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되는 답변은 걍 애기 가졌으니 무조건 달래줘라 이겠습니다만.. 사건은 이렇습니다..
저번주에 테스터기로 두줄 확인하고 신이났더랬죠.
결혼한지 이년됐으나 이미 노산이라 네달째 트라이중이었거든요.
좋다는 병원 팔불출마냥 물어보고다니고 토요일로 예약까지 다했습니다.
문제는 제가 금요일에 선약이있었고 와이프도 다녀오라한 상황이었는데 그게 발단이되었습니다.
다음날 예비아빠 확정 일정이있어서 술도 조심하고
가능한 일찍들어온게 새벽 한시였습니다.
뭐 술자리치고 이를수도 경우에따라 늦을수도 있는 파장이지요.
담날아침 토요일에 아침에 배가고프다고 깨우더군요.
솔직히 자다인나서 밥차리기 짜증나더군요.
평소에도 밥당번은 와이프지만 주말 아침에 밥내놓으라 깨워서 다툰적이있었는데 지난토요일도 비슷한맥락입니다.
그러고나니 그때부터 어제 늦게들어왔던걸 문제삼더군요.
왜늦게왔냐고 같은이야기를 계속물어보는데 나중엔 짜증이나서 한마디해습니다.
나간다고 이야기했던거고 너도 동의했고 나 친구들 반년만에 첨보는거다. 개인적으로 비난받을 정도로 늦은 시간이라 생각하지않고 오늘일정에도 무리없었다.
도대체 무슨말을 듣고싶어서 계속 물어보는지 모르겠지만 밥안차려와서 갑자기 돌변해 이러는거면 너 아젠다 잘못잡은거다.
여기까지 애미넴 빙의해서 뱉고나니 병원 혼자가겠다더군요.
같이 간다고 하니 이번엔 안간다고 안방가서 누워버리대요.
설득좀하다가 결국 실패해서 그길로 집을나와 호수공원을 걷고 걸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왜 이딴대우를 받으며 살아야되나 싶더라구요.
날도 추워서 얼어죽겠는데 집엔가기싫고
눈물날라카데요..
뭐암튼 그후로 말한마디 못해봤습니다.
저도 열받아서 의도적으로 피하고있고요.
이걸 어케 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비난 혹은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https://cohabe.com/sisa/8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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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사과하고 뽀뽀해달라고 해야죠
미안하다 한마디면 끝날걸.
져주셔유 ㄷㄷㄷㄷ
이겨서 득될거 뭐 있습니까 ㅠ
애 낳고 키우다보면 더한일 수두룩한데 그런걸로 약해져서 이 엄동설한에 공원을 걷고 울컥하셨다니;;;;
토닥토닥//
답은 아실테고... 맞서지 마세요
노산이라면서욤... 1년 불임관련 치료 받은 제 입장에서...
사리나올때 까지 참고... 맞쳐주세요
참고로 저는
와입이 8시까지 출근, 저는 9시까지 출근
애들 아침 제가 다 먹이고, 밥도 제가 다합니다
오늘 아침 제가 한일... 일찍일어나서 애들 봐주시는 장모님 오기전에
세탁기 돌려서... 널어놨고
첫째가 스키장 가서, 둘째는 엄청 칭얼되서 달래면서... 분리수거 내려 놓고
밥차려놓고... 8시 30분쯤 브랴 브랴 샤워하고...출근하니 딱 9시 3분...
요거... 거의 4년째
...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아예 이젠... 요리에 취미 붙여서 치즈만들고, 왠만한 술모임은 만들지도 않고
가조게 거의 몰빵합니다
그래도 그냥 살만해욤
잘하고 있다는 거 아니지만... 새로운 일도 틈틈히하고, 새로운 사업도 준비하고
주말엔 업무 외에는 개인 약속을 잡은 적도 그닥 없고
다만... 집에 사람을 불러 모은는 걸 자주 하는 터라...
와입도 순응하는 정도...
결론... 맞서지말자... 그리고 노산이라면서욤... 그거 하나로 모든 내 자신에 대한 변명거리가 되니... 사리 나올때까지 참아보셔요
그게 더 빠른 답 같더군요
맞서서 이겨본적이 없어서리
이번 한번만 차려주고 담주부턴 부인이 차리라고 햇으면 어땟을까요
그게 이년째라서요. 집안일 나눠하는것도 하다보면 다 제가하고있는상황입니다.. 빨래 롤이 와이프인데 돌리는것만 와이프롤이고 너는건 같이하고.. 남편을받은건지 머슴을받은건지
헐 그정도면 ㅎㄷㄷㄷㄷ
님도 지는건 싫어하는 성격인가 보네요. ;;;
네 정확하십니다.. 저도 지기싫어하는 성격이라 논리에 안맞으면 좀 따집니다. 상사분께서 타고난 아가리파이터라고 칭찬해주...하아.
백번 남편이 잘못하셨습니다...
아이셋 아빠임!~
이런말 드리긴 그렇지만 이제 임신인거 알았는데 태도가 갑자기 변한거면
임신했으니 대우해달라는 생색인거 같고 ...
평상시 어떘는지 모르지만 이제 두줄인거 확인됐는데 몸에 변화가 막생기고 그런건 아니에요
우리 와이프 임심했다는 애기 듣고는
애기 나오기 전까지 친구랑 술 끊었어요
회사 사람들도 다 이해해주고...
매일 와이프 살 트지 않기 위해 매일 크림발라주었습니다.
다행히... 지금도 트지 않았는데 지금도 와이프 고마워 합니다.
애기 나오기 전까지는 술 끊으세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구요
넵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서는
지는게 이기는 겁니다.
여자가 제일 듣고 싶은말이 아이엠 쏘리 ㅜㅜ
여성임신 초기에 몸에 여러 변화가 오는데 그게 무섭잖아요.
감정적으로도 전혀 안정이 안 되구요.
그 와중에 신랑까지 늦으니 화가 났을 수 있겠습니다.
남자 입장에서야 반년만에 만나서 조금 늦은 거지만 (이성)
여자 입장에서는 내가 임신해서 이 고생을 하는데 새벽 한시에? (감성)
이렇게 생각할 수있죠
잘 해 주세요. 성질내서 싸워봤자 부부간에는 그저 손해일 뿐인데.
남편이 달래고 살아가는 게 정답 아닐까 싶네요.
반대로 아내가 달랜다면 왠지 비참할 거 같습니다. ㅎㅎㅎ
짜증이 났을때는 잠시 기다리시고 짜증이 가라앉고 이성을 되찾았을때
말씀하세요.. 와이프랑 살면서 애키우면서 배운건대 사람은 상대방이
하는 말을 받아들이는거 이전에 상대방의 감정을 먼저 받아들여서 대응
하더라구요.. 짜증내면서 말하면 님이 하고 싶었던 말은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겁니다..
뭐 비난받을거야 있나요
이정도는 양반입니다. 지금 드는 자괴감 백번쯤 들면 애 나올겁니다.
임신하면 호르몬이 미쳐서 날뛰니 아내분도 기분이 왔다 갔다 할거에요
산후 우울증 온다는게 그때 갑자기 오는게 아니고 지금부터 기분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기분 삭히시고 들어가서 잘해주세요
비난 받을일 한거 없으신거 같고 부인분도 잘못한거 없어 보입니다.
논리적으로 대하려 하지 마시고 그냥 그런거다 라고 생각하심이 좋을거 같습니다.
아직..초보신듯..
다투고 며칠동안 불편하게지내다 싹싹 비느니
걍 한순간 참으면 될것을...
애가가졌으니 무조건 달래주시죠. 답은 정해져있고, 님 짜증나시는것도 알겠지만,
모든게 논리대로 순리대로 돌아가지 않는 법이죠. 결혼하실때 어느정도는 감안하고
하신만큼 부작용은 감내하심이 좋을것 같습니다.
임신하면 더 보호받고 싶어지고,예민해지고,걱정되고 하지않습니까..
잘잘못을 따지고 싶진 않고요.
일단,님께서는 예전처럼 행동하면 절대 안됩니다.
아... 새벽에 들어가셨음 죽을죄 지셨단...
저같음 자식핑계대고 일찍 들어왔겠네요
전 다행히 장가 안가서...ㅎㅎ
나아빠된다!! 하고 먼저 낳은 친구들 이야기도 듣고하느라 좀늦긴했지요.. 참어렵네요
"나 임신했는데!" 시작이군요....
이제 테스터기 확인이면 아직 호르몬이니 뭐 그런거 변화 올 타이밍은 아니고
본인이 그냥 심리적으로 임신했으니 이제 나를 최우선으로 모든 것을 다 맞춰줘야 한다는 선포가 시작된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 서운한게 남으면 애 낳고도 평생 괴롭힘 당함.
앞으로 더 심할텐데요 모든 가사가 다 남편 몫으로 올꺼 같네요 참고 이겨내야죠 무조건 내 잘못 없어서 미안하다 해야 같이 사는거고 아니면 이혼입니다 이제 아이까이 있으니 내 삶은 없다고 생각하세요
임신하면 작은 것에도 예민해집니다...
적어도 출산때까지는 무조건 지세요.
임신하면 더 신경써서 챙겨야됩니다 우울증 오면 지금보더 더 힘들고 괴로워질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