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지난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모님께서 오랜 기간동안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장사 하셨고,
저도 2~3년 정도 장사 했었으며, 현재는 다 처분 후 평범한 회사원 생활 하고 있습니다.
일단, 11월 9일 수협의 최종 의결 후 이 이후에는 빈 공간은 일반인에게 배정 한다고 했습니다.
왜 구 시장에서 신 시장으로 이전하지 않고 있는지, 투쟁을 하고 있는지,
사실적으로 적도록 하겠습니다.
1. 자리 크기.
기존 1.5 평의 자리크기에서 앞 통로와 뒷 공간 (3평) 까지 약 4~5평의 자리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기존 1.5평의 크기만 사용 가능합니다.
즉, 1.5평 + 불법 점거 3평 정도 사용을 했었으나, 수협에서 이를 묵인해 줬었죠.
이로 하여금 사람들이 붐비고 배달 오토바이, 얼음 지게차, 구루마 등등이 섞이면,
이동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되는 것 입니다.
불법 점거하던 자리는 이제 사용하지마!! 했더니 왜!!!!! 하는 꼴 입니다.
2. 월세 인상
기존에 고급자리 20~30만원 -> 40~60만원, 어패류자리 10~30만원 -> 30~50만원 정도로
자리에 따라 차등되던 자리세가 전부 인상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영업자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것 인정합니다. 비싸야 연간 600~700만원 수준이니까요..
바닷물세, 모터를 계속 돌려 전기세, 그리고 얼음값...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것들도 많으나,
이는 어느 장사를 하던 유지비가 들어가니 저렴하게 장사하고 있는 것 맞습니다.
인상 되어도 저렴한 수준인 것도 맞고요.
3. 기존 구 시장 상인들에겐 좌충수가 되었습니다.
신 시장을 처음 시찰할 당시 거의 모든 상인이 입주하지 않겠다고 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크게 대두 되었던 문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3.1 기존 대비 자리 공간이 너무 좁다!
3.2 활어 보관장과의 거리가 너무 길어 활어 운반이 힘들다.
3.3 에스컬레이터 및 현대화 시설로 인하여 좋은 자리와 안좋은 자리의 편차가 크다!
하지만 손님들께서는 당연히 새로운 건물을 선호하고, 상황 상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옮기지 않을 것 같은 상인들이 하나 둘 씩 옮기기 시작하고 현재는 20% 정도만 남아 있으니 힘들 못쓰게 됩니다.
법원 판결 또한 수협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에 명분이 없어 집니다.
지금 들어가기엔 안 좋은 자리들만 남아 있으니, 마지막으로 떼 쓰는 상황입니다.
4. 매출 (매상)
댓글에, 서민 코스프레 하고 있다. 저기 하루에 몇 백도 버는 곳이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수산시장 장사는 경매 잘 받고, 부지런 하기만 하면 고생 한 만큼 벌리는 장사입니다.
하루에 최고 500만원 매출 한 적도 있고요. (2010년도 쯤 설날로 기억합니다.)
가을 전어가 방송에서 뜨는 덕분에 경매가 대비 80% 이상 남기기도 했고요.
3년마다 자리 추첨을 하는데 코너 자리 같은 경우는 1~3억 정도의 웃돈을 주고 교환하기도 합니다.
불펜에서 핫 한 형X상회 같은 경우엔 현재 가게 4개 붙여서 하니 가게값만 10억이 넘겠네요.. ^^
그럼 너는 계속하지 왜 안하냐??? 하신다면...
과로로 아버님께서 돌아가셨고,
장사 하시는 동안 부모님께서 새벽잠 못 주무시고 지금정도 벌어 놨으면 됐으니
넌 그냥 주말에 쉬는 회사원 하는게 좋지 않겠냐.... 하셨습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 땐 물려받은 장사나 계속 할 껄 하다가도,
솔직히 어렸을 때 부모님과 주말에 놀러 간 기억이 없어서,
주말에 애기를 보고 있으면 이게 낫겠지?? 란 생각도 합니다 ^^
알콜 중독자 엄청 많고요, 칼부림도 자주 납니다... 위험한 곳이기도 해요 ㅜ
끝내며........
지난 주 같이 장사하셨던 대X상회 아주머님 오랜만에 뵈었는데 오랜기간 투쟁과 집회로 인하여
거의 폐인처럼 지내시더군요.
또한, 수협에서 그동안의 피해액에 대해 구시장에서 옮기지 않은 상인들에게 피해보상 청구 한 것 같습니다.
구상인과 수협 모두 좋은 결말로 끝내야 할텐데 아쉽습니다.
일반인 배정이 진짜 이루어 진다면 혹시 여건되는 불페너님들께서는 지원 하시고요,
필요한 정보 있으시면 제가 아는 한 알려드릴께요.
지금 신시장도 자리 몇년 마다 재추첨 하지 않나요?
청룡쌍둥이// 네 원래 똑같이 3년이라고 했다가 구시장에서의 이전 문제로 언제 할 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와 자리세 엄청 싸네요 ㅎㅎㅎ
이렇게 싸리라곤;;;;
형제상회는 4군데나 붙여서 장사하는군요. 엄청 잘 버는 모양이네요.
수산시장 월세가 30만원이었다니.. 그냥 월세없이 장사한 셈이네요.
옆에서 볼땐 혜택이 너무 많은건데, 본인입장에서는 당연시 된거니, 놓치긴 아깝긴 하겠네요.
정말 경험만 있다면 안좋은자리 들어가서 양심적으로 장사 한번 해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형제상회는 괜찮은곳인가요
[IU]100MPH// 저도 장사 했던 상인으로써 죄송스러운 말씀이긴 하지만, 엄청 저렴하긴 했습니다.
엘지기계// 초기에 쿠팡인가? 소셜커머스로 시작해서 모둠회 전문으로 되었는데 매출은 거의 탑 수준입니다.
저도 노량진 살때 그쪽 상인분들 몇몇 분 알고 있어서 자리에 따라서 장사편차가 큰 것 같더라구요.
자기 자리는 맡겨두고 다른가게에서 250인가 받고 일하신다고 하더군요.
그 때 그분 말씀이 매년 추첨해서 자리를 바꾼다고 들었는데 확실한지 모르겠네요.
신 시장에서도 한자리에서 계속 하게 할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자리를 바꿔줘야 좀 공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6년 초쯤의 이전 초기, 지금보다 노량진이슈가 더 크게 주목받았었는데 그때 보상금 관련 뉴스가 쏟아졌는데 사실인가요. 구시장에서 이전불가를 외치던 상인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보상금 2억 정도를 노리고 있다, 수협은 구시장에서 카지노나 쇼핑센터등 수익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커다란 떡고물이 떨어질것으로 예상되니 보상요구를 하는 것이다, 그런 소문이 파다했는데요.
blowfish// 상인들은 바닷물 값이 비싸다 하는데, 다 해도 한달에 100만원 언저리입니다. 솔직히 저렴합니다.
1번에서요...
1.5평에서 장사가 가능 한가요??
(노량진 시장에 가보질 않아서 구조나 상황을 잘 모릅니다.)
[IU]100MPH// 장담하는데 안 좋은 자리도 연 매출 1억은 우습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부지런하게 경매를 좋은 가격에 땡겨 오느냐가 중요합니다.
bluesscale// 남의 가게를 뭐라 평하기엔 좀 그렇지만, 동일 구성을 다른 가게에 해 달라 하면 똑같이 해줍니다. (싼 편은 아닙니다.)
faraday// 매 년은 아니고요, 추첨 주기는 자주 바껴서, 3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일당은 초보는 10만원, 그리고 칼질 좀 하면 15만원 현금지급합니다. 정준하 닮은 상인은 일당으로 시작해서 가게 샀습니다. ^^
패인킬러// 와전 된 뉴스 같은데요. 원래 가게 매매는 금지였으며 보증금 지불 방식이었습니다. 구시장에서 신시장으로 이전 당시 이전하지 않을 사람들에 대해 자리에 따라 1~2억정도로 다른 사람에게 처분이 가능했습니다. 이 얘기 같습니다.
한반도K// 지금도 2~3주에 한번 씩 물건 사러 가는데 (집에서 회 떠먹으려고요 ^^), 예전보다 좁아진 건 사실입니다. 2팀 받으면 더 이상 서 있을 곳이 없더라고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8&aid=0003729265
이런 뉴스였습니다. 구시장을 비워주고 신시장으로 옮기는 조건으로 수협이 상인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소문이었죠. 당연히 수협측은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그런건 불가하다는 입장이었고..
재개발지역 철거처럼 구시장의 상인들이 끝까지 버티면, 수협측에서 보상금 뒷돈을 내주고 구시장 상인들과 타협을 할 것이다, 라는 소문.. 혹시 남아있는 상인들이 아직도 그런걸 믿고 착각하고 있는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법도 상황도 여론도 수협측에 유리해서 그렇게 일처리할 이유는 없는데요.
패인킬러// 유언비어 같은데요.. ^^ 뒷 돈 안줬어요. 그리고 카지노 포함 복합 쇼핑센터 들어온다고는 하는데 노량진에서 그거 기대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노량진 역도 10년전 쯤 복합 쇼핑몰로 바뀐다 하고 분양까지 받고 튀었던 역사가 있어서.. ^^
추천합니다. 담장으로 가서 여러분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많은 분들 보시라고 추천합니다.
뒷돈을 줬다거나 줄 계획이 있다는게 아니라, 끝까지 버티면 보상금조로 이득을 얻을거라고 구시장에 남아있는 상인들이 '착각'하는거 아닌가 하는건데요.
안줄거라는건 알겠습니다. 수협측에서 그 점은 여러차례 단호한 입장이었으니까요.
남아있는 상인들도 그런 '착각'은 하지 않는다는거죠? 그러면, 아직까지도 일부 상인들이 구시장에 버티면서 남아있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번 토요일에도 회뜨러 노량진 신시장에 갈 계획인데.. ㅎㅎ
상식적으로 지금이라도 옮기는게 무조건 득인데요. 여론이 안좋아서 강제철거해도 편들어줄 사람 하나 없구요. 어차피 자리야 추첨이니 자리 안좋다는 핑계도 무의미하고, 그 부분은 수협측에서도 공표한 내용이라 뒤집을 이유도 없구요.
저쯤되면 악바쳐서 내 모든걸 다 포기해도좋다고
버티는사람있기마련 입니다.
사람들이 다들 이성적인게아니라.
용산사태처럼 극단으로 치닫을수도있고 잘합의해야겠죠
그런데 구 시장에서 4~5평으로 실질적으로 장사했다면, 신시장에서 1.5평으로 할 것이 아니라, 새로 짓는 만큼 층수를 높여서라도 4~5평으로 만들어줬다면 좋았겠네요. 이미 건물 다 지어놓고 층을 새로 올리기는 무리겠지요.
안타깝네요.
궁금 // 그럼 4-5평 만들어주고 월세 3배로 월 150 받으면 가만 있을까요?
이전의 자리는 불법점거였는데 그걸 인정해주면 안 되죠.
ㄷㅇ상회인가 싶었는데 거기는 처음에 옮겼던거 같네요
어디선가...
원래 노량진 수산시장이 소매를 위한 공간이기보다 도매를 위한 공간이었는데 수협이 새로 만든 신시장은 경매 등 도매는 쑥 빠지고 너무 소매를 위한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야기가 있던데, 이 얘기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사실상 4~5평을 사용했으면
그에 못미치더라도 어느정도 늘려주는게 맞았을거같은데
(월세를 추가적으로 인상하더라도)
아주 서류에 딱 맞춰서 지었군요
지금 올린 월세도 비싸다고 못 내겠다 버티는 판인데
4-5평으로 만들어 주고 거기에 맞춰 2-3배 정도 월세 내라고 하면 잘도 낼 리가요.
나는나대로// 위의 내용에 따르면 월세가 비싸서 못들어간다는 주장은 소수의견인거 같은데요
[리플수정]건물 안전 문제로 신시장을 지은거라 지금 아무리 농성을 해도
본인들 안전+손님들 안전까지 담보로 잡는거라 시간이 지날수록 손해죠
나는나대로// 일반인은 잘 들어올 거 같은데요 본인들의 비합법적으로 누리던 혜택을 인정하라는게 어거지죠
죻은 정보 글이네요
faraday// 헐~ 덕분에 좌담 올라갔네요 ^^ 감사합니다.
레릿꼬// 덕분에 담장 넘어갔네요 ^^ 감사합니다.
스위스// 네, 역으로 손해배상 소송도 걸려서 현재는 그런 심정인 듯 합니다.
QuitaPenas// ㄷㅎ 상회입니다 ㅜ
쪽빛아람// 그렇다기 보다는 경매 위치를 변경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듯 합니다. 구시장은 시장 내에서 했다면 신시장은 분리했죠. 구시장이 도매를 위한 공간이다???? 글쎄요.. ^^
점박이물범// 글쎄요... 평수에 비례해서 월세 내라 하면 4.5 평일 경우 현재의 3배인데, 상인들이 순순하게 낼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가게당 4.5 평 할 정도의 신건물 공간이 나오지 않아요 ㅜ
아니면 위 층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현재도 신건물 2층 고급 (회 판매) 매장은 1층에 비해 매출이 현저히 적습니다.
저도 회 좋아하는데, 바가지 안 쓰고 좋은 회 살 수 있는 노하우 같은거 있나요? 그냥 단골 트는게 제일 좋나요? 단골 트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층 수 올리는 건 안되죠. 지금 달랑 2층도 헤매는데
죄송합니다... 소소한 맞춤법 태클 하나...
자충수가 맞는 말입니다... 자신에게 오히려 해가 되는 수(바둑용어)라는 뜻이죠...
역할을 역활로 잘못 쓰는 경우를 보는 것 같네요...
자리세가 저리 싸다면, 명분을 세우기가 어려워 보이네요...여론의 동정을 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라고 보여집니다...
히치로우커// 예전에 올린 글 참조 부탁드립니다.
제일 좋은 건 시세 확인 후 발품 파셔서 저렴한 곳에서 구매 후 집에서 드시는게 제일 좋아요 ^^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3060014397893&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sig=h6j9GY-Aj3aRKfX@hljXGY-ghhlq
tigers_// 헉!! 하나 배우고 갑니다 ^^ 불펜의 순기능 ㅋㅋ
guitarplayer// 네.. 이제 100여명 정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힘든 싸움이 될 듯 하네요. 계란으로 바위치기죠..
저희 장인, 장모님도 거기서 장사하시는데 반갑네요. ㅋㅋ
저희 장인어른은 신시장 완공되자마자 욕은 무지하게 하셨지만 그래도 이미 반항(?)해봐야 늦으셨다고 오래 버텨봐야 득될 거 없다고 미련없이 바로 넘어가셨어요.
그 덕에 동료 상인들한테 배신자라고 손가락질 받아 많이 힘들어 하셨구요.
남은 분들 심정이야 이해가지만 이미 명분이 없어요.
[리플수정]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일반인 배정은 어디서 알아볼 수 있을까요?
며칠전 뉴스에서 임대료(?)도 한시적으로 내려 주고, 공간 확보도 더 해준다고 까지 하던데....
자리세 어마어마하게 쌌군요
지금 남아 있는 구시장 상인들은 뭐 하나 버틸 건덕지가 없군요
한마디로 걍 어거지네요. 그동안 과도하게 누리고 있던건데 참..
.. 뭐야 그냥 한마디로 배가 불러서 어거지 부리는거네요.. 자기 권리도 아닌걸 슬쩍 자기권리인척 행사하고..
점포별 면적도 일일히 상인들 의견 물어서 1.5평으로 정한걸로 알고있음. 면적 넓히고 세를 좀 더내겠느냐했는데 지금의 면적으로 정한것도 상인들이죠.
이해가 단박에 되네요 추천합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 신규 점포는 아무나 못내는건가요?
정말 자주가고 상인들하고 두런두런 고기얘기하는 즐거운곳인데 저렇게된거보면 안타깝긴합니다만 구시장상인들은 좀 반성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