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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이 신세한탄 좀 합니다

만으로 10년이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두던 몇 달 전 저는 희망에 차 있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직장 다녔고 마음 놓고 휴가 한번 못 간 탓에 집사람과 여행이나 실컷 다녀야지 했습니다.


어지간한 직장인 연봉만큼 나온 퇴직금과 제가 원래 준비하던 가게자리나 알아봐야지 하면서 말이죠.


집사람이 임신한 탓에 해외는 힘들 것 같아서 국내여행을 준비 하고 있었고 1달은 정말 꿈처럼 행복하게 지냈습니다.


그러다 집사람과 운동삼아 집앞 산책을 하다가 집사람이 넘어지게 되고 그  길로 집사람이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별 일 아니라는 의사의 말을 믿고 괜찮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의 증상이 심해지고 


그 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가보라는 이야기에 집사람을 대학병원으로 옮기고 지금 2달이 더 지났습니다.


수축이 계속되어 병원생활은 아이를 출산할때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몸이 워낙 튼튼해서 다리 몇번 부숴졌을때 말고는 병원신세를 크게 진적도 없고 그래서 병원비 개념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은 트렉토실이라는 비보험 약을 하루에 2개 정도를 맞아야하는데 이게 가격이 개당 20만원정도 하더군요.


그리고 고위험군이라 병실도 다인실이 아닌 2인실에 있는데 이게 또 무시못할 금액이 나오구요. 


거기에 이런저런 치료등을 병행하다보니  병원비가 제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 나오더라구요. 


뭐 쉽게 이야기 해서 제 퇴직금 받은게 고스란히 병원비로 나가겠더라구요. 


그래도 집사람이 건강하고 아이가 튼튼해서 다행입니다만 일단 저의 창업의 꿈은 날라갔지요. 


이제 다시 어디론가 취직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40대에 취업이란게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젊은 구직자들은 경력자만 구한다고 하지만 경력직도 어느정도지 


자기보다 나이 많은 부하직원이 편한 사람도 많이 없거든요. 


취업하자마자 출산휴가를 요구하기도 애매해서 지금은 집사람이 아이를 놓고 나서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40대를 원하는 직장도 없지만 내가 원할때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은 더더욱 없겠지요. 


전 차는 좋아하지만 운전을 엄청나게 싫어합니다. 7년탄 차가 아직 35000km라면 바로 이해가 되실겁니다.


직장 가까운데 집을 얻을정도로 운전을 싫어하고 1시간 넘게 운전할 거리는 버스나 기차를 탈 정도로 싫어하는데


대학병원까지 매일 왕복 3시간을 운전하는데 얼마전에는 코피까지 났습니다.


백수가 코피라니....


집사람은 저의 창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미안해하고 저는 여보와 아이만 건강하면 상관이 없다면서 이야기를 하지만


집사람에게 갔다 집에 돌아와 라면 끓이고 술한잔 마시는게 일과인데 


댓글
  • 빠알간렉스 2018/11/29 07:20

    기운내세요 이또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약이 되어 더 좋은 결실을 맺으실수 있을겁니다

  • 빠알간렉스 2018/11/29 07:20

    기운내세요 이또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약이 되어 더 좋은 결실을 맺으실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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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회할짓을왜해 2018/11/29 07:20

    힘내세여. 40대 힘냅시다.
    저도 41살에 창업해서 3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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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즈 2018/11/29 07:20

    힘내세요
    40대 가장들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인은 진짜 답답하실텐데말이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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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가돼지 2018/11/29 07:22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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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북왕물대포 2018/11/29 07:22

    형님
    인생 오르락 내리락 하지 않습니까
    어지간한 직장인 연봉 정도면 어느정도인지 모르지만 대충 5천~6천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열심히 모으면 금방 다시 모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형님.
    비록 제가 나이가 형님보다 어려 모든걸 헤아릴 수 없지만,
    글로써 형님의 허탄한 마음이 잘 전달이 되네요.
    뭐든 다 잘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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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12 2018/11/29 07:22

    긍정적인 마음 잃지마시고 이럴수록 더 힘차게 평소의 본인처럼 자신을 그리고 가족을 이끌어 가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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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치백매니아 2018/11/29 07:23

    라면이 액땜했으니 앞으로 일 다 잘 풀릴겁니다.
    사모님의 건강, 재취업.
    앞으로 잘 되실꺼니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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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이만세 2018/11/29 07:25

    힘내요ㅎ 그래도 가족은 건강하잖아요 아프면 다 필요없어요.
    늦었지만 처음부터 다시하는 각오로 열씨미 살아야죠 같은40대로서 공감이 많이가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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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s에이브이ers 2018/11/29 07:26

    41입니다 힘들내시고 액땜했다 생각하시고
    라면은...포기하시구 하나시켜 드세요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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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없음u 2018/11/29 07:26

    힘내세요 좋은날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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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중기 2018/11/29 07:26

    형님 되돌아보면 언제우리호락호락한적있었습니까..
    매일힘듦의 연장
    힘내십시오 충분히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다하고계실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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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아이아빠다 2018/11/29 07:27

    와 그래도 애기태어나도 가족이
    총3명이자나요
    저도 40대고 부양가족이 저포함 6명이에요
    어때요? 저보단 살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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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랑이구려 2018/11/29 07:37

    죄송하지만 그런 소리는 도움이 거의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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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72 2018/11/29 08:16

    @그랑이구려 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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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자 2018/11/30 07:28

    힘내세요 이 또 한 지나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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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의딸잽이 2018/11/30 07:36

    형님 힘 내세요
    저도 한때 거지처럼 살다가 이제 등따숩고 살만하니
    옛날이 그리워지더군요
    질척질척 거리던 땅이 볕이 내리 쬐면 굳어지는 법이니
    형님의 밝은 인생에 과정이라 생각하세요
    머지 않는 미래에 지금을 생각하며 웃으시는 날이
    오실겁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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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검사대신용사가됨 2018/11/30 07:36

    힘내세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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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페셔날 2018/11/30 07:48

    힘내세요 형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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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깨장군 2018/11/30 07:49

    잘 찾아보시면 분명히 일하실곳이 있을겁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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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아남편 2018/11/30 07:50

    와이프분 건강해졌으면 또다시
    좋아질날이 올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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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전여행 2018/11/30 07:55

    기운내시게 아우님!
    이또한 지나가리다
    이나이 지천명이니
    근심걱정 없을줄 알았는데
    노후가 걱정이어서
    아직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으니
    그래도 그대는 아직 40대이니
    기회는 충분히 있으니
    지금 이시간 아내와 아이와 즐거운 시간 보내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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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리충들극혐 2018/11/30 07:56

    형 기운내 죽으란 법은 없어 힘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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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원장 2018/11/30 07:56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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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X330 2018/11/30 07:58

    같은 40대로서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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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총각 2018/11/30 07:59

    40대 화이팅입니다. 건강 잘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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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호구 2018/11/30 08:00

    횽~ 힘내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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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나운시츄 2018/11/30 08:01

    형님 액땜 잘 하셨네요. 이제 좋은 일만 가득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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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산동물귀신 2018/11/30 08:05

    형님! 저도 올해 딱 40입니다.
    회사가 뉴스에 매번 오르고 내리는 회사 다니고 있어 이직 준비하는데 서류에서 번번히 떨어지네요 ㅜ (한 10군대 이상 중 고작 서류는 1번 패스 했습니다 ㅜ)
    형님도 좋은 날이 금방 올껍니다 ^^
    웃으며 하루 준비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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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하루행복 2018/11/30 08:08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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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창한새벽 2018/11/30 08:08

    힘을내세요 솔까 그럭저럭읽다가 사진보고 저까지우울했네요 누군가에위로받고싶은 내상황대변하는듯 객적입니다만 느껴져서 ㅎㅎ 힘내세요 아직많이젊잖아요ㅎㅎ 일반보통연봉ㅋㅋ저3천잉돠ㅋㅋ 같이힘을내요ㅎ 볕뜰날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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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XX2RDTC 2018/11/30 08:10

    힘내란 말보단.. 긴겨울을 준비해야할지도.. 빚내지 마시고 내가진걸로 최대한 쥐어짜든 버티세요. 40대에 취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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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rsche911 2018/11/30 08:10

    힘내십시오.
    지금 가진 모든걸 걸고 가족을 지키셨잖아요?
    그거면 된겁니다.
    돈 아무리 많아봐야 가족잘못되면 아무 소용없지 않습니까. 더 잘되실거라 봅니다.
    심각하게 읽고 있는데 라면보고 측은하면서도
    실소가 터졌습니다. ㅋㅋㅋ
    예전 어느영화에서 송강호 모습이 떠올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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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빡스 2018/11/30 08:12

    좋은일 반드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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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름69 2018/11/30 08:12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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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붉은매o 2018/11/30 08:14

    형님 힘내십시요... 좋은날 꼭 올겁니다
    정성스럽게 썰어넣은 햄 몇조각이 더 가슴아프게 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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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클래스1 2018/11/30 08:15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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