison Fawkes 2019/01/24 11:09

    발가락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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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천제 2019/01/24 11:10

    다른 게시판에다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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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닉이뭐가있죠 2019/01/24 11:15

    왱? 재밌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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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惡犬 2019/0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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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나han 2019/01/24 11:11

    빌런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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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프리딬 2019/01/24 11:16

    언 발가락 던진게 별이면... 발가락을 얼마나 때낸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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