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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갚은 군인썰.txt

저 군대 있을때 이야기 입니다 ㄷㄷ
예초하러 부대앞 도로변 옆으로 자란풀을 깍습니다
그럼 물끄러미 보고 계시던 부대앞 거주하시는 민간인 아주머니가 쉬는시간에 냉커피와 음료수를 건내주십니다..
30도이상 푹푹 찌는 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긴팔 긴바지 수건 뒤집어쓰고 열기뿜어대는 예초기매고 땀이 비오듯 내리는 그런 여름날..
냉커피한잔 크으..정말 꿀맛 같습니다ㄷㄷㄷ
주인집 아저씨는 종종 캔음료를 건내주십니다ㄷㄷㄷ
시원한 음료수한잔이 얼마나 가뭄에 단비 같던지 ㄷㄷㄷ
무려 제 군생활 2년동안 밖에서 풀깍는날이면 매일 주셨습니다
그게 그렇게 기억에 박히고 너무 고마워서..
전역하고 몇년지난 이번 가을날 문득 심심하고 갈곳없는 휴무날 부대로 향했습니다 ㄷㄷㄷㄷ
방문하니 주말이라고 알고지내던 간부님들은 다퇴근..
+ 장교분들은 이미 전역+타부대전출
그리고 근처 편의점에서 박카스 한박스 사다가 음료수 얻어먹던 가정집에 가지고 갔습니다 ㄷㄷㄷ
계세요? 한마디에 나오셨는데 당연 매일보던 군인들이라 얼굴이 기억날리 만무..
자초지종 설명하고 너무 고맙다고 아주머니 방방뜨심ㅎ
집에들어가서 밥이라도 한끼 들고가라며 방갑게 맞이해주시는데 그냥 잠시 들른거라며 거절하고 담소만 나누다 왔네요 ㅎ
뭔가 묵은 빛을 갚은거마냥 후련하고 되게 뿌듯했습니다 ㄷㄷㄷ

댓글
  • 라메르 2018/12/18 04:27

    받은것에 감사하고 진심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평생 잊지 못합니다.
    아주머니도 님을 평생 못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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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방지축남아 2018/12/18 04:35

    대단하십니다 잘하셨네요 인품이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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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ky2019 2018/12/18 04:58

    저도 일본에 갔을때 까페에서 초콜릿 음료수 마시다 실수로 엎어서
    의자랑 카메라도 묻고 당황한적 있었는데 카페직원이 다가와
    첫마디가 카메라는 괜찬냐고 물으면서 싹 치워주고
    음료도 새걸로 다시 갔다주더군요 너무 미안해서 계산할때
    음료수 두잔 값이랑 더 얹어서 줬는데 끝까지 한잔 값만 받더군요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몇달 뒤에 다시 일본에 가서
    카페로 찾아가 김하고 특산품 과자를 선물로 주고 온적이 있네요
    좋아하더군요 저도 빚을 갚은거 같아서 기분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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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백구 2018/12/18 05:04

    초...총각 으힉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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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쓰리™in濠洲 2018/12/18 05:31

    생각하긴 쉬워도 행동에 옮기는건 대단히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십니다. 뭘 하셔도 대성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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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량한신세 2018/12/18 05:40

    전 전경때 전북에서 근무했는데, 그 동네 역근처에 성매매업소가 있었죠. 야간 순찰시 그 거리도.지나다녔는데 전 경찰출신 기둥서방? 아재가 우리 지나가면 박카스 한팩씩 먹으라고 줬어요. 감사히 잘 먹었었는데...보답으로 매출 좀 올려드릴껄 못 올려드려 아쉽네요...거기 여성들보면 뭐 딱히 아무리 군인이라도 가고 싶은 맘이 안 생기긴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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