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재발급 엄청 불편하네요.

전에 글 쓴적이 있는데 공인인증서 갱신하면서 비밀번호 변경했는데 아무리 해봐도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비밀번호 찾기 100번은 해본 것 같은데 안 돼서 결국 요즘은 잘 거래 안 하는 ㅇ은행으로 갔습니다.
원래 급여도 들어오고 주거래 은행이었는데 예전에 어머니 계좌 신설 하러 갔을 때 적금 하나 안 들어주면 계좌 신설 안 된다해서 싸우고 나온뒤로 다른은행으로 다 옮겼었습니다.
근데 인증서는 만든 은행으로 가야한다길래 어쩔 수 없이 갔는데 역시나 사람 참 번거롭게 하네요.
번호표 뽑고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잊어서 왔다고 하고 신분증 드렸더니 재발급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금방 끝나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고갱님 스마트폰에 저희 은행 어플 깔려 있으세요?"하길래 "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삭제해서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어플을 설치해야 도와줄 수 있다네요...그래서 읭? "어플은 왜요?"라고 되물으니 "인터넷뱅킹 비밀번호 초기화 하면 입력해야하거든요~"라고 하길래 "인터넷뱅킹 비밀번호는 알고 있으니 초기화 안 해주셔도 되고요, 공인인증서만 해주시면 돼요."라고 했죠.
근데 "그래도 어플은 설치해주셔야 해요"라고 해서 긴말 하면 또 진상 될까봐 설치하고 설치했다고 하니 폰을 달라더군요.
그러더니 혼자 무슨 메뉴인가를 막 누르더니 권유직원 칸에 본인 사번인지를 넣었더군요 ㅎㅎㅎ
예전에 ㅅ은행에서 어플설치 도와주시면 실적에 도움이 된다고 직원분이 말씀해주셔서 한 적이 있더터라 알고 있었는데..
어쨌든 이왕 설치한 거 나가서 지우자는 생각에 있는데 서류를 내밀더군요.
형광펜으로 쭉쭉 긋고는 작성하라길래 "뭔데요?" 했더니 "고갱님 저희은행 체크카드가 없어서 발급해드리려고요~"하네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ㅎㅎ
그래서 "저 이 은행 신용카드로 체크카드 겸용으로 쓰고 있고, 삼성페이에 계좌 등록 되어 있어서 입출금 그냥 되니까 안 만들어 주셔도 됩니다."라고 했더니 "그래도 이런 건 하나 해주셔야 해요."하길래 욱해서 한소리 하고 나오려다가 오늘 꼭 인증서를 써야할 일이 있어서 꾹 참고 작성해줬습니다.
이건 뭐 받으러 온 것도 아니고 사람 불편하게 만드네요.
제가 좀 착하게 생겨서 그런 거라 생각하려고요..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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