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딸아이가 최근에 친해진 같은 반 친구가 있습니다.
준희라는 밝고 이쁜 친구.
그런데.. 이사를 하면서 전학을 가게 되었네요.
이사 전.. 시간이 별로 없다며 매일같이 붙어지내고..
같이 숙제도 하고 밥도 먹고..
아이들의 추억을 하나 더 만들어주려고 짧은 나들이를 준비했습니다.
어느 평일 오후.. 아이들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은 티 없이 맑기만 합니다.
트레일러 타고 동네 한 바퀴 돌고..
동네 돌다리 앞에 잠시 정차합니다.
폴짝폴짝 왔다 갔다..
그저 평범한 장면이 오늘은 왠지 슬퍼 보이네요.
얼마 전 TV에서 봤다며 망치 게임을 하고 싶다네요.
아무리 세게 내리쳐도 높은 점수가 안 납니다.
"아빠~ 아빠가 한번 세게 때려줘~!"
군대에서 작업 왕이었던 제가.. 곡괭이질 하듯 빡!
최고점을 찍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집니다.
요즘 오락실엔 신기한 게임이 너무 많네요.
이건 실제로 물이 나오는 물총으로 적을 제압하는 게임입니다.
아빠의 뽑기 실력이 빛을 발하는군요.
원샷 원킬로 뽑기를 성공합니다.
"아빠~ 나는 인형 많으니까 준희 선물해 주자~"
뽑기 선물은 처음이라며... 참 좋아합니다.
"아빠~ 잠깐만~" 하며 달려와서 손 위에 살포시 준희를 올립니다.
전학 가도 재밌는 사진 보면 안 슬플 거라며..
동네 유일한 드론 비행 가능 구역에 도착합니다.
드론을 처음 본다며 무척이나 신기해합니다.
초보자 모드로 세팅하고 드론 체험을 시작합니다.
딸아인 셀카 삼매경입니다.
전학 가면 보기 힘드니까 같이 사진 많이 찍자며..ㅠㅠ
날아오르는 드론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삼촌~ 얘가 막 날아가요~ㅋㅋㅋㅋ"
저 멀리 저희 집이 보이네요.
호원동이 한눈에 보입니다.
딸아이가 모니터를 보고 한마디 합니다.
"우리 아파트 보인다.. 이제 다른 아파트에 살겠네.."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더 아쉬운가보네요..ㅜㅜ
이별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코끝이 찡해서 잠시 눈시울이..
짧지만 알찬 이별 여행을 다녀와서 그런지 아쉬움이 조금은 덜 합니다.
"잘 가 준희야. 건강하고 행복하렴..^^"
나중에 같이 캠핑 가자고 약속하는 아이들의 작별 인사..
아빠가 그 약속 꼭 지켜 줄게.
풀 스토리..
https://hyun1092hyun.blog.me/221384566748
https://cohabe.com/sisa/79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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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데리고가면 더좋겠네요..
캠핑장에 종종 친구들을 데리고 갑니다.
몇시간동안 눈에 안보이다가.. 갑자기 나타나서는 배고프다고 합니다 ㅎㅎ
초딩때 친구가 전학가면 울고 아쉬워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저도 기억이 나네요..ㅠㅠ
따님의 마음 씀씀이가 어떤 사랑을 받고 자랐는지 미루어 짐작케 합니다
딸아이가 정이 참 많아요.
마음이 여려서 쉽게 상처도 받고요.
단단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친구와의 이별여행..사진 잘 봤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슬프죠..
드론 촬영된곳보고 익수하다 했더니 의정부네요~
네 의정부입니다. 드론 비행지는 호장교에요^^
음.. 많이 섭섭하겠어요~
토닥토닥 해주었습니다.
허클베리님은 참따뜻한 아빠십니다.
글 읽다보면 물질적 풍요가 아닌 정신적 풍요를 못해줬나 반성 하게 됩니다.
흔히 우린 뭔 추억거리 만들어 준다며 놀이동산 그런거만 생각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