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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포장에 관한 글입니다

역시 제 블로그에서 퍼 온 건데 우체국 글만 올리려다가 이것도 같이 올려봅니다 ^^;
유머 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

최근에 진짜 이게 대체 뭔가 싶은 택배들을 여럿 받아서 글 한번 남겨 봅니다.

보통 택배로 보내시는 분들은 배송 중에 더 파손 되지나 않을까 매우 꼼꼼히 포장을 해서 보내주십니다.
조금 지나친 감이 있어서 포장 해체(?)하다 신경질이 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요 ^^;

반대로 뭔 생각으로 이렇게 보냈는지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상태로 오는 것들도 많습니다.
포장하는 게 힘들면 시간 내서 직접 가져오시거나 돈 좀 들여서 퀵으로 보내주세요
택배는 하나만 실어서 곱게 전달해주는 퀵서비스가 아닙니다.
무거운 건 튼튼한 박스에, 안에서 흔들려서 부서지지 않게,
빈 공간 없이 포장해야 한다는 건 상식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게 계속 있는 걸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가 봅니다.

이건 최근에 계속 들어오고 있는 헐크버스터 프랑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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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이불 덮듯이 뽁뽁이가 한 겹 덮여있던 걸 걷어내니 진짜 딱 이 상태로 내용물이 들어있습니다.
저 팔이 가벼운 것도 아니고... 박스 두께가 사진에서 확인이 되실 겁니다.
박스도 얇고 완충제도 거의 없고 한 곳에 담아서 서로 부딪혔고
이 짓 3년 정도 하면서 받아 본 택배 포장 상태 중에서 가장 최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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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덩어리인 팔뚝을 걷어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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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과 손가락과 어깨가 와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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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들을 수습하고 나면 더 작은 조각과 부스러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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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한 겹과 얇은 박스가 헐크버스터 팔뚝의 무게를 버틸 리가 없습니다.
들춰 보니 박스 밑면에 구멍이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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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폐기 처분입니다.
굳이 수리해 달라 하면 해드릴 수는 있는데 이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이걸 수리하느니 버리고 새로 사는 게 나을 정도의 수리비가 나올 겁니다.

무거운 제품을 얇은 박스에 담아 보낸 경우가 몇 번 더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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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얇은 박스에 무거운 베이스를 대각선 방향으로 눕혀 담아 보낸 상자의 표면입니다.
박스 열어 보기도 전에 풍기는 포스에 사진을 찍어두긴 했는데 전체적인 사진은 없네요
대각선으로 눕혀 놨으니 박스가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찌그러져 있고 제품의 모서리 부분에 박스 옆면이 훼손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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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꺼내 보니
베이스 모서리의 날이 뽁뽁이를 칼로 그은 듯이 뚫고 삐져나와 있네요
그나마 뽁뽁이를 둘둘 감아서 보내서 이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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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서리 부분은 다 바스라졌고 전체적으로 골병이 들어서 도착했었죠 ^^;

다음은 테이핑이 제대로 안된 상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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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박스라서 괜찮을 거라 생각하신 건지 박스 아래쪽에 테이핑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스 잡다가 의도치 않게 손가락으로 아래 면을 밀어 올리게 되면 박스가 벌어져서 열려버리는 구조.
결국 부러져서 두 조각난 부품 중 하나는 배송 중 분실 된 채로 도착해서 수리 불가...

다음은 빈 공간이 많고 포장도 대충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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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로 둘둘 감는 건 안쪽에 빈 공간이 없도록 채운 뒤에 해야 하는 건데
역동적인 자세의 피규어를 그냥 뽁뽁이로 칭칭 감아버려서 뽁뽁이 안에서 다 부러졌고
그마저도 제대로 포장하지 많아서 발끝과 손끝이 삐져나와서 추가 파손이 엄청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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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안에 빈 공간이 엄청나니 안에서 춤이라도 췄나 봅니다.
박스를 여러 번 발로 찬 흔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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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올리니 뽁뽁이 안쪽에서 후두둑 떨어지는 조각들... 낄낄낄

다음은 그냥 비닐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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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제 없이 지퍼백에 그냥 한 데 담아서 보내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망토와 캐릭터를 한 데 담아서 사이좋게

분명 택배로 보내기 전에 받아 본 사진엔 견장 한 가닥만 부러져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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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받아 보니 팔과 손가락들과 견장들이 부러져서 도착했네요
서로 부딪혀서 군데군데 까진 건 보너스

그리고 박스를 접어 보내는 분들도 계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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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 보낸 박스 사진의 예시입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관계 없습니다 ^^)

내용물 보다 박스가 커서 빈 공간을 줄이기 위해 박스를 잘라 접어 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보통 이 정도까지 하시는 분들은 포장을 엄청 꼼꼼히 해주시는 분들인데
그러고 나서 박스를 접어 보내면 포장한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추가 파손이 잦습니다.
박스를 접으면 박스 육면체 구조의 벽이 제 기능을 상실한다고 해야 할까요?
위에서 누르는 힘을 버틸 벽이 사라진 상태라서 그 힘을 고스란히 받아 버립니다.

박스를 접었지만 안쪽에 박스가 또 있는 2중 포장이거나
두툼한 박스를 잘라 안쪽에 벽을 만들어준 경우는 예외지만
천 보자기에 싸서 보내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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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박스를 접어 보낸 경우 중 최악인 건데요 ㅋㅋ
무거운 걸 얇은 박스에 접어 보냈는데 그 접은 것도 대충 눌러 접어서... 진짜 할 말이 없습니다 이건 ㅋㅋ

박스 크기를 줄여서 택배비를 절약하시려는 거라면 그러지 마세요 ㅋㅋ
우체국 택배 기준 제일 작은 박스가 3500원이고 가로 세로 높이의 합이 160Cm 이하의 박스가 11000원입니다.
몇 천 원 아끼려다 몇 만원이 날아갈 수 있습니다.

정리를 하지면 웬만하면 원래 제품이 들어있던 박스에 담아 보내주시고
파손된 곳만 보내주시려면 추가 파손이 없도록, 빈 공간이 없어서 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무거운 건 튼튼한 박스에, 가능하다면 다른 크기의 박스를 사용해서 2중 포장으로,
뽁뽁이에 엄청 둘둘 감아 보내는 게 능사가 아니라
스테츄나 피규어 자체에 빈 공간이 없도록 채운 뒤에 한 덩어리로 포장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푸념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 섹시한췌장 2018/12/20 21:40

    저래놓고 변상해달라고 하는 개객끼들은 없겠죠? ㄷㄷ

    (AiVcKR)

  • 해야돼 2018/12/20 21:58

    첨에 택배거랜지 알았더니 제품 수리받으시나보네요... 그럼 결국 저 제품들은 본인 물건을 수리를 위해 본인이 보냈다는건데.....

    (AiVcKR)

  • 長門有希 2018/12/20 22:35

    아조씨 고마워요 우리같은 공노비들은 아조씨처럼 우리편 들어주는 국민이 제일 힘이 됩니다

    (AiVcKR)

  • 매력진 2018/12/20 22:37

    물리를 배워야하는 이유 + 택배 배송라인 유튜브 한번 보면 해결됨

    (AiVcKR)

  • 사과로 2018/12/20 22:50

    음... 여태 수리기 보면서 사연있는 애장품이 파손되어 수리를 요청하는가 했는데
    저렇게 대충 포장하는사람들은 애장품도 아닌가봐요....

    (AiVcKR)

  • 가나다람. 2018/12/20 22:50

    택배가 되게 얌전히 배달되는지 아시는분들..ㅠ.ㅠ 택배 다루는 사진이라도 한장 보면 절대안전포장하게될건데

    (AiVcKR)

  • 루나시엘 2018/12/20 22:52

    택배는 집어던져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자기도 택배 받으면서 알텐데,
    저렇게 포장하는건 진짜 어떤 머린건지....

    (AiVcKR)

  • guga 2018/12/20 23:08

    우체국 물류센터에서 택배박스 자동분류기에 돌아가는거
    한번보면 절대 저렇게 못보낼건데
    그냥 밸트타고 가다가 슝슝 퍽퍽...

    (AiVcKR)

  • 간장게장 2018/12/20 23:39

    물류창고에서 택배상자 굴러다니는거보면 절대로 포장 저래 못하지요
    뽁뽁이는 아낌없이 쓰고 빈공간은 신문지 뭉쳐 매꿔놔야 직성이 풀림

    (AiVcKR)

  • 꽃단화 2018/12/20 23:46

    저는 지인들한테 보내는 택배에 공간이 남으면 걍 편의점에서 과자 사서 채워보내요
    그럼 덜 굴러다니고 받는사람도 기분좋고ㅋㅋㅋ 물건파손도 안됩니다ㅋㅋ

    (AiVcKR)

  • 푸른이삭 2018/12/21 00:09

    저 정도면 과일박스나 택배사에서 파는 김치박스 등 다른 박스보다 두껍고 포장했을때 사람이 앉아도 찌그러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어야 안전하게 배송이 될텐데 택배가 자기들 받을때는 택배기사들이 손에 들고 오니 차에서 어떻게 다뤄지는 지를 생각을 못하는 거죠.
    김장철 되면 택배사무소에서 10kg~20kg 짜리 무거운 박스들이 수백개씩 들이닥쳐서 허름한 일반 박스는 파손 안되는걸 보장할수 없다고 아예 접수를 거부하는 일이 생깁니다. 짓눌리는 무게를 박스가 감당하지 못하고 물류허브에서 집어던지는걸 감당하지 못하죠.
    뽁뽁이를 구겨 넣거나 신문지등을 구겨 넣어서 충격이 흡수될 공간을 만들어 줘야 하죠.
    동생에게 반찬 보낼때 가운데 들어갈 반찬통 주변으로 채소나 신문지, 비닐봉지라도 구겨 넣어서 충격흡수할 공간을 만들어서 보냈었습니다. 안그러면 반찬통을 박스에 넣고 다시 비닐로 2중으로 싸고 다시 박스에 넣고 또 큰 박스에 넣어도 깨져서 국물이라도 흐르면 다른 택배에도 영향이 갈수 있어 민폐가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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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마왕 2018/12/21 00:10

    박스는 하기스매직팬티가 쓸데없이 고퀄이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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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레몬 2018/12/21 03:07

    매번 고생이 많으십니다.
    사업 대박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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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가떳다 2018/12/21 10:13

    저렇게 포장해서 보내는 사람이면 취미생활 접는게 모두를 위해 이로울것 같은데요.
    쿨한것과 무신경한 것은 천지 차이인데
    무신경한 걸 쿨한걸로 덮으려는 사람들이 요즘 많죠.
    저렇게 피규어 다룰거면 다른 취미 갖는걸 추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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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러다닝 2018/12/21 11:18

    택배포장도 포장이지만..
    그냥 내다가 버리는 느낌?이 들정도로 내팽기듯이 던져가면서 하시는분들도 계실꺼에요.
    그럼 두꺼운 박스가 양옆으로 다 터져서 오고, 거기다가 급하게 테이프로 봉인하고 하셨는지 테이프 종류가 다르게 붙혀져 있더라구여.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것도 문제지만
    다른 사람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지 않는사람들도 좀 있어서 가끔 당황스럽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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