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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동물) 매일 14번 약봉지를 찢는 요즘...-_@

 안녕하세요?^^


한 달 전에 동물보호소에서 피부병에 걸린 고양이를 데려 왔었어요.

그 전날 다른 냥이를 입양하려고 갔었는데,,

공고글에서는 못 본 다른 냥이가 하나 있더군요.


6월에 들어왔고 피부병이 있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저를 보면서 계속 울길래 신경이 쓰였는데,,일단은 한 아이만 데려가고,,

그날 생각을 좀 하고 나서 다음 날 데리러 갔었답니다.



저는 운명을 좀 믿는 편인데,,,이것도 다 인연이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전염성이 있는 피부병이라서 일단 제가 다니는 동물병원으로 가서 

약처방을 받고 격리를 위해서 크롬철장을 사서 집으로 왔어요.


그렇게 6일 정도 지나고, 

얘는 6월달부터 계속 철장 속에서만 지내는거네..하는 생각에..

어차피 피부병 치료는 4~8주가 걸린다니 편하게 다니라고 꺼내줬답니다. 

.

.

.

서로 낯설테니 가까이 하지 않겠지,,,방석만 내가 부지런히 빨면,,

설마 다 전염되지는 않겠지...생각했었죠.ㅋ


아흐,,,,,결과적으로 저는 지금 2마리 강아지, 5마리 고양이 약을 하루에 2번 먹이고 있어요.-_-


철장을 사이에 두고 6일 정도 지켜봐서 친근했는지 

금방 잘 어울려서 놀더라구요. 


우리 강아지 한 마리도 피부병 걸린 냥이를 데리고 올 무렵에 

피부상태가 안 좋았는데,,누가 누구한테 전염된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하루에 2번, 7마리 사료를 먹이고, 약을 먹이고, 약을 바르고,,

처음에는 좀 힘들더군요~


약을 안 먹으려고 결사적으로 반항하는 애도 있으니,,,흑흑,,


돈도 많이 들고,,,,,,


병원에 처음 데려갔을 때, 이 피부병이 통증이나 가려움이 있냐고

물어봤었어요. 그런건 전혀 없다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심했었거든요.


미리 약값을 계산하지 않았던건 저의 실수,,-_ㅠ


피부병 아이는 지금 5주 약을 먹이고 있고, 

다른 아이들도 며칠의 간격으로 다 같이 약을 먹게 되었어요.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직업인데,,

몇 몇 애들이 묻더군요. 


"선생님, 피부병 걸린 애 데리고 온거 후회안해요?"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샘은 인연을 믿는다. 근데 사실 가끔 후회가 되기도 하는데

데리고 온게 후회되는게 아니고, 왜 우리 엄마는 동물을 좋아해서

어려서부터 동물하고 같이 자라게 해서 나를 이 지경으로....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ㅎㅎ"


본격적으로 7마리 약을 먹이기 시작하면서 헷갈릴까봐 공책에 표시하고 있어요.ㅋ


약을 거부하는 냥이(말)에게는 주사기로 먹이면서부터 걱정을 덜어서,

그리고 이제 하루 14번 약봉지를 찢는 것도 익숙해져서,,,


저는 또 다시 별로 걱정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단순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룰루랄라~좋아하는 밤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끔씩 주절주절,,엠팍에서 글쓰는 것도 참 좋으네요~


모두들 즐거운 밤 보내세요~^^








얘가 피부병 냥이 슈가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코 부분이 좀 그렇지만

실제로 보면 코에도 털이 꽤 자라고 있고

귀에도 털이 자라고 있고,

발에도 빼곡하게 자라고 있는 중요~^^


댓글
  • 현기증나요 2018/10/16 02:53

    천사시네요...복받으실거에요 저도 여건되면 냥이든 댕이든 키우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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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텔레만 2018/10/16 02:53

    복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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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cember 2018/10/16 02:56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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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8/10/16 18:59

    멋지시네요~ 애들이 빨리 낫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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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뽀롱 2018/10/16 20:52

    다른애들은 뭔 죕니까...ㅡ.ㅜ
    안먹어도 되는 약을..간에 무리가게....ㅜ.ㅡㅋ
    보기 안쓰러워도 완치 후에 출소 시키시지.. 특별사면을 하시나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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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테리얼 2018/10/16 22:22

    복 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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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viate 2018/10/16 23:09

    고생이 많으시네요 전 댕댕이 한마리 보는것도 힘들때가 있는데 ㅠㅠ
    댕댕이와 냥이들이 정말 좋은분이랑 사는거 같아서 제맘이 다 줗네요
    댕댕이와 냥이들 피부병이 빨리 낫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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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리골드 2018/10/16 23:22

    진짜 복받으실 거예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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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큐브 2018/10/16 23:25

    슈가 지민 호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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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이여행 2018/10/16 23:27

    아이들 이름이 넘 예쁘네요~ ^^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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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망고 2018/10/16 23:31

    전 내 약 3,4가지 챙기기 힘들어 먹는둥 마는둥하는데 고생 많으세요~늘 홍복이 깃드시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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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플리터99 2018/10/16 23:36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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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켄시로 2018/10/16 23:55

    그런데..피부약 너무오래먹으면 안좋을텐데...빨리낫길 바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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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르미즈 2018/10/17 00:41

    지민이가 삼색 강냥이 슈가는 애옹이
    근데 호비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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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르미즈 2018/10/17 00:44

    저도 우리 구름이 신장에 이상이 생겨서 한동안 약먹일때 약먹기 너무 싫어해서 애좀 먹었었는데 그래도 한마리인데 7마리ㅜㅜ 아가들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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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9최강삼성 2018/10/17 00:45

    7마리 키우시나봐요? 저는 8마리 키우는데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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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다옴 2018/10/17 00:54

    복받으실꺼에요 ㅠㅠ 애들이 얼른 낫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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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8/10/17 01:05

    대단하시네요
    저도 우연히 다 죽어가던 고양이 키우게 된 입장에서 운명을 믿습니다. 인연으로 글쓴분께 좋은 일 가득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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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캉MVP 2018/10/17 01:22

    아이고,,담장에 올랐는지 지금 알았네요.
    제가 올여름부터 여러 번 주변 분들 사망소식을 접했었답니다.
    잘 지내다가 갑자기 떠나시는 분들을 보면서
    인생이 참,,,,하고픈거 많이 망설이지 말자~는 생각도 들던 때에
    피부병이 걸렸다고 외면당하는건 슬프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키우는 애들 중에서 제가 직접 입양받은 아이는 없고
    보호소3마리, 길에서1마리, 제가 구조해서 키운 1마리,,파양1마리,,,,,6마리가 그렇답니다.
    나머지 치와와 한마리는 고등학생 시절을 대구에서 다닌
    조카가 입양한 강아지인데 작년3월에 뇌수두증 진단을 받고
    제가 부모님집과 제 집을 왔다갔다 하면서 보살피다가
    조카가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키우게 되었구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가 키우는 애들은 다 비슷비슷한 처지라서..음..
    9월 11일 경에 피부병 걸린 아이를 데려왔는데요,
    9월에는 추석연휴가 있어서 안그래도 오래 거기 있었는데,,
    피부병 치료는 전혀 안해주고(병원에서 해주기에도 좀 그렇긴 하죠.ㅠ)
    피부병은 점점 심해질텐데 추석연휴 전에 안락사라도 당할까 싶어서
    인연이다..생각하고 데려온거랍니다.
    간에 무리가 가지 않냐는 질문을 저도 의사샘한테 했었는데요,
    간보호제도 들어간다고 하시더군요.
    들어간다고 해도 아예 약을 안 먹는 것보다는 못하겠지요.
    7마리나 되다보니 계속 피부병이 돌고 돌지도 몰라서,,,음,,
    제가 다니는 병원 원장샘은 사람들이 수술이나 치료를 위해
    맡기고 간 후로 데리러 오지 않은 애들 여러 마리 기르시는 분이거든요.
    우리 뇌수두증 강아지는 평생 약을 먹어야 해서
    그냥 믿는 마음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어요.^^
    애견인&애묘인들은 왜 피부병에 걸린 애를 데려와서..하는
    생각도 드실걸 저도 아니까 좀 장황하게 적게 되네요. 에고..ㅋ
    다른 애들도 피부병 걸리게 해서 미안한 마음도 크지만
    곧 다들 건강해질거라고 믿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잘 돌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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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치에요 2018/10/17 01:41

    와 대단하십니다
    천사네요
    복받으실거에요
    저 반려견 과 반려묘들은
    정말 행복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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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가멤논 2018/10/17 01:43

    복받으실거에요 강력하게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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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ngmaVZ 2018/10/17 01:59

    [리플수정]저희 본가에 고양이도 알러지로 몸 털 여기저기 빠지고..넥카라쓰고 거의 1년 넘게 살았었어요..
    지금은 털도 대부분 다시 나고, 넥카라도 벗고..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꼭 좋아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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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기증나요 2018/10/17 02:49

    술마시고....몇일전에 그리고 어제 저녁 퇴근길에 우연히 본 고양이가 보고 싶어서 조금전에 필 받은김에 밖에 마실갔다 왔는데 어미인지 몰라도 어떤 고양이랑 같이 있는걸 발견했네요 ㅎㅎㅎ
    반갑기도 하고.. 보듬어 주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지만 너무나 당연하게도 낯선 이에게 오지는 않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돈 많이 벌어서 꼭 냥이하고도 함께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보통 담장글을 많이 보는 스타일이라 몰랐는데 예전에 올리신 글들도 자주 본 분이더군요!!ㅎㅎ항상 좋은일 하시고 계시니 복받으실겁니당..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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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팍유저1 2018/10/17 08:32

    주사기로 약주기 힘드시면 약봉지를 찢어서 약을 한곳에 모은다음
    딸기쨈을 한손가락으로 약에 콕 찍어서 아이들 코에 뭍혀주세요
    그럼 어쩔 수 없이 핥아 먹더라고요
    저는 이 방법으로 신세계를 봤습니다
    약이 달아지니까 아이들도 잘 먹어요
    의사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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