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눈물 ‘펑펑’…김기춘, 설거지에 식기반납까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적이 없다”며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 심사에서 “문화체육에 평소 관심이 많아 정말 잘 해보려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해 나라발전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문체부 장관으로서 본연 업무가 너무 바빠서 블랙리스트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고 변론했다.
조 전 장관은 눈물을 흘리며 “문체부 장관은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조심해 가며 반듯하게 살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또 장관이 되기 전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에 대해서도 “세월호 참사 수습과 같은 일에 몰두하느라 블랙리스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심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메모지에 적어 변론했지만, 특검이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영장심사에서도 “자신이 지시한 적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은 두평도 안되는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법무장관까지 지낸 적이 있는 김 전 실장이지만 설거지 식기반납 등을 스스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