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좋은 쪽으로 황당? 당황? 놀라움? 이 생기는 일도 있으니 정말 멍... 해지네요
출근길 아침에 주차장에서 나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꺾어서 나가는데
제 100프로 실수로 차를 꾹! 하고 박았습니다.
처음에 내리기 전에는' 에이씽.... ' 이러고 내렸는데
내리고 나니
아우디 에이씩쓰가 뙇!!!!!!
다리에 힘이 뙇!!! 하고 풀려 버리더라고요 ㄷㄷㄷㄷㄷㄷ
' 망했다....' 싶었습니다.
뒷 범버를 박은 탓에 차에 살짝 까만 색이 묻고 도장이 균열이 조그맣게 가있더라구요
망했다..... 싶었습니다. 후다닥 차주에게 전화를 했고
쥐죽은 목소리로 " 아침 일찍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주차되어 있는 차를 박았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나와보실 수 있으신가요?"
했더니 " 아, 그래요? 나갈게요" 하더니 일분도 채 안돼서 나오시더라고요
바로 앞 떡집 사장님이었어요
나오신 모습을 보니 사십대 후반~ 오십대 초반 아저씨더라구요. 호방하게 생기신 분이었어요.
난 이제 죽었다... 이런 생각으로 상황을 말씀드렸어요.
출근하려고 나가는데 잘못 보고 제가 박아버렸다... 죄송합니다.. 하고 얘기했습니다.
그러고 박은 곳을 보고 슥슥 만져보더니
"그냥 가요 ~"
"네???????? "
"됐어요~"
" ..;;;;; 아니 그래도 이게 수리를 해드려야 하는거 아닐까요... 보험처리 ..어쩌구 저쩌고 ..;;;"
"이거 일억삼천짜리에요 ㅋㅋ 차 바꿔줄라우?? 걍 가요 ㅋㅋ"
이러고 시크 하게 가심...........
전 뻥...쪄서 한 삼초 멍하니 서 있었네요
아... 차 박은 거에 놀라고
나와서 차가 아우디 a6인거에 주저 앉을뻔 하게 놀라고
그냥 가라는 아저씨에 뒷 통수를 맞은거 마냥 놀라고...
와.. 뭐지 대체 뭐지 이러고 계속 생각하고 출근길에 다시 올랐습니다.
다시 연락은 그래도 드려야 겠다 생각했어요.
회사에 와서 일하고 있던 중 받은 문자!!!!!
와.... 이건 뭐 천사 인가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
진짜 찾아뵙고 인사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수리 + 렌트 비용만 해서 최소 이삼백은 나올거고 보험 수가도 훅 올라갈 일인데
이렇게 넘어가주심.....
돈도 돈이지만 기회는 이때다 하고 요구하거나 이런 일 전혀 없이
그냥 쿨하게 넘어가주심...... 와...
아우디 에이6 모실만 한 어른이다 싶었어요.
언제 한번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겠다 싶습니다.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가서 떡이라도 많이 사드리세요!!
진짜 차에맞는 인격을 갖추신분이라니 ㅠㅠ
(근데 주차위치가 소곤소곤.._
다행이네요~ 떡 팔아드리면 되겠네요^^
(근데 주차위치가...심지어 어린이 보호구역....소곤소곤)
일억삼천은 엄청 오바 ㅋㅋㅋ새차사셔서 오래타셨다해도 두배는 불리신듯 ㅋㅋ
그래도 마음착하신분이시네요
음......
떡까지 맛있으면 금상첨화
농담하신듯ㅋㅋ 아는 동생이 저모델 작년에 1300에 샀는데..
뭐 가격이 중요한가요?ㅋ 사회초년생 배려해주시는 마음씨가 따뜻하고 감사한거겠져?
맘스터치 맞은편이군요.ㅋ
퇴근길에 음료수라도 한박스 사다드리시면 마음의 부담도 좀 덜고 고마움도 표시하고 좋지 않을까요?
사장님은 수리비보다 떡집 단골 한명 확ㅂ
떡집 사장님 단골 한명 확보 하셨네요 ^^
차주님 농담을 진심으로 분석하시는 분들이 나오네요...... 유우우우머로 넘기면 돼지 참네....
쓰니님 떡 마이 사드리면 그게 보상일거에요~
말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떡집사장님의 너그러운 관용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글쓴이의 진솔한 태도와 정중하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꺼에요.
두 분 모두 칭찬합니다~~
주차 위치는 평소에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인도 걸치기... 제 3자로서 플러스 5점, 마이너스 6점.
저도 사회초년생 운전 초보때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다 에쿠스 뒷통수를 쿵 박았습니다.
빼박 백퍼였죠
저 옆에 서 계시던 분이 달려오더니 보험처리 하면 돈 많이 나온다 자기 아는데 가서 싸게 하겠다.
100만원정도 들거다 신나게 썰을 푸시더군요
땀은 흘러내리고 백만원 ㄷㄷㄷㄷ 하고 있는데 노신사 한분이 오시더만 범퍼한번 보고 이상도 없는데 그냥 가자더군요
그렇습니다.
저에게 백만원 퉁 치려던 분은 기사였고 차주가 십분만 늦게 나왔어도 전 100만원을 날릴뻔했습니다.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고 회사차에 신입인데 보험처리는 가급적 안할 생각이었거든요
차주분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고 기사 !#$^%#$&@$#%!$%#
오호라 저기 기정떡인가 한번 가봐야겠네요
아저씨가 좋은분이라니..
가격은 중요치않죠 일부러 놀리거나 얼른가라는 신호일지도 어찌되었든 수리하면 돈은 나오는거니까요 ㅎㅎ
정말 멋지신분이네요 그러기 쉽지않은데 말이죠 ㅎㅎ
와 씨바.. 죄송합니다 욕해서
근데 진짜 욕 나올 정도로 멋있다..
소름돋았어요ㅜㅜ
A6 3.2 2005년식같은데 FSI에 꽈뜨로에 풀옵으로 구매했으면 일억쯤 했을 수도 있겠네요.
당시 신차가격이 8천 좀 넘었으니까요.
세금 포함하고 하면 말씀하신 금액 얼추 나오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