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고기 꿉으시면.. 안되요.

안녕하세요.
아파트 단독 사용 옥상 테라스에서 비비큐 생활 2년간 고기 굽는 장비, 고기 포함 약 300만원 지출 경력
대학 자취방 시절 방안에서 후라이팬 + 삼겹살 부터, 그릴, 챠콜, 안방 그릴까지... 나름 실내에서 고기 꿉는 것에는 어느 정도
경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들 집에서 고기 구우시면 삼겹살, 등심 등 많이들 구우시구요, 그 대비로는 방전체에 신문지 등을 까신느데요.
고기를 구울때 나오는 기름은 두 종류 입니다.
액화 상태로 직접 튀는 기름 - 신문지 등으로 처리가 됩니다.
기화 상태로 공기 중으로 날라가는 기름 - 이 유증기가 문제입니다.
주방에서 고기를 구웠지만 멀리 건넌방 방바닥이 미끌미끌해진 경험들 다들 있으실텐데요, 유증기는 공기중에 부유하여
집 어딘가에 흡착이 됩니다. 천정, 벽, 가전기구, 의류 등등.. 그리고 닦아낼 수는 없죠.
그래서 환기시설(유증기 회수장치)가 달리지 않은 고기집 천정이나 이런 구석 구석을 보시면 깜맣게 기름이 덕지 덕지 붙어있는걸 보실 수 있구요.. 심하면 거기서 기름이 맺혀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결론은.. 집에서 고기 구우시면 유증기는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유증기를 어느 정도 잡아주는 아래 사진속의 안방 그릴이 적당한 타협점이 됩니다. 아래 것으로도 유증기는 다 잡지 못합니다. 대충 보면 약 70% 잡아주고 30%는 그냥 공기중으로 가는거 같아요.

그리고 기름(불포화 지방, 상온에서 딱딱하게 굳어있는)은 가금류(닭,오리)-돼지-소 순으로 처리가 쉽습니다.
세가지 요리를 즐기신 후 직접 설겆이해보시면 소 기름은 정말 끈적합니다. 그래서 여러 건강 관련 프로에서
오리고기는 사서 먹어라, 돼지고기는 누가 사주면 먹어라, 소고기는 먹지 말아라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기름 굳기와 건강O 상호 관계는 아직도 여러 의견이 충돌 중입니다 "지방의 누명 편 참조"
결론,
난 집을 깨끗히 쓰고 싶다 - 고기는 밖에서 사드세요 아니면 적어도 안방그릴 정도.
꼭 먹어야겠다. 그럼 오븐 또는 수육/보쌈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