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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사툰] 양수를 숙청한 조조 맹덕 이야기.jpg

 







서기 219년, 유비(劉備)는 파촉를 보전하면서도 북벌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는 한중(漢中)을 차지하기 위해, 위왕(魏王) 조조(曹操)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조조는 유비를 치기 위해 군대를 이끌고, 한중으로 가던 도중에 채옹의 딸인 채염을 방문한다. 채옹은 후한 시대 학자로 문장과 글씨를 잘 쓰기로 유명했던 인물인데, 특히 서예사(史)에서 ‘영자팔법’을 고안한 사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채염은 아버지의 머리를 물려받아 매우 똑똑해서, 아버지가 남긴 시문 중 무려  400편을 암송하고 있었다고 한다. 


195년 흉노족이 동탁의 잔당을 격퇴하기 위해 낙양으로 들어왔을 당시, 채염은 흉노족에게 붙잡혀 부족장인 좌현왕 유표에게 바쳐진다.12년 동안 좌현왕의 첩으로 생활하던 채염은 조조의 배려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대문장가 채옹을 존경했던 조조였기에 채옹의 후사가 없음을 안타깝게 여겨 오랑캐 소굴에서 그녀를 빼온 것이다. 


세월이 지난 후, 채염을 방문한 조조는 그녀의 집에서 조아(曹娥)의 비문(碑文) 족자를 발견하는 데, 그 비문엔 채옹의 은어가 새겨져 있었다. 그의 책사였던 양수는 비석을 보자마자, 그 수수께끼를 해결하지만 조조는 삼십 리를 가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알게 된다. 
여기서 유명한 속어인 “지혜 있는 자(양수)와 지혜 없는 자(조조)의 차이는 30리다.” 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양수는 전한의 공신 가문인 양씨 집안의 후손으로, 3대가 삼공(三公)에 봉해진 명문가 자제였다. 그래서인지 양수는 항상 자신감이 넘쳐, 언사(言辭)가 가벼웠는데 이 때문에 조조의 미움을 받게 된다. 한중 공방전에서 유비에게 밀린 조조는 한중을 지킬 것이냐, 포기할 것이냐를 고민하게 되고 이 때, 계륵이란 말을 던진다. 그 말을 들은 양수는 한중에서의 철군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제멋대로 해석하고는 회군 준비를 한다. 


양수에 대한 감정이 폭발한 조조는 한중 공방전의 패배를 그에게 돌리고 군법에 따라 효수한다. 이 일로 인해, 조조의 야심에 반감을 지녔던 민심(民心)은 더욱 그에게 등을 돌려 버린다. 양수가 조조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희생된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양수와 조조에 관해 더 읽어 볼거리!


조아비에 관해 조조와 양수가 지혜대결을 펼쳤는가?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687067&cid=41748&categoryId=59924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지 상식 백가지 中

댓글
  • gotqlcthe 2018/10/18 15:34

    선추천 후감상.. HTTPS 에 묻힐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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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듯하게 2018/10/18 15:35

    조식 파벌에 줄섰던것도 있고 눈치가 없기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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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weruuu 2018/10/18 15:37

    사실 양수가 죽은것은 조조3남 조식편에 서서 후계자다툼에 낀 것도 있는지라 그것도 그려주셨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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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카스 2018/10/18 15:37

    오늘 저녁은 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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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무사 2018/10/18 15:37

    지자는 아는것을 다 말하지 않는다.
    다른 신하들도 다 모르진 않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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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od 2018/10/18 15:40

    양수가 사마의 반만 눈치가 있었어도 잘먹고 잘살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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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땅사 2018/10/18 15:41

    양수의 행위는 모가지가 떨어질만하지요.
    조조가 너그러웠으면 파면이요, 조조가 사나웠으니 모가지댕강.
    전장에서 군기와 기율을 생명이요,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알아도 먼저 말하면 안되는 게 있나니.
    군율이 대장군의 입에서 나와야지, 참모의 입에서 나오면 안되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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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료 2018/10/18 15:42

    고양이가 안 나오다니 뭔가 허전하네욯ㅎㅎ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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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weruuu 2018/10/18 15:42

    남들보다 똑똑한 것은 분명히 대단한거지만 그걸 언제 내뱉을지 아는건 더 대단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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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霸打珍熙 2018/10/18 15:42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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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48

    gotqlcthe//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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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49

    반듯하게// 네 맞아요! 그것도 그려볼까 하다가 내용이 너무 늘어질 거 같았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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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0

    qweruuu// 네, 그 내용도 그릴까 했는데, 너무 내용이 많아질 거 같아서 생략했습니다.ㅜ.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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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0

    박카스// ㅎㅎ 맛있게 드십시오!! 항상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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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1

    세무사// 넵. 식자는 말을 잘 가려서 해야 하는 법이 맞는 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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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1

    A-Rod// 귀한 집안에서 자라 눈치가 없었던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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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2

    하땅사// 상황을 보면, 말씀대로 충분히 그럴만한거 같습니다. 전쟁터와 궁중은 다른 법이니깐요.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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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3

    장료// 그...그리도록 하겠습니다. ㅇ.ㅇ 고양이에 대한 소재가 그린 흔치가 않아서요!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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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3

    qweruuu// 넵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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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찬 2018/10/18 15:53

    霸打珍熙//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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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mads 2018/10/18 15:55

    양수는 이때 안죽은걸로 압니다만....
    정사의 기록에는 한중 철수후 10년 후에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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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weruuu 2018/10/18 16:01

    nomads// ㄴㄴ 바로죽은게아니지 한중공방전이 끝난 가을에 죽습니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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