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진은 펌입니다.)
예약이 필수라고 해서 이번 여행 가기 전에 예약하고 갔는데 안 해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막상 가니 예약 확인 없이 그냥 명부에 간단히 기입하고 관람료 300엔 내고 들어갔거든요.
예약 홈페이지.
https://ibaraki-kasugaoka-church.jp/reserv-f.html
견학 가능한 날짜 (일요일 - 오후 1시 30분에서 4시, 예배 참여는 오전)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이바라키역에서 내린 다음 가장 끝에 있는 정류소에서 버스 타고 가면 됩니다.
정류소에 한글로 적힌 팜플렛이 있습니다.
사실 저 예배당 말고 볼 건 없지만
안도 타다오 건물 본 적 없거나 가까운 곳에 있다면 한 번 들를만합니다.
그리고 모노레일 타고 1정거장 가면 반파쿠 기념 공원이 있어요.
걸어가도 되지만 그러면 후문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그냥 모노레일 타고 정문 간 다음 거기에서 관람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한국 사람은 거의 가지 않는 정말 큰 공원인데 그럭저럭 볼 만합니다.
하나 충고하자면 정문에서 서쪽은 버리고 동쪽만 가셔도 됩니다.
그쪽이 호수도 있고 카트도 있고 놀 거리가 많습니다.
서쪽은 울창한 숲이어서 볼 게 적어요.
그리고 정문에서 모노레일역으로 걸어가면 엑스포시티 라는 복합 쇼핑몰도 있는데 여기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제가 관람차를 좋아해서 여기서도 타봤는데 아주 좋았어요.
일단 하얀색이라 굉장히 예쁘고 모든 칸이 크리스탈 캐빈인데 바닥이 투명해서 아주 잘 보입니다.
그리고 잭이 있어서 핸드폰을 연결하면 음악도 들을 수 있어요.
저는 석양 질 무렵에 탔는데 그때도 좋았지만 야간에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만 관람차 중에 가장 비싸요. 1000엔.
일요일에 갔었는데 나들이 나온 현지 일본인들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한국인은 1명도 못 봤어요.
공원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천이지만 일요일에 오사카 내에서 할 거 없으면 빛의 교회와 더불어서 1번은 가볼 만 합니다.
여러 번 많이 썼지만 제가 안도 타다오 팬이라 이번에도 안도 타다오 건물을 참 많이 보고 왔네요.
전에도 몇 번이나 추천했지만 고베 아래 아와지시마라는 섬에 있는 물의 절과 유메부타이는 강력 추천입니다.
사실 빛의 교회보다 물의 절, 유메부타이가 훨씬 낫습니다.
그런데 찾아가기가 약간 힘들어요.
제가 택한 방법은
마이코역 or 마이코코엔역에서 내린 다음에 위를 쳐다 보면 굉장히 크고 높은 고가 다리가 있는데 거기로 올라가서 고속버스를 탑니다.
대충 1시간에 1대 꼴입니다.
유메부타이를 바로 가는 버스와 거기를 들르지 않고 지나가는 버스가 있는데
지나가는 버스를 타고 히가시우라 IC 라는 인터체인지에서 내린 다음에 걸어서 10분 거리 물의 절을 갑니다.
그런 다음 반대 방향으로 내려와서 유메부타이 쪽으로 조금 걸으면 일반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서 유메부타이 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다만 1시간에 1대 꼴이어서 맞추기가 힘들어요.
도보로 가면 35분 정도.
돌아갈 때는 유메부타이 정거장에서 다시 마이코역 or 마이코코엔역으로 가면 됩니다.
유메부타이는 무조건 호텔 안 성당, 옆의 식물원, 아래 공원까지 다 둘러봐야 합니다.
돌아보는데 최소 3시간, 길게 보면 5시간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래도 시간 나면 가세요.
웬만하면 좋다고 안 하는 성격인데 제가 추천할 정도면 꽤 좋은 곳입니다.
이번 여행의 핵심은 빛의 교회였는데 사실 그곳보다 시바 료타로 기념관이 더 좋았습니다.
시바 료타로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건물이라고 해서 무작정 간 건물인데 뜬금없이 주택가에 기념관이 있어요.
그런데 여기 크진 않지만 꽤 괜찮습니다.
특히 엄청난 높이의 서재가 압권입니다.
그제서야 허겁지겁 시바 료타로 검색했다가 바로 누군지 알았습니다.
그 유명한 료마가 간다 와 대망 을 쓴 바로 그 사람이더군요.
각국에서 출판된 이분 책을 모아 놓은 코너가 있었는데 한국 출판본만 해도 정말 많더군요.
아마 수십 권?
하여간 시바 료타로 책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도 추천입니다.
그리고 건물 안 천장에 아주 재밌는 게 있었어요.
그건 가보셔서 확인하세요.
다만 촬영 불가입니다.
그리고 해안가에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4X4 House 라는 유명한 주택을 찾아갔습니다.
정말 멋지죠?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바로 5미터 앞이 세토 대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갔더니 우측 건물이 철거돼서 왼쪽 건물 하나만 딸랑 남아 있었어요.
우측 건물 자리에 카페가 들어섰길래 아이스크림 하나 주문한 다음에 언제 없어졌냐고 물으니 4년 전이라고 하네요.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찾아간 안도 타다오 센세 사무실입니다.
거장의 사무실 답지 않게 굉장히 작아서 놀랐네요.
명패도 정말 작고 심지어 입구는 1명만 겨우 통과할 정도.
혹시나 계실까 봐 막 둘러봤는데 사무실에 불도 꺼져 있고 아무도 없어서 아쉬웠네요.
아 롯코산 정상에 있는 바람의 교회 도 갔었던 걸 빠트렸네요.
그런데 여기는 가장 별로였습니다.
이제 다음 달에 홋카이도의 물의 교회 만 가면 될 듯 합니다.
이번이 오사카 5번째 여행이었는데
오사카와 그 주변은 정말 봐도 봐도 끝이 없네요.
그래도 이제 딱 1번만 가면 정말 웬만한 곳은 다 볼 듯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건
오사카 일부 시내만 보고
일본도 더럽더라
한국과 다를 바 없더라
라고 생각하시는 건 성급하다는 겁니다.
일본에서 제가 갔던 곳 중에 오사카 일부 구역이 일본에서 정말 가장 지저분하고 무질서하거든요.
다른 곳은 이렇지 않습니다.
가령 하나만 예를 들자면 오사카 여행 때 고야산 정상에 있는 동네를 가보세요.
아주 정말 깔끔 그 자체입니다.
빛의 교회만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감사합니다.
건축학 관련 책 읽다 본것 같네요!
안도 타다오 좋아하시나 보네요. 처음엔 도쿄가 좋았는데 갈때마다 더 좋아지는 건 오사카와 근교 도시들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오사카 처음갔을때 유명관광지 위주로 다녀서 진짜 한국인-중국인 엄청 많다 싶었는데
글 보니까 다음에 갈 땐 다른 쪽으로 루트짜서 가보고 싶네요
추천-스크랩-댓글 3단 콤보 넣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국내에 뮤지엄 산도 좋더군요
뮤지엄산은 이제 곧 단풍 들텐데 그때 가면 대박이죠.
한국에서 가장 멋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2년 전 섭지코지에서 지니어스로사이(현 유민 미술관)를 만나면서 뭔가 제 인생이 많이 바꼈습니다.
와 멋진 사진에 훌륭한 여행기네요.
그렇지 않아도 제가 사는 동네에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아트센터가 지어지고 있는 중이라 관심이 생겼는데
이런 류의 건축을 설계하는 사람이었다니..
그것도 기대되고 오사카 여행할 일 있으면 참고하겠습니다.
안도타다오 뮤지엄에 갔었는데 그곳도 좋았습니다 정성스런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도타다오 책에서만봤지만 꼭 가보고싶네요..
안도 타다오 건축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오시마의 지추 미술관 등도 추천 드려요-
아 이게 일본에 있던 거였군요.
그러지 않아도 12월 중순 남은 휴가 일자 쓸려고
간사이공항으로 아와지시마 아카시대협 돌아 볼까
아니면 시코쿠 다카마츠로로 해서 렌트해 나루토대협 건너 아와지시마 가 볼까 계속 고민 중입니다.
저는 안다 타다오의 혼후쿠지 본복사-물의 절 참배 목적이랑 아카시대협 보는게 주 목적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센세' 는 좀 걸리네요.
선생님이라는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
빛의 교회는 매번 예약은 걸어놓는데 한 번도 안갔네요.
교통이 다소 불편해서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빛의교회 100% 예약제라서 이번에 포기했었는데 가봐야겠네요.
윗분도 추천해주셨듯이 나오시마 지중미술관 꼭 가보세요.
저는 모네 수련도 좋아해서 최고였습니다. 오픈하자마자 일등으로 들어가서 그 방에서 수련 혼자 독점하고 봤는데
그 감동을 잊을수가 없음
구다따리
만박
겨울에 오사카 가는데....저길가봐야하나.......ㅋㅋㅋ
이런 테마를 즐기는 여행 좋죠.
저기가면 기도하면 빚청산됩니까?
스크랩 합니다.
감사...
안도 다다오 좋아하시면 다카마쓰 주변에 있는 섬인 나오시마 섬 강추입니다..
일본인 예술가 야요이 쿠사마의 예술프로젝트와 안도 다다오의 건축프로젝트(지추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등)가 합쳐져서 정말 멋지더군요.
안도의 공간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만 미술관 입장료가 생각보다 좀 비싸다는 ㅠㅠ
나오시마 다 가봤습니다.
건방진 말이지만 아마 저보다 안도 타다오 건물 많이 간 사람 거의 없을 거예요.
언제 정리해서 한 번 올리겠습니다.
[리플수정]건축설계하시는 분인가요? 아니시라면 저건물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시는지 궁금하네요
우라사와나오키? 20세기소년 만화가 저거배경인가여?
스크랩합니다 정성에 추천을
제주도 방주 교회 지으신 분 맞죠? 신자도 아닌데 참 좋더군요
안도타타오 건물은 알고 가면 좋은데, 아님 좀 실망이 큰것 같더군요
규모도 작고 화려함이나 재미는 전혀 없기때문에.. 동행자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