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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조바심이 망치는 페미니즘..



페미니즘의 스펙트럼은 극우 기독교세력부터 극좌 아나키즘까지 총망라할 정도로 그 폭이 넓습니다.
그런상황이다보니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당사자들도 자신들이 무엇을 주장하는지가 명확하지 않을뿐더러,
이제는 정형화된 논리적 틀을 포기한지 오래고,
각각의 주위상황과 개개인의 개별적 특성에 맞춰 적용해야 된다는 뻔뻔한 소리까지 나오는 지경입니다.
단순한 일부의견이 아니라 한국 페미니즘의 주류가 그렇습니다.
즉, 아무데나 이익이 되는곳이라면 무조건 빨대를 꼽겠다고 공표한것인데요.
그러므로 당연한 논리적 귀결로 악성 페미니즘을 거론하면서 진영논리의 문제로만 치부하는것은
무지의 소치이거나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사실왜곡입니다 .


얼치기 패션페미니스트들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자한당 진보당할것없이 어디에나 바글거리는데
왜 유독 민주당만 욕을 먹어야 하느냐고 멍청한 당직자들 한숨쉴건데
누누히 말하지만 민주당이 집권여당의 본분을 망각해서 이 사단이 나는겁니다.
야당일때야 목소리 키우는 정치적 발성연습이 중요하겠지만,
여당일때는 개인과 정파의 소신보다는 정책의 파급효과를 검토하는 과정이 훨씬 귀한것입니다.
여당은 일을 만들어서 키우고 해결하며 스스로 생색을 내는 위치가 아닙니다.
9.11테러처럼 사회적으로 거대한 충격이 전해졌을때는 신속히 처리해야하고,
평상시는 복잡하고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고 경청하는것이 능력이자 미덕입니다.


양성평등이던,페미니즘이던 하여튼 그런류의 주장들은 이제 더이상 억압의 사슬을 끊어내자는 가열찬 용기의 영역이 아닙니다.
페미니즘을 정치의 영역에서 정책의 영역으로 끌어내려야 하고,정책의 영역에서도 차분하고 심도깊은 담론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우악스럽게 목소리 큰넘(년)들-양성평등 원칙에 따른 표기임- 자리에 앉혀서 호들갑스럽게 후다닥 정책입안,결정,시행후,
지 밥그릇과 계좌 신속히 확인하는 페미니즘 따위는 고민할것도 없이 백해무익합니다.


수줍음이 제어하지 않는다면, 신체적약자인 여성의 무거운 짐을 들어주고 싶은것이 남성의 본능입니다.
그런정도의 측은지심은 누구나 지니고 있지만,
치악산 산행을 하는 다른팀의 여성들 짐까지 들러맬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등산에 필요한 개인장비는 성별에 관계없이 본인들이 책임져야 한다는것이 등산의 사회적 룰이자 약속이자 합의죠.
여성이 등반하기에는 산이 험하고 가파르다고 해서 산을 깍자거나,
여성용 돌계단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는 넋나간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치악산은 원래 거기에 존재하는 것이지,
남여등반가들의 차별을 검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먼 미래사회라면 다른 생활양식이 생겨나겠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남성들의 단순 피지컬이 작동되어야만 사회가 굴러가는 정도의 문화단계입니다.
소는 누가 키우냐지만, 일단 키운 소를 우아한 스테이크로 변환시키려면
그 빌어먹을 남자놈들의 근력이 어쩔수없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것은 부질없는 짓입니다.


문명사회(?)가 좀더 성숙해진다면 결국 여성들의 권위는 서서히 자연스럽게 올라갈겁니다.
성선택설에 기반한 "수컷의 진화를 이끈 것은 결국 암컷"이라는 명제는 유전학적으로 거역할수가 없기 때문이죠.
불펜만 봐도 주번나와 아이돌 관련 조회수 폭발하는 사례로 보건데 어렵게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내부에 있는데,
흑인들간의 갈등,여타 다른유색인종간의 다툼,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원청과 하청노동자들간의 알력들처럼
섬세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페미니즘은 종국엔 소수의 기득권여성들만 배불리게 되는 엉뚱한 결론에 도달할겁니다.


물론 우리모두 속았다는것을 깨닫는 그시절이 오면,
그 시끄러운 여성계 지도자들이라 불리우는 정치여왕벌들께선
기존 경로의존성을 발휘해 애꿎은 남성들을 총알받이로 둘러대겠지만,
그때 부디 소신있고 깨어있는 여성들이 스스로 주장했던 가치를 증명해내길 바랍니다.


빅뱅이론이 초기에는,유신론을 옹호하려는 창조론의 가면이 아닌가하고 오해를 받았지요.
지금 한국사회에서 주장되어지는 페미니즘이 진정 정의로움에 기반한것인지,
페미니즘 논의가 하향평준화되고 논리의 기반이 점점 제로베이스화 한다는 비판이 과연 근거 없는것인지,
우리모두  수없이 반문하고 또 반문해야 합니다.
감정과 다수의 권위가 지성의 논리보다 앞서는 경우엔 항상 비참한 결과가 따를 뿐입니다..


드라마에서 백혈병은 이제 더이상 질병의 범주라기보다는 누군가의 신분상승을 위한 연애도구로서 인식되어지는 것처럼..
폐수처럼 오염된 페미니즘이란 단어는,
누군가와 진지한 대화를 더이상 하고싶지 않다는
범우주적 거부의사 표시의 적절한 도구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솔직한 현실입니다.


위선으로 위장한 거짓 페미니스트들의 난동을 제압하지 못하거나 속도조절에 실패한다면
사회적약자에 대한 보호와 신체적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명분도 길을 잃은채
끊임없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들락거리며 뒤늦은 사회적합의를 이끌어낸다고 야단법석일것이고..
의당 가야할길을 가는것임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값비싸게 치룰겁니다.




댓글
  • 위풍당당~식도락 2018/12/21 09:29

    직접 쓰신건가요?? 잘쓰셨네요..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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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라펠릭스 2018/12/21 09:32

    페미니스트가 위선이라뇨 걔네는 극렬마르크스주의자랑 닮아있죠 자본가는 우리의 적이라는 신념아래 자본가를 타도대상으로만 여겼던 마르크스주의자들처럼 남성성은 타도해야할 대상으로만 여깁니다. 여기에 여성특유의 공감지향성때문에 이성직 설득이 어려운거구요. 거기에 메갈같은 멍청이들은 남성성을 적으로 삼는게 아니라 남성을 적으로 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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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얷섟옧섻욗 2018/12/21 09:34

    술라펠릭스// 남성 페미니스트도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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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hffk 2018/12/21 09:35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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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라펠릭스 2018/12/21 09:35

    얷섟옧섻욗// 제 글 어디에 남성페미니스트가 존재할 수 없다라는 부분이 포함되어있는지 여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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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뚫갉뗍칡 2018/12/21 09:35

    내공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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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is-funny 2018/12/21 09:37

    마르크스주의자들이 페미니즘에 이론적으로 가장 치열하게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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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is-funny 2018/12/21 09:39

    형식이 비슷하다고해서,내용도 같은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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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그레이드 2018/12/21 09:39

    명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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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분좋은날 2018/12/21 09:40

    좋은글이네요.
    정신나간 정부부처 모장관과
    대통령이 정독해야 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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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mmer57 2018/12/21 09:43

    민주당 정권은 정치를 이념으로 하려고 하는 태도를 버리지 않는 이상, 정권 넘겨준대도 유권자 탓 하지 말아야합니다.
    나이브한 운동가들만을 위한 정당이 되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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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얷섟옧섻욗 2018/12/21 09:44

    술라펠릭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바는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 자체가 아니라 정치권에서 접근하는 방식을 논하는 것인데 정치권의 주류는 아직 남성들이죠. 그들의 위선을 말하는 것이니까요. 술라펠릭스님은 여성특유의 공감지향성이니 뭐니 하는 말씀을 하셨는데 핀트가 안맞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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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is-funny 2018/12/21 09:58

    속에서 부아가 치밀지만,그래도 민주당에 대한 관심이 있기에 동의할수 없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지지자의 비판의무를 다할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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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왔어용 2018/12/21 11:24

    언론사 칼럼으로도 손색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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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왕족발 2018/12/22 11:01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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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케 2018/12/22 12:49

    공감합니다. 페미니즘 정책은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너무 빠릅니다.
    마치 MB가 4대강을 얼른 해먹을 생각으로 추진하는 속도처럼
    현 정부의 페미 정책도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요. 2년도 안됐는데 지금 추진된게 몇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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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achK 2018/12/22 14:19

    명문입니다. 추천 박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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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집사장 2018/12/22 15:56

    글쓴 분에게 공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여당인데, 아직도 이명박근혜 때의 야당 시절 버릇 못버리고, 강성 야당의 이미지를 자꾸 내세우는게 문제입니다. 일부 의원들의 돌출행동이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있었지만, 당 스스로 그걸 제어도 못하고 외려 부추키는 경향이 있죠.
    사실 모든 정권에서 한탕해 먹으려고 하는 시도는 많았습니다. 이명박때 4대강, 자원외교 박근혜 때, 최순실의 체육계 비리등등... 대통령 임기가 5년 밖에 안되니.. 짧은시간에 급하게 재빨리 해먹느라, 탈이나거나 증거를 흘려서 다들 단죄되었죠. 페미들이 갑자기 서두르는게 다음을 기약할 수 없어서 입니다. 문통 이후에, 페미를 대변해줄 대선 주자들이 현재 없죠.. 일단 재빨리 판을 깔고, 법적으로 거역할 수 없는 근거를 만들어야 빨대를 영원히 꽃을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혜택은 다수의 여성이나 정말 보호가 필요한 약자의 여성이 아닌 소수의 엘리트 페미들이 다 헤먹을 겁니다. 그리고 이 의도를 숨기기 위해 페미들은 열심히 갈라치기 하는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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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카이로 2018/12/22 20:27

    소중한 고견 잘 새기고 갑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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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5707 2018/12/22 20:52

    명문입니다.
    운동장이 기울어져 있으면 올라가 있는 쪽을 내릴 것이 아니라 내려가 있는 쪽을 올릴 생각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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