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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甲 아나운서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서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 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려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가는 단풍의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 속으로 숨어버린 그 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댓글
  • 허공에의질주 2017/01/18 11:12

    남편은 나라가 아니라 세상을 구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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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테리우스 2017/01/18 11:13

    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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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성질 2017/01/18 11:13

    감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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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는드릴꿰 2017/01/18 11:16

    오~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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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라지르 2017/01/18 11:18

    진짜 고민정 아나운서 멋져요
    내가 돈만 있으면 남편 후원해 주고 싶네요
    시도 쓰고 병도 고치시라고 ... 이재용이 한번 해주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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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vil7 2017/01/18 11:19

    저렇게 서로 위해가며 살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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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계장주인 2017/01/18 11:20

    두분다 아름다운 사랑을 하네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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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미키 2017/01/18 11:20

    얼굴도 참 선하고 지적으로 보이는데
    맘도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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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왕김중년 2017/01/18 11:23

    이 사연 알고 있지만 참 볼때마다 남편분 부럽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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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널라이프 2017/01/18 11:34

    모든게 다 이쁘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남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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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게는떡밥 2017/01/18 11:36

    고민정 아나운서도 KBS 파업 때 징계대상은 아니었던걸로 아는데.. 대치했던 인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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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운암전자담배 2017/01/18 11:47

    이쁘시다 이청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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