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쿠바에서 1년을 맞았는데 참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집에만 있는걸 좋아하는 집돌이가
무려 1년동안 집 밖에서,
그것도 외국에서 1년을 보냈다는게. 하하;;;
아래는 81일동안 여행한
동유럽과 서유럽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1. 그동안 여행 경로
구글맵으로 정리했어요 (확대축소 가능)
빨간 점 = 숙소 잡은 곳
파란 점 = 당일 여행, 이동 중 잠깐 구경하고 거쳐간 곳
검은 선 = 버스(95% 이상), 기차 이동
주황 선 = 비행기 이동
구글맵 링크 =
2. 보시기 전에
사진 저장용으로 시작한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다시 다운받아서 화질이 안좋아요
루마니아의 도시 중 하나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대답해줄 시기쇼아라.
자연과 어울린 마을이 너무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
(Sighisoara, Romania)
시비우를 돌아다니다보면
자꾸 누군가가 나를 쳐다보는 기분이 든다.
(Sibiu, Romania)
유럽 오기전부터 '부다페스트의 야경'에 대해 익히 들어왔지만
정작 야경을 보고선 단 1장의 사진도 찍지 못했다.
풍경에 대한 개인차는 정말 크다는걸 새삼 다시 느낀 곳
(Budapest, Hungary)
여행하면 떠오르는 영화, 'Before Sunrise'
너무 사랑하는 그 영화의 배경 장소를
다닐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Vienna, Austria)
그림은 하나도 모르는 내가
모네에 이어서 두번째로 좋아하게 된 클림트.
'키스'라는 작품보다
주위 다른 작품들이 내게는 더 와닿았다.
(Vienna, Austria)
북한 국기가 숙소 공용화장실에 걸려있어서 놀랐으나
하숙하는 학생이 북한팬이라서 걸었다는 얘기에 더욱 놀랐다
(Bratisl에이브이a, Slovakia)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가 2천원도 안해서
맥주 애호가들에겐 천국일 곳.
2인분은 되보이는 훈제족발과 생맥주가 단돈 1.5만원.
(Brno, Czech)
오랜만에 자연속에 들어온 느낌이라 행복했던 마을.
아무도 없는 초원과 산, 양, 기차
그리고 마을을 내려다보는 성에서의 하프 연주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영상 (마지막 사진) = https://www.instagram.com/p/BmAxcY-F5nv/
(Strecno, Slovakia)
폴란드와 국경지대인 이곳 주변에 멋있는 산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더욱 감탄하며 본것은
이곳을 오기위해 탔던 기차에서 본 풍경들.
(Poprad, Slovakia)
감옥을 들여다보고,
총살 당한 벽에 서보고,
열차칸의 잠금 장치도 닫아보고,
약간의 슬픔만으로 이런 곳을 둘러보는 것에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아래 영상은 가스실과 바로 옆방에 있는 화장터
영상 (마지막 사진) = https://www.instagram.com/p/BmLA8KXlKIC/
(Auschwitz, Poland)
폴란드 남쪽에 있는 산악지대.
호수가 있는 유명한 산은 안가고 마을만 둘러보고 왔다.
크라코프에서 내려가는 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던 곳.
(Zakopane, Poland)
많은 병자들이 치유를 받아서 유명해진 성지.
항상 하는 단 한마디의 기도를 위해 들린 곳.
(Czestochowa, Poland)
북유럽 바로 밑에 위치해서인지
건물들이 그동안 본 유럽과 달라서 재밌었다.
(Gdansk, Poland)
러시아는 '스킨헤드' 등에 대해 들어와서
인종차별로 피해를 당할까봐 겁을 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당장 버스비가 없어서
환전소를 물어보는 내게 돈을 선뜻 내어주시던 아저씨.
(Kaliningrad, Russia)
항상 지도를 보면서 궁금했던 발트 3국 중 첫번째 나라.
첫인상은 조지아와 비슷하게 정돈되있고 깔끔했다.
(Vilnius, Lithuania)
맑은 호수 위에 성,
생애 처음 먹어본 트리플 버섯 요리,
만우절 하루 동안만 국가가 된다는 Uzupis.
Everyone has the right to idle.
(Trakai, Vilnius, Lithuania)
라트비아 첫인상은 좋지 않아서 실망했다가
근교인 시굴다에 와서 행복했다.
평화로워서 산책하기 좋은 곳.
(Sigulda, Latvia)
교회 지하의 안락한 화실과
묵묵히 그림을 그리시던 할아버지.
(Tallinn, Estonia)
테트리스에 나오는 궁전은 모스크바에 있다는 얘기에 실망했지만
엄청난 볼거리가 넘쳐났던 상트페테스부르크.
게다가 한국 식당이 많고 저렴해서 즐거웠다.
(St Petersburg, Russia)
유럽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유럽에 여행 온것 같다고 느낀 도시.
그리고 투생이 자꾸 생각났다. 위쳐에 나오는.
같은 방을 쓰던 브라질 친구가 내가 한국식당에 간다니까 따라나섰다.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던 그 친구.
비빔밥을 시키고서 고추장 맛을 본 뒤로
손을 벌벌 떨면서 고추장을 아주 조금씩 넣었다.
(Prague, Czech)
성이 있는 유명한 이 마을의 풍경도 좋았지만,
근처 다른 마을 산책을 하면서 더 행복했다.
(Cesky Krumlov, Czech)
작은 비를 맞으며 호수를 산책하다가
폭우로 변해서 들어갔던 작은 식당.
그 날의 메뉴를 시켰는데,
따뜻한 야채스프와 시큼하게 절인 양배추. 고기가 들어간 요리로 행복했다.
(Wolfgangsee, Austria)
어렸을 때부터 '초원'하면 떠올리던 이미지.
알프스산 배경의 초원 언덕.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와 아이들이 앉아서
도레미송을 부르던 그 장소와 그 각도를
그대로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것도 아무도 없이 혼자서.
이것으로 이번 세계여행의 목적 중 50% 이상은 달성!
(Salzburg, Austria)
아무도 올라가지 않는 등산로로 혼자 3시간을 걸려 올라갔다.
정상에서 마셨던 맥주는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수 없는...
내려올땐 길까지 잃어서 죽는줄 알았다.
저 기차를 탔어야 했다고 얼마나 자책을 했던지...
(Schafberg, Austria)
도심 내 공원에서 서핑을 할수 있는 놀라운 광경!
영상 (2번째 사진) = https://www.instagram.com/p/Bn28AQ9led4/
(Munich, Germany)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이라는 마을.
예쁘지만 특별히 흥미를 끌만한건 없었다.
(Strasbourg, France)
사진 한장만 보고 갔던 마을.
작은 마을을 좋아하는 내게는 충분한 풍경과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Heidelberg, Germany)
유럽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 에펠탑.
유럽이 지긋지긋했던 내게 또 하나의 식상한 풍경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에펠탑은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졌다.
영상 (마지막 사진) = https://www.instagram.com/p/BoI3VXdF_Jj/
(Paris, France)
내가 회화 중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좋아했던 그림.
그래서 액자까지 사서 방에 걸어뒀었다.
이 그림을 보고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뉴욕에 있다고 들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오르세 미술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됐을때의
그 짜릿한 느낌이란...
눈 앞에 보고도 믿기지 않았던..
(뉴욕에 있는 그림은 아내와 아들이 같이 있는 그림)
(Paris, France)
집돌이 시절,
유럽이 궁금해서 구글맵으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보게된 베르사유 궁전의 입구인 이 곳.
360도로 돌려봤던 곳을 내 몸을 돌려서 둘러보니
너무 신기했다.
그런데 그게 전부.
구글맵으로 둘러봐도 충분했을만큼 베르사유궁전은 실망 그자체.
(Paris, France)
어쌔신크리드에서 기어오르고 샅샅히 뒤지고 다녔던 노트르담 대성당.
이 곳을 끝으로 유럽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갔다.
(Paris, France)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 주시면 답변 해드릴게요.
사진만 봐도 제가 여행하는 기분이 드네요.
몸건강하게 잘 다녀오세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질문있슴다!
가보신곳의 지명이 대부분 저같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지명이 꽤있었는데 그런곳에는 어떻게 알고 가시는거에요?
고추장을 아주 조금씩 넣었다는게 웃기네요. ㅋㅌㅌㅌㅋㅌㅋㅋㅋㅋ
쟤 닉네임을 저도 언젠간 실행하고 싶네요....
할 순 있을지..
저도 집순이라 가슴에 더 자극이 되네요.
글도 재미있고 사진도 너무 이뻐서 잘 보고 갑니다.
얼마동안 돈을 모으시고 또 어떻게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셨나요?
집돌이셨으면 계기나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서요
1년이나 수입 없이 해외 생활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데 그간 저금해 놓은 돈으로만 충당하신건가요?
세계일주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날짜별로 되게 적은 일자만 머무르시디가 움직이고 하셨나요?
짐은 최소로만 싸서 다니셨나봐요 ㄷ ㄷ
더 늙기전에 나의 인생을 위해 이런 이벤트가 필요한데 현실은 1년 휴가 15일인 노예직장인이에요 먹고살기바빠서 그리고 서울 아파트값에 쩔어서 이자갚느라 낙을 포기한 인생을 산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진잘봤습니다 ㅎㅎ베르사유궁은 궁전보다 정원에서 자전거타고 다니니 훨씬 기분좋더군요 ㅎㅎ
남미 한달반 여행했더니
천만원 썼던데..
1년씩 여행하면 ..부럽다
여행가면 돈 많이 깨지던데 정말 조금씩 쓰시네요
오르세에서 보셨다는 저 그림 화가가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저는 저 비슷한 그림을 미국 게티뮤지움에서 봤었거든요 그림 안에서 부는 바람과 햇살과 치마가 펄럭이는 환시까지 보았었는데... 그 뒤로 찍었던 사진도 컴 망가지면서 날리고, 아무리 찾아도 정보를 알 수 없었거든요 ... 아시는대로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집순이는 그저 부럽습니다냥...
항상 응원할께요
건강하게 다녀오세요~~
와, 유럽여행인데, 숙박비랑 교통비랑 식비랑 정말 많이 들 것 같은데 서울시내 나가서 영화보고 식사하면 나가는 비용 정도로 여행을 다니셨군요. 정말 알뜰하게 계획하셨나봐요. 진심 부럽...
숙박비는 어떻게 하신 건가요?
노틀담 사진 모서리에 요한 바오로 2세가 기도중이네요.
나가기 시작한순간 집돌이가 아닙니다.
러시아 블라디 보스토크에 나중에 갈 예정인데 스킨헤드 많이 있나요?
카메라 정보 여쭤봐도 될까요?
부럽네요.
멋진인생을 살고 계시네요.
아 진짜 이번 생에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은 걸 즐기고 계셔서 부럽습니다 ㅠㅠ
건강하고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
이 글은 스크랩..!
사진이 정말 화사하게 잘나왔어요!
.
집돌이의 아이돌이시네..
하아 진짜 개부럽다 개좋겠다 ㅠㅜ 나도ㅠㅜ
그림 몇 장 저장했어요... 그냥 갤러리에만 담아둘게요. 정말 예쁩니다
진심 완전 부럽네요~~~~~~~~!!!!!!!!!!!!!
저도 세계일주여행 가장 중요한 버킷리스트인데, 현실은 유럽으로 편도갈 비행기 값은 있으려나 싶네요,, 시간이 걸려도 돈 모아서 반드시 가렵니다~~
하루평균 얼마 쓰셨는지 표시해주시니 대충 경비가 감이 잡히네요~ 부러워요 ㅠㅠㅠㅠ
예산은 어느정도인지
봄~겨울의 옷가지도 만만찮을 것 같은데, 체류동안의 개인 짐의 규모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덧) 사진이 다 예술이네요오!!! 우앙!
매일 잘 곳을 걱정해야 되는데 그건 어떻게 알아보고결정하나요?
덕분에 간접적으로 여행을 한거 같아서 기분 좋네요^^~그런데 혼자 여행하시면서 위험하거나 주위해야할건 없었나요? 누구나 훌쩍 떠나고 싶다가도 생각하게 되는게.. 돈, 직장, 여행지의 치안 인거같아서요~
정상에 맥주 파나요?ㅋㅋ
.
사진 잘 찍으시네요~
올해들어 여행뽐뿌가 줄어들었는데 유럽 일주하고싶어지네요
정말 멋지게 사시네요.
전 외국 나가면 말이 안통해서 짜증남.
스마트폰도 국내에서 테스트하면 잘되는데 외국나가면
잘 안되는 이유는 뭔지...ㅜㅜ
와~ 대박이네요
스크랩 합니다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어디가 젤 좋으셨나요? 겨울에 추천하는 유럽 관광지가 있으신가요?
멋지네요!!
사진이 진짜 하나같이 다 이뻐요!!
애가 좀 크면 따뜻하고 여유롭고 좋은 시골 마을 같은 곳에서 한 열흘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런 곳으로 추천할만한 곳이 있었나요?
크으 이 맛에 오유하지 추천 두 개 누르고싶당
뭘 드시고 다니셨길래 경비가 왜이리 싼가요...신기하네요. 숙박비도 포함일텐데..몇일씩 지내도 10만원이 안넘나요ㄷㄷ
점
진짜 멋지다!!♥♥
영어는 어느정도 하시나요?
배낭 자유여행 다니려면 영어 얼마나 할 줄 알아야 해요?
인스타에서도 열심히 보고 있어요. 체코,투생은 정말 공감함니다! ㅎㅎ
사진 볼때마나 간적접으로 세계여행하는 기분이에요.
:-)
아일랜드는 안오시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