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군생활 하면서 불렸던 10대 군가 중 '행군의 아침' 등 상당수의 군가가
친일인명사전에 있는... 친일파가 작곡한 음악이라는 뉴스를 오늘 아침에 접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동안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 정말로 존경받아야 마땅하고
친일잔재청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는 저입니다.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https://blog.naver.com/darkn/221388484869
문화 예술분야 친일인명사전 명단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애국가를 작곡가한 안익태, 홍난파,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 많은 지면을 차지했던 시, 소설의 작가들...
무용가 최승희 등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인물들이 친일파라는 사실을 접하고...
머리가 정말 멍해지더라고요.
그런데 말이죠.
일제 강점기가 1910년 ~ 1945년... 35년의 수난기를 겪었잖아요.
2차 대전은 전쟁기간이 6년인가요? 프랑스, 이스라엘 친독청산 환경이랑 좀 다르지 않나라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면서...
이 분들의 출생연도를 찬찬히 살펴보니 대다수가 1910년 언저리 출생자들이 많터라고요.
안타깝게도 우리 민족의 정체성 교육을 온전히 받지못한 세대더라고요.
어릴적부터 일제교육을 받고 자라온... 하루에 한번씩 일왕을 찬양하는 기미가요를 불렀던 세대들입니다.
우리 민족의 정신을 없애기 위해 내선일체, 일선 동조론, 일본에 충성강요, 신사 참배강요했던
시기입니다.
남산에 있던 신궁 참배
이슬람도 아니고 하루에 신궁쪽으로 3~4번 절해야 했던 시절에...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면서...
만약에 제가 1910년에 태어나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다면...
친일의 멍에에 자유로울 수 있었을까??
여기 사진작가분들 많이 계시지요??
제가 광주 기갑학교 출신인데... 만약 군번이 80년대 초 군번이었다면...
의도치 않게 광주 금남로에... 전차와 장갑차를 탑승한 계엄군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이명박 정권때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원치않게 의경에 투입된 젊은친구들이...
시위 때마다 '견찰'소리를 들어야 했던 것처럼...
시대적 아픔으로 외압이나 의도치 않게 친일로 불리게 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그런 고민을 해보게 되더라고요.
친일에 대하여 더 세밀하고,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억울한 부분이 있는 사람은 구제해주고 권력 상위에 있어 빠져 있는 사람들은
다시 친일인명사전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친일파의 규정 기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https://cohabe.com/sisa/883829
친일인명사전 명단 문화예술 분야... 안익태, 홍난파, 서정주, 노천명,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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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신사 참배하는 가정집은 자발이 아니라고 확신하네유
그런 것들이 정치적으로 이용 되면서, 한쪽으로 치우쳐 져서 평가 되는게 많죠....;;; 세뇌교육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어렸을때 받은 반일, 반공 교육때문에 어떤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미디어에서 떠들면) 흥분하고 제대로 사실 관계를 이성적으로 판단 못하게 되는걸 ~ 저는 언젠가 느끼게 되더라구요.
조선시대에 정말 노예제도가 있었고 대를 이어서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는 조선의 왕조에서 호의호식한 양반들이 진정한 민족반역자라고 생각해요. 이땅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꽃피우는 대한민국은 기적과도 같은 역사입니다. 일제에게 종묘사직유지비와 고귀한 신분유지 조선의 국호유지를 약속받고 백성을 팔아먹은 친중친러파 고종이 진정한 매국적친일 민족반역자입니다. 백성을 사랑하고 하루빨리 자유민권과 의회민주주의를 이루었다면 식민지가 될 일이 없으니까요. 이제와서 역사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는 이해못하진 않지만 목적이 무언지는 모르겠어요. 이미 우리는 대한민국을 만끽하면 그만이니까요.
친일파 연구는 임종국의 '친일문학론(1966)'이 효시가 되어 40년 이상 진행되었고 그 결정판이 '친일인명사전(2009)'이죠. 그러므로 말씀하신 바 '친일에 대한 세밀한 연구'는 이미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세밀한 연구를 요구한다면 끝도 없지만 이 시점에서 친일파에 대한 일반적 기준과 선별은 일단락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친일인명사전 보유편을 통해 수정 작업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요.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고 한 때 악한 마음을 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진정 인간이라면 뉘우칠 수 있어야 하고 어느 순간 선한 마음으로 돌아오는 때도 있어야 한다는... 그래야 사람이라는...
그 시절 자기의 전 재산을 팔아서 만주로 이주하여 그 전재산으로 민족학교를 세우고
식솔들을 그 추위 속에서 일제의 총뿌리와 맞서 싸우고 도망다니며 결국 가문이 멸문의 길로 들어섰던 이시영선생도 있었고,
중국 상하이에서 다시 북경으로 이주해 다니며 임시정부의 명맥을 유지했던 김구와 요인들도 있었습니다.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하고 뚜렷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살아있는 그들을 끌어내어 단두대에 세우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평가를 정확히 해두자는 것 아닌가요 ?
자신의 가족들을 이끌고 만주까지 이주해서 싸웠던 그 분들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고
친일파를 자기 세력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앞잡이로 삼은 이승만의 범죄가 아직까지도 이런 헛된 논란을 끄집어내게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철북의 저자 귄터 그라스가 99년인가(?)에 방한하여 KBS 일요대담에서 1시간30분 정도 인터뷰한 것을 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자신은 그 시기(히틀러 시절)을 겪은 후에 "빨간 신호등인데 차가 하나도 안 다니는 거리를 건너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 단순한 순간 앞에서도 자신의 가치 기준을 떠올려 그 기준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려고 몸부림 친다"고...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군인과 자신의 가치기준을 세워 문화화 시대를 선도해야 하는 작가, 문인들을 같은 기준으로 볼 수는 없겠죠.
명령대로 수행한 일반 병사와 명령을 하달한 고위 장교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할 수도 없을거고요.
진정 양식있는 작가이고 문화인이라면 자기 자신의 가치평가 기준을 철저하게 가져야 하고
그 기준으로 일반인들의 양식과 사상을 선도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양심의 기준을 몰래 져버린 그들을 어찌 진정한 우리의 문인이고 문호이고 작가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