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백수생활 접고 내일 첫출근합니다 ~

1년전 회사에서 어이없게 해고당하고 한동안 동굴에 숨었다
드디어 내일 첫 출근합니다 ~
Slr에는 전에 눈팅좀 하고 가끔 댓글만달다 힘든시기에 탈퇴했다
다시 가입했습니다
10년 서비스직에서 일하며 참 힘들고 내가 왜 이일을 해야 될까라는
생각과 돈 많이 받고 일해도 전혀 행복하지가 않아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로인한 수면장애, 비정상적인 폭식, 나중에는 밤에 몽유병
까지 너무너무 힘들어서 3년만 다니고 그만둘려고했는데
작년에 좀 어이없는 사건 떠안고 해고 당했습니다
막상 해고당하니 한동안 억울하고 힘들어 자포자기한상태로
몇달지내다 와이프가 하루는 진지하게
첫직장 10년 다닌거 대단한거라고 위로해주고
그동안 힘들었서 3년뒤 하려고 했던거 시작하라고
그 대신 3개월정도 해외여행도 좋고 국내 여행도 좋으니
확실하게 놀다 다시시작할때는 확실하게 하면 된다고
회사는 억울하니 법으로 해결하면되니 잊고 지내라고
위로해줘서 3개월 대학생때 못했던 배낭여행 다녀와서
작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자격증 취득했습니다
굴삭기,지게차,기중기,로더,롤러,천공기,1종대형,트레일러
회사다니면서 필기는 준비해둬서 다행이 적성에 맞는지
동영상+학원 두세시간 타보고 금방 취득했네요
남들은 왜 위험하고 그런걸 왜 하려나
매일 깔끔한곳에서 일하다 그런곳에서 뭐하러가냐 말하지만
저는 그 깔끔한곳의 일이 10년간 단 한번도 자랑스럽지도 않았고
남들에게 자신있게 말 하지 못했었네요
오히려 지금 하려는 일에 더 큰 꿈과 기대가 있습니다
서비스직에서 건설기계운전으로 전혀다른 곳에 이직을 한다는게
쉽지 않았네요 수백곳 이력석 넣어봐도 연락없고
중기사무실 굴삭기 기사님들 찾아다녀도 경기가 힘들어
데리고 다닐수 없다고 하고 참 구하기 힘들었는데
기적적으로 한곳에서 연락이 와서 내일 출근합니다
일단 지게차로 시작해서 그곳에서 다른 장비를 타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해 점점 앞으로 나갈길을 잘 닦아보려고 뛰어 들었습니다
전보다 수익은 반으로 줄었지만 욕심 없습니다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날 있겠지요 ~
1년만에 출근하려니 잠이안와 올려봤습니다
좋은밤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