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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처갓집 하셨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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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바쁘셔서 항상 밤늦게 들어오셨다.
그날도 다른 날과 같았다. 근처에 곰탕 잘하는 집이 있어 사서 먹으라고 만원을 두고 가셨다. 나에게 주시는 건 새 돈이었다. 꾸깃꾸깃한 돈을 주신 적이 거의 없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 찬장에서 만원을 꺼내었다. 곰탕을 사 먹으면 될 것을 그날따라 한 광고가 나오더라. BHC였나.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치킨을 먹으면 씨몽키를 준다는 거다. 마침 두 달 동안 모은 7천 원과 방금 꺼낸 만 원이 쥐어져 있었다. 무슨 용기였을까. 나도 모르게 그 치킨을 주문했다. 

혹시나 엄마가 일찍 올까 봐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흡사 3일을 굶은 모양새였다. 그리고 밤늦게 하는 유우백서를 보다 잠들었는데 늦게 오신 어머니가 날 깨우더라. 

분명히 증거를 없앴는데 왜 들켰을까. 그랬다. 나는 뼈와 다른 것들은 열심히 숨겼지만, 비닐 봉투를 당당하게 거실에 남기고 말았던 거다. 부모님은 자신이 치킨집을 하는데 다른 데서 사 먹은 아들을 황당하게 쳐다보셨다.

나는 사나이 자존심에 씨몽키가 갔고 싶었다고 말도 못 하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빤스만 입은 채로 계단에서 떨다가 결국 아빠한테 잡혔다. 

치킨 먹고 싶으면 말하라며 상황은 종료되었다. 이틀 후 잠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엄마가 씨몽키를 무척 좋아하시더라. 이 집에서 하나 더 시키라고 하셨다.  

 

사나이 자존심은 아무 쓸모가 없다 .

댓글
  • LLLL! 2019/01/04 06:37

    씨몽키는 중대문제다

  • 시릴라 피오나 2019/01/04 06:38

    집에서 기르는 조그만 새우

  • 연금술사알케 2019/01/04 07:13

    시몽키 별로 안비싼데...ㅜㅜ

  • 용이랑하고싶다 2019/01/04 07:16

    평균수명 4~5개월

  • 큐베개객끼 2019/01/04 07:02

    다른치킨집 벤치마킹해서 나쁠건없지 ㅇㅇ

  • Crymons 2019/01/04 06:36

    씨모키가 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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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릴라 피오나 2019/01/04 06:38

    집에서 기르는 조그만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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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랑하고싶다 2019/01/04 07:16

    평균수명 4~5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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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스마일 2019/01/04 06:37

    나도 전자키트 받으려고 책 세트같은거 샀는데 사실은 책은 안중에도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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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LLL! 2019/01/04 06:37

    씨몽키는 중대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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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머 심슨 2019/01/04 06:58

    우리집은 페리카나 했었는데
    다른집은 맛은 어떤지 배달시킬때 구성품은 뭘 주는지 알고 싶어서 부모님이 시켜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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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베개객끼 2019/01/04 07:02

    다른치킨집 벤치마킹해서 나쁠건없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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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술사알케 2019/01/04 07:13

    시몽키 별로 안비싼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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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이랑하고싶다 2019/01/04 07:16

    시바 처갓집 슈프림양념치킨 개맛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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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domisnotFree 2019/01/04 07:24

    주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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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테이온™ 2019/01/04 07:24

    씨몽키...
    브라인 쉬림프...
    열대어 매장 좀 큰데 가면... 알을 숟가락으로 퍼서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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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레몬 2019/01/04 08:11

    요즘은 간단하게 다이소만 가도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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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무슨소리여 2019/01/04 07:26

    씨몽키... 5개월 됐는데 불쌍해서 어떻게 짤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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