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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펌] 흔하지 않은 비엣남 이야기(有) ㄷㄷㄷㄷㄷㄷㄷ
요즘 베트남 핫합니다.
우리의 자랑 박카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부임한 이후 한류가 베트남에 확장되는 것 이상으로 베트남이 한국에서 핫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다녀보면 게시판마다 베트남 얘기가 핫하더군요. 그런데 기껏해야 피상적인 얘기, 여자 얘기 그런 것들뿐이라 오늘은 조금 역사를 곁들여 제가 알고 있는 베트남 얘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읽을 때 쓸때 편하자고 평서체로 가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베트남은 동남 아시아? 동아시아?
베트남은 동아시아다.
동아시아 하면 한국, 중국, 일본, 몽골을 떠올리기 쉽지만 베트남은 동아시아이고 몽골은 동아시아로 끼우기가 좀 그렇다. 왜냐하면 몽골은 문화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East Asia 혹은 Far East(극동)으로 불리는 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은 무엇일까? 바로 그 첫번째가 유교이다. 공자란 얘기다. 우리는 조선 건국이후 성균관에 문묘(공자사당)을 모시고 지금까지 공자에 대한 제사를 지내왔다. 공자 제사는 조선의 존립 이유나 마찬가지였다. 공자에 제사를 지낸 나라는 한국, 베트남, 중국, 일본이다.
베트남은 1070년에 문묘를 세우고 1076년에 국자감이란 대학을 설치하여 국가적으로 유교를 통치의 근본으로 삼았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나. 마치 우리 역사책을 보는 것 같다. 일본도 문묘를 설치하고 제사를 지냈다. 1690년 에도 막부 시대의 일이다.
두번째 동아시아의 특징은 과거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고려 광종(958년) 때부터 과거가 시작되어 고종때까지 시행되다 갑오경장 때 폐지됐다. 베트남은 1075년에 과거를 시행하여 1919년까지 관료를 선발하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 베트남, 중국이 과거 제도를 통해 관료를 선발한 것이다.
세번째 특징은 동어반복 같지만 한자 문화권이라는 것이다. 이름이 똑같다. 한국은 이성계, 문재인, 중국은 모택동(마오쩌뚱), 습근평(시진핑), 베트남은 호지명(호치민) 이용선(베트남 왕족으로 고려에 귀화)이다. 일반적으로 성은 외자에 이름은 두자이고 한문으로 이름을 짓는다. 다만 베트남은 사회주의 혁명 이후에 한자를 완전히 버려버리고 알파벳을 도입하는 문자 개혁을 실시했다. 현재는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이 한자를 모른다.
이렇게 베트남은 한국, 중국과 아주 똑같은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갖고 있다. 차라리 강고한 신분제 탓에 과거를 도입하지 못한 일본이 동아시아적 전통에서 약간 비껴나 있는 것 같다. 중국이 세계의 중심인 시절 사대외교의 핵심이 조선과 베트남이었다. 조선과 베트남이 중국에 개기기 시작하면 다른 모든 나라들도 사대가 흔들릴 수 있으니 중국은 약소국이지만 조선과 베트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었다.
동아시아는 큰 형 중국과 가운데 한국, 막내 베트남에다가 어디서 줏어온 아이 일본, 이렇게 네 나라로 이뤄져 있다고 보면 된다.
2. 베트남의 국민성
이런 말하면 한국 사람은 싫어하지만 한국과 너무 닮았다. 아주 성질이 급하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내고 악착같다. 새벽 6시에 호텔 창문 밖을 내려다 보라, 정말 도로에 오토바이가 꽉 차 있다.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나서 어디를 가는 것인지 6시부터 러시아워가 시작된다.
학원 새벽반이 유지되는 나라는 한국과 베트남, 중국, 일본 뿐이다. 학교가기 전에 혹은 회사 가기 전에 학원에 가서 영어 한 시간 때리고 출근하는 민족은 이 네 민족밖에 없다.
요즘 한창인 스즈키컵 축구를 보자. 2002년과 판박이다. 흥이 많은 민족이다. 기분 좋으면 모두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얼굴 한번 본 적이 없어도 같이 어울려 논다.
3. 끝없는 외침의 역사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쳐들어간 남만이 바로 베트남이다, 맹획의 칠종칠금이란 고사가 나온다. 이 민족은 아무리 정복해도 정복되지 않는 민족이라 스스로 굽히고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제갈량이 일곱번 잡았지만 일곱번을 풀어준다. 이에 맹획은 충성을 맹세하고 제갈량은 어떤 군사도 남기지 않은 채 그대로 돌아간다.
당나라 시절부터 끊임없이 중국으로부터의 침략에 시달렸고 잠시 정권을 뺏긴 적도 있지만 다시 독립하고 독립했다. 우리는 몽골 군대에 졌지만 베트남은 끝까지 싸워 이겨냈다. 몽골이 비긴(?) 유일한 나라가 고려이고 이기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베트남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프랑스의 침공을 받아 식민지가 되었다. 하지만 호치민을 중심으로 계속 독립 운동을 했고 그 와중에 일본이 쳐들어와 일본의 식민지가 된다. 호치민을 비롯한 베트남 사람은 다시 일본과 싸웠다. 일본이 패망하고 물러간 틈을 이용해 프랑스가 다시 베트남으로 기어들어왔다. 2차대전의 후유증으로 국력이 약해졌지만 미국의 절대적인 지원 속에 다시 베트남을 식민지로 삼으려 했다. 호치민은 다시 싸운다.
프랑스 군은 베트남의 게릴라식 전투에 대응하기 위해 거점을 확보하기로 결정한다. 베트남 북서부 라오스와의 국경지대에 있는 디엔 비엔 푸에 군사 기지를 세운다. 공항 활주로도 만들어 보급선을 확보한다. 디엔 비엔 푸는 천혜의 요지였다. 지금도 디엔 비엔 푸로 가기 위해서는 베트남 북부 사파에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11시간을 가야 한다. 프랑스는 그곳에 요새를 구축하고 장기전 태세에 들어갔다. 설마 베트남이 그곳까지 들어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호치민은 프랑스가 디엔 비엔 푸에 진지를 구축했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승리를 예감한다. 베트남 최고의 장군 무원갑(武元甲 보 구엔 지압)에게 군사 지휘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고 군대를 파견한다. 무武가 으뜸元이고 갑甲인 보 구엔 지압 장군은 총을 들고 식량을 이고 대포를 끌면서 베트남 북서부 산악 지대를 놀라운 속도로 행군한다. 마침내 디엔 비엔 푸에 도착한 베트남군은 프랑스 군대를 포위하는 참호를 판 다음 조금씩 조금씩 포위망을 좁혀 들어간다.
엄청난 베트남군이 희생되었다. 보 구엔 지압 장군에게 비판적인 사람은 생명을 갈아넣어 이뤄낸 상처뿐인 승리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공식적인 사상자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군 한명이 죽을 때 베트남군은 적게는 열명 많게는 백명까지 죽었다고 한다. 미군의 절대적인 항공지원에도 불구하고 포위망은 좁혀졌고 결국 활주로가 파괴된다. 인원 충원과 보급이 끊긴 프랑스 군대를 위해 항공 공수가 계속되었지만 프랑스 군에게 지원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 포위하고 있는 베트남군에게 떨어졌다.
굶주림과 죽음의 공포에 처한 프랑스 군은 서구 군대 사상 최초고 백기를 들고 무장 해제를 한 다음 군사 기지를 걸어나왔다.
이 전쟁이 바로 그 유명한 디엔 비엔 푸 전투이다.
프랑스가 물러간 다음 이번엔 미국이 쳐들어왔다. 남북이 분단되었고 통킹만 사건을 조작한 미국은 마침내 전쟁을 개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승자는 베트남이었다. 거의 20년에 걸친 전쟁 끝에 결국 미국은 물러나게 된다. 미군이 패한 최초의 전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중국과 국경 분쟁이 생겨 중국군이 베트남 북부 국경을 넘어 밀고 내려오면서 중국과도 전쟁이 시작되었다. 물론 이 전쟁 또한 베트남의 승리로 귀결되고 베트남과 중국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앙숙이 되어버렸다. 이후 베트남은 중소분쟁이 일어났을때 끝까지 소련 편만 들었고 지금도 해상 영유권을 놓고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4. 베트남의 현재
베트남 매출 1위 기업이 어디인지 아는가. 바로 삼성이다. 그외에도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단순한 임금 따먹기식 진출이 아니라 베트남을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고 인구 9천만 시장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 누적 1위가 바로 한국으로 약 62조가 투자되었다.
5. 줄이며
이렇게 한국과 베트남이 긴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은 바로 위에 열거한 것과 같이 같은 문화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을 저 멀리 동남아시아에 있는 후진국, 못 사는 나라, 한국 남자가 쉽게 결혼할 수 있는 나라로 보지 말고 보다 가깝게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럼 줄입니다. (7월 중순에 직접 가서 찍었던 사진만 추가했어유.)
=== 작성자 : 명교수님 ===
뱀다리) 옆 커뮤니티서 읽은 글인데 유익할 것 같아 퍼왔습니다.
갠적으로 여행 전엔 '못 사는 나라' '덥기만 한 나라'라는 생각이었는데 다녀오고 나서 '매력적인 나라'로 급 바뀌었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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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교수님이 누군지 몰라도 개소리 하시네요. 진짜 교수인가요? 가끔 교수중에 헛소리하는애들 보면 짜증남 학생수준도 안되면서 교수라고. 인도차이나 반도인데 동아시아는 무슨 -_- 궤변을 늘어놓네
지리적으로 나눈게 아니라 문화적인 분류같네요..
그러니까 자기가 뭐라고 일반적인 기준을 무시하고 자기 기준으로 동아시아라고 확정적으로 말하냐는 겁니다. 엄연히 지리적인 위치가 지역구분의 첫번째 원칙인데. 그럼 말레이시아가 유교 도입했으면 말레이시아도 동아시아?
거기도 스르륵처럼 닉네임을 쓰니.. 진짜 교수님인지 아닌지는 몰겠네요 ㄷㄷㄷㄷ
와 본인 자부심이 대단하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베트남이 중국과 싸워서 져본적없고 자부심강한 나라라는건 오래전부터 알던것이고,축구 감독잘해서 우호적인 감정이 좀 생겼다고 동남아를 우리랑같은 동아시아라고 우기는건 궤변맞네요.
어디 교순지 모르지만 교수말이면 진리랍니까?
브라질이 영어 쓰면 같은 영어권 북미라고 우기겠네요
말씀이 상당히 공격적이시네유 ㄷㄷㄷ
제가 본문에 교수님 말이 진리라고 했나유? 진짜 교수님인지도 모른다고 댓글도 달았는데...
흠...
전투민족이라 공격적입니다. 님 한테 매력적이라고 모두 동의할거라고 생각히지 마시길... 베트남인들 한국사람 좋아하기만 하는겆도 아닌데.... 오히려 한국인 싫어하는게 일반적이더만요.
추천한방....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좋은글입니다 배트남가면 응응할수있니뭐니 역겨웠는데...
ㄷㄷㄷㄷㄷㄷㄷㄷ
저도 가보기 전엔 '못 사는 나라' '지저분한 나라'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가서 보고 들으니... 정말 매력적인 나라더라구요..
한국 업소녀 100만 시대에 어느 나라를 욕하겠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배우고 가네요.
감사합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가 보시면 좋으실 겁니다 ^^
큰 맥락에서 같은 문화권이라고 동아시아로 묶는건 좀.....
그럼 홋카이도는 북극에 있는 지역일듯요 ㄷㄷㄷㄷ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
초반에 지역적인 문제가 발생했나보군요..
천연자원 풍부하고, 인구많고, 교육열높고...
20년쯤 후에는 상당한 강대국으로 발전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감합니다.
그리구, 땅도 생각보다 무척 넓더라구요 ㄷㄷㄷ
중국견제하느라 미국자본이 들어가면 훅하고 커질수도있지요.
삼국지 정사엔 없는 내용 ㅋㅋㅋ
ㄷㄷㄷㄷㄷㄷㄷ 그.. 그런가유?
잘 배우고 갑니다 중국의 흑역사 중월전쟁 관련해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던데 그 생각이 나네요 추천 한 방 드립니다
넵, 유익한 글이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
그냥 개인적인 의견이네요.
몇 몇 개인적인 의견도 들어간 듯합니다.
하지만 현지 가이드 설명대로 역사에 대한 부분에선 잘못된 정보는 없어보이네요.
실제 대학생들과 이야기해보면 민족적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매력적인 나라에요
넵, 저도 다녀오고 나서 느꼈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나라라구요 ㅎㅎ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모두 중국 문화의 영향권이죠. 과거제도까지 이야기하며 베트남을 우리랑 동질성이 많다 하기엔 좀 그러하네요.
한중일몽고(몽고는 좀)를 동아시아로 묶는 것은 문화도 비슷하고 인종도 비슷한 영향이 있다 봅니다. 중국은 땅이 넓어 여러 인종이 혼재됐지만 한족(정체불명 아닌가?^^) 만주족 몽고족은 우리와 유사성이 많아보여요.
넵, 공감합니다 ^^
일단 스크랩하고 퇴근후 정독할께요~~
넵, 감사합니다 ㄷㄷㄷㄷ
핫하다고 갑자기 추켜 세워줄 이유는 없을 것 같네요 미국의 베트남계 갱이 아주 질이 더럽지요 뭐 물론 질 좋은 갱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비엣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시 보게 되더라구요 ㄷㄷㄷ
내용이 좀...
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런가유?
이런거보다 한국남에게 얼마나 호의적인지 알고싶음
딱 한 번밖에 못 가보긴 했지만(추후 다시 갈 예정) 딱히 그런 건 없는 듯요 ㄷㄷㄷㄷ
잘 배우고 갑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두 감사합니다~
베트남 함 가보고 싶네요
넵.. 진짜 한 번 꼭 가보세유~
베트남 말중에 우리나라말이랑 발음이 비슷한게 많더군요. 결혼(깻혼). 결과(깻꽈), 행복(하잉푹). 공기(콩키) 등 한자기반에 알파벳식 발음이라 성조만 아니면 공부하기는 어렵짙않네요.
근데 그 성조가 ㄷㄷㄷㄷㄷ
성게에서 베트남 검색해보면...흠....
ㄷㄷㄷㄷㄷㄷㄷㄷㄷ
개인의견일 뿐이네요
삼국지의 남만은 지금의 운남성부근입니다.
당시 촉나라가가 사천성 쪽이기에 접경지역인 운남이란설이 더 설득력이있습니다
베트남은 오월동주할때 월이 베트남을 칭하듯 오나라 인접지역입니다.
촉나라하고는 아주멀죠
ㄷㄷㄷㄷㄷ 글쿤여~
좋은 글........고맙습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핫한 회사가 삼성이라고요???
빈그룹아닌가요???
병원, 학교, 부동산등등 엄청 많던데...
아무리 그래도 동아시아로 엮는것은 좀;; 대단한 나라라처럼 써있지만 호치민이가 정권잡고 을매나 굶주리고 살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