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6000km 마라톤에서 말과 대등한 인디언.
영국에서 매년 열리는 35km 마라톤에서 사람이 말을 이김.
오래 달린 사냥꾼이 인간으로
인류가 달리도록 진화했다면 달리기가 생존에 매우 유리했어야 한다. 달리기는 앞에서 말한 대로 포식동물로부터 도망치는 데엔 도움이 되지 않았다. 달리기는 그러나 인류를 사냥꾼으로 변신시켰다. 사냥꾼 인간의 달리기는 단거리가 아니라, 아주 오래오래 달리기였다. 활은 물론 창조차 없어도 된다. 창은 20만년 전에, 활은 2만년 전에 발명됐다.
200만년 전 원시 인류는 돌을 깨뜨려 날을 세운 주먹도끼와 몽둥이를 든 채 무리 가운데 한 놈을 골라 추격을 시작했다. 목표물로 삼은 동물이 무리에 다시 합류하지 못하도록 격리하면서 자취를 놓치지 않았다. 추격이 몇 시간에 이르면 먹잇감은 마침내 더위와 피로에 지쳐 쓰러졌다.
인류학자 마빈 해리스는 에서 멕시코 타라후마라 부족의 전설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멕시코 북부 타라후마라 인디언들은 사슴을 사냥하기 위해 이틀 동안 쫓아간다. 아무리 짧아도 하루 이상은 걸린다. 그들은 그렇게 해서 사슴이 쉬지 않고 뛰도록 한다. 아주 가끔 그 추적물을 희미하게 볼 수 있지만, 발자국을 식별하는 그들의 무시무시한 능력을 동원해 매우 정확하게 쫓아간다. 사슴은 마침내 지치고 많은 경우 발굽이 완전히 닳아서 쓰러진다. 바로 그때 사람이 들려들어 목을 조르거나 개가 나서서 죽인다."
타라후마라족은 멕시코 북부 험준한 산악지대인 코퍼 캐니언에서 거주한다. 현재 인구는 약 6만명으로 추산된다. 타라후마라족은 실제로 잘 달린다. 스스로를 ‘라라무리’ 즉, ‘달리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한번 달리면 48시간, 240km를 주파한다고 알려졌다. 타라후마라족은 42.195km를 뛰는 마라톤 대회도 출전한 적이 있는데, 결승점을 지난 그들의 반응은 ‘애걔, 오래 달린다더니, 고작 이걸로 끝난 거야?’라는 식이었다.
타라후마라족의 오래 달리기 실력은 1990년대 중반에 실증됐다. 대회는 미국의 리드빌 울트라마라톤이었다. 공식 이름이 ‘리드빌 트레일(Leadville Trail) 100’인 이 대회는 록키산맥을 오르내리며 100마일(160km)을 달리는 시합이다. 콜로라도주 리드빌 인근에서 개최된다. 출발 후 30시간 내에 결승점에 들어와야 완주로 인정된다. 대개 참가자 중 절반 미만만 완주에 성공한다.
1992년 리드빌 트레일 100에는 290명이 출전했다. 타라후마라족 다섯 명이 처음으로 이 대회에 참가했지만 전원 탈락했다. 그러나 이듬해엔 상위 5위 가운데 1위와 2위, 5위를 휩쓸었다. 1994년에는 후안이라는 이름의 타라후마라 남자가 17시간 30분에 완주하며 우승했다. 이전 기록을 25분 단축한 신기록이었다. 타라후마라족은 이 대회에서 우승 외에도 4,5,7,10,11위를 차지했다. (달리기의 달인 타라후마라족도 이후엔 점차 전문적으로 훈련한 선수에게 밀린다. 현재 리드빌 트레일 100의 최고 기록은 매트 카펜터가 2005년에 세운 15시간 42분이다.)
그러나 타라후마라족의 전설은,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해도, 과거 그들이 평원에서 살 때의 얘기였다. 산악지대에 살게 된 타라후마라족은 이제 오래달리기로 사슴을 사냥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도 어딘가에서 원시 부족은 끈기있게 달려서 사냥하지 않을까? 아프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 어느 오지에서는 200만년 전의 사냥 기술을 유지하고 있지 않을까?
추격 사냥은 하마터면 전설로만 남을 뻔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루이스 리벤버그가 칼라하리 사막 부시맨과 함께 생활하면서 직접 본 경험을 들려주지 않았다면. 리벤버그는 2001년에 책 을 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칼라하리 부시맨이 얼룩영양(kudu)을 8시간 쫓은 끝에 사냥에 성공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의 일부는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출처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북미 인디언들의 달리기는 그들의 삶의 일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널리 행해졌던 것 같고, 특히 젊은이들의 체력단력 프로그램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타오스족 등 일부 서남부 인디언들은
해마다 기운이 쇠약해진 태양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해뜨는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달리는 달리기 대회를 열기도 했구요. 그런가 하면 대평원에 사는
라코타족의 추장 뿔하나는 젊은시절 인근에서는 견줄 자가 없을 만큼 달리기에
능했다는 기록도 있지요.
일반인들도 늘상 달리지만, 인디언 사회에는 특별히 '달리는 자(runner)'라는
직분을 가진 이들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부락마다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아침에 부락의 소식을 모아서는 인근 부락에 그 소식을 전하려
달려나갑니다. 그렇게 부락과 부락을 달리며 새 소식을 전하고 또 다른
부족의 소식을 가져오는 것이지요.
이런 '달리는 자'들 중에는 좀더 특별한 임무를 부여받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하루에 150킬로미터 안팎을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스페인인들이 쳐들어올 때, 달리는 자들은 하루에
100킬로미터 이상 달려서 긴급한 정보를 다른 민족들에게 알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1680년엔가는 서남부의 타오스족을 중심으로 한
인디언들이 스페인들을 몰아내기 위해 반란을 꾀했는데, 이때도 이런
달리는 자들을 활용해 다른 민족들과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미의 잉카나 마야 등은 이런 달리는 자들을 통해 나라 안의
소식을 취합하고, 새로운 명령을 전했다고 하지요.
https://m.blog.daum.net/indianworld/8486074
워낙 넓은 땅덩어리에서 살아왔었던 인디언들은 원래 오래달리기에 특화돼있음.
...생각해보니까 말이 저렇게 오래 달릴수가 없잖아.
그러게
울나라에서도 파벌인가 말타고 가다 말바꿔서 달렸다 했었지
그러게
울나라에서도 파벌인가 말타고 가다 말바꿔서 달렸다 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