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체 할려다가 그냥 군대간 이유. txt

현역 병특(산업체) 받을려고,

학교 소개로 간 회사에서 1년 일했더니 

t.o없어서 못해준다 통수맞음

 

엄마친구 소개로 딴곳감.

거기는 분명 해줌

근데 내가 탈주하고 군대갔음 -_-...

 

거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프레스 공장이였는데,

하는일은

기계팔이 철판을 잡아서 프레스1에 넣으면,

대충 외형이 잡히고, 기계팔이 그걸 잡아서 다시 프레스2로 보내고 반복해서 5대의 프레스기를 통과하면 마지막에 사람한테 그걸 건내서 나는 그걸 받아서 차곡차곡 정리해서 쌓으면됨.

 

이렇게 쓰니 쉬워보이는데 문제는 더워

 

겨울이였는데, 다들 반팔티에 반바지 입고 일하는데도 땀이 비오듯이 남.

한라인에 프레스기 5대, 

그 라인이 여러개니 무수한 프레스기에서 나오는 열이 장난아님

.

게다가 딱봐도 나보다 나이를 많이먹은것 같은 프레스기가 사람이 땀흘리듯이 윤활유를 막 처흘림.

 

이걸 주기적으로 안닦으면 바닥이 기름천국이 되서 닦아줘야 됨.

 

제품 받아서 쌓고, 윤활유 닦으러 뛰어가고,

내 땀도 존나 닦고, 그래도 군대보단 낫겠지...

하며 버티려고 했으나 한가지가 나를 포기하게함.

 

바로 목숨.

그때 기준으로 병특 현역이 받으면 3년 가까이 하는데,

여기서 3년 일하면, 내몸 어딘가는 장애인 되겠구나를 느낌.

 

일단 첫번째는  프레스기 사이사이에 있는 로봇팔들이

사람이 자나가는 길에서 왔다갔다거림.

뭣도 모르고 길지나가다가 로봇팔에 치이는수가 있었음. 

안전센서? 안전펜스 그런거 없고 사람 막 지나다님.

 

두번째는 프레스에 끼이는 철조각들.

로봇팔이랑 프레스는 별도로 작동되는데,

프레스는 그냥 주기적으로 쿵쿵 찍기만 하고, 로봇팔이 그 타이밍에 제품을 집어옴.

로봇팔이 제품 집는데 실패하면 로봇팔은 프레스기 밖으로 빠져나와서 정지하고, 프레스는 똑같은 제품 계속 반복적으로 찍기만함.

철조각이 껴서 제품이 안빠지는거라서 사람이 빼줘야되는데,

상식적으로 프레스기 세우고 시.발 사람 손을 넣어야지.

세우면 싱크 맞춘거 풀린다고, 프레스 주기적으로 내려앉는데 거기에 손넣어서 빼라함.

로봇팔이랑 마찬가지로 프레스기에도 안전센서 없음.

 

 

그래서 때려치고 군대감

 

 

한줄요약

계속 다니다간 병특보다 면제 당할거같아서, 걍 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