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이번 캠핑은 아내가 빠졌습니다.
장모님의 주말 간병을 가는 날입니다.
남편: "병원에서 장모님 잘 돌봐 드려~"
아내: "캠핑장에서 지맹이 잘 보살펴 줘~"
토요일 아침,
옷과 히터, 음식을 준비해서 집을 나섭니다.
지맹이의 친구 리락쿠마는 필수!!
장박중이라 짐이 간단해서 참 간편합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지만 바람이 많이 강한 날입니다.
나뭇잎들이 바람에 힘없이 떨어지는 걸 보니..
가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지맹아~ 텐트 주위에 쌓인 낙엽 좀 치워 줄래?
냉큼 빗자루를 들고 와 낙엽을 쓸어내립니다.
10살 되더니 '우리 딸이 달라졌어요!'
오늘 캠핑의 시작은 개구리 햄버거 만들기!
반을 자른 빵 위에 상추, 햄, 치즈, 피클, 참치를 올려줍니다.
중간중간에 딸기잼도 발라주어 달콤한 맛을 가미합니다.
해가 지고 나니 급 추워집니다.
종이컵에 휴지를 꼭꼭 눌러 넣고 난로 기름을 조금 부어줍니다.
기름 컵 위에 장작을 올리고 불만 붙여주면..
토치질 필요 없이 장작이 활활 타오릅니다.
꿀맛같은 고기파티를 마치고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9시가 좀 넘었는데.. 졸리기 시작합니다.
더 졸리기 전에 깔끔하게 이를 닦고 샤워를 합니다.
오늘은 캠핑 역사상 최고로 빨리 잠자리에 드네요.
zzZ... zzZ......
오늘도 산새 소리에 눈을 뜹니다.
창을 여니 비 냄새가 납니다.
밤새 내린 비로 세상이 촉촉이 젖었네요.
저희 텐트 앞 뷰가 참 좋습니다.
문만 열면 50cm 앞에 이런 테라스가...
자연 테라스라고 부르고 싶네요
호흡하기도 왠지 편한 느낌입니다.
음... 기분 탓이겠지요? ㅋㅋㅋ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쏟아집니다.
투둑투둑..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에 감성이 솟아납니다.
산책을 가려 했는데 포기를 합니다.
오랜만에 텐트 안에서 같이 스마트폰 게임 타임~마!
"아빠~ 내가 신기록 세웠어~ 선물 사줘~"라네요.
그칠 줄을 모르는 비..
커피 한잔하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봅니다.
'바닐라 어쿠스틱'의 '끝이 아닌 것 같아서'를 몇 번이나 돌려 듣습니다.
비가 조금씩 잦아듭니다.
아내가 장모님 간병을 마치고 집에 도착했다고 하네요.
갑자기 아내가 보고 싶어져서 서둘러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이번 주도 비록 아내와 떨어져서 지냈지만..
허전함을 이겨내고 지맹이와 씩씩하게 보냈네요.
며칠 전 방송에서 사랑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
누구나 자기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가 있을 겁니다.
허나 저는..
아직도 사랑의 정의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랑을 어떻게 말로 설명해야 할지..
사랑하는 마음은 굴뚝같은데...
저는 그저..
아내에게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사랑한다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풀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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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habe.com/sisa/80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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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빗살, 토시살, 등심, 양송이.. 떡볶이로 마무리.
향긋한 송이버섯.
ㅎㄷㄷㄷㄷㄷ 생김새가
뭐죠? 이런 훈훈한 마무리는? 막장을 기대하고 들어왔는데요 ㅋㅋ
막장은 막창 찍어먹을 때만..^^
부럽네요.. 힐링 되실듯..
힐링과 킬링은 정말 생각 차이인 것 같습니다.
좋네요. 부모님 집근처 캠핑장....
연천이 고향이시죠?
넹. ㅎㅎ
친구가 연천군 출신에 연천군에서 녹을 먹고 있는데 왠지 그러니정이 가네요.
멋집니다 ... ^^ 가을가을 한 캠핑장이네요...
이제 이 가을도 막바지인 것 같네요.
멋지십니다. 가족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네요
아버지께서 그러하셨듯이..^^
훈훈합니다 ㄷㄷㄷ
오늘도 비가 오네요.
그날의 감성이 전해집니다.
햐 정말 좋습니다 따님은 정말 건강하게 잘 자랄거 같아요ㄷ ㄷ ㄷ
선생님이나 친구 엄마들이 칭찬 자주 하시는거 보면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야요^^
그럼 정말정말 충분하지요..요즘 정말 인성 문제 많은 사람들이 많아서 ㄷ ㄷ ㄷ
딸아이가 쓰는 말 중 가장 나쁜말이 똥꼬입니다ㅎㅎ
사랑에 정의가 있을까요?
잠들기전 싸우다가 모기소리에 불켜도 일어나 복식조로 변신하여 모기잡는게 부부고
해어질거 생각하다 사고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게 남친번호라고 하던데요.
먼저가신 선인들도 사랑은 이거다 라고 많이들 하셨지만, 그분들도 모아놓고 정의하라고
했으면 멱살잡이 할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맞는 말씀이세요^^
세상엔 참 어려운 문제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게 사랑의 정의 아닐까요.
헐.. 우리 동네주민 형님...
호원동 주민이세요? 반갑습니다!
왕년에 싸이월드 일기장에 일기좀 써보신솜씨 ㄷㄷ
예전 싸이 보니 죄다 술 마신것들..ㅎㅎ
장박 부럽네요~~
저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꼭 2박3일로 다니고 있습니다.
회사 땔치고 싶어~~~~요 ㅋㅋㅋㅋ
주말에도 늘 근무하세요?
저희는 1달에 2번, 많으면 3번정도 나가네요.
장박하니 1박도 편합니다^^
짐싸고 풀기.백패킹이 아닌이상 헬링인데...ㄷㄷ
텐트 설치해두고 음식과 히터, 옷만 가지고 갑니다.
앞으로 7개월간 텐트 걷고 칠 일은 엏어서 괜찮아요^^
아 장박이시군요. 부럽습니다.
이렇게 훈훈한 글일줄이야;;;;;;
다른걸 기대하셨군요..
완전 멋집니다ㅠ저도 딸아이가 5살이 되어서 이제 캠핑 시작해볼까하는데~
텐트는 무엇이죠? 추천부탁드려요 ㅋ
세식구시면 저희 텐트로도 적당할거에요.
코베아 아웃백 블랙입니다.
아웃백 골드로 시작해서 5년간 잘 쓰고 바꿨네요.
크~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아이가 얼렁 커서 허클베리님처럼 캠핑가고 싶네요.
근데 어제 미세먼지 엄청 심했는데 어제가셨던건 아니조?
지지난주 비온 날이에요.
저희는 평일엔 안나가고 주말에만 다녀요^^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번 느끼는거지만 아이에게 자연을 지속적으로 느낄수 있는 기회 주시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아이에게 최고의 교육이 될거라 믿습니다
현대사회의 특성상 자연과 교감할 기회가 많지 않죠.
주말이라도 밖에서 맘껏 즐기다 오려고요^^
어후~ 너무 좋네요~ 둘째 조금만 더 크면 캠핑 가즈아!!!!
둘째가 아직 많이 어린가봐요?
따님과 둘이서 저걸 다 드신건가요?ㄷㄷㄷ
아니요ㅎㅎ
앞집에 아는 캠퍼 가족이 있지요^^
여전히 보기 좋으시네요. 바지런하지가 못해서 캠핑장비도 삮아 가는 느낌인데 몇년째 안간건지 ㅠㅠ 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