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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황교익 사태는 평론가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 부족이라고 봅니다.

 

그냥 백종원이 한말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정답입니다.


"평론가로써 그는 할일을 한 것뿐이다" 


왜냐구요? 원래가 평론가는 대중과의 괴리는 숙명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다 마찬가지에요. 평론가는 원래가 새로운 주제의식을 던지는 것자체가 일인 것이지, 거기에 무슨 엄청나 철학을 가지거나 사명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평론가들은 원래가 '현재의 상태에 대한 반대' 를 하는 겁니다. 즉, 나쁘게 말하면, 반대를 위한 반대. 좋게 포장해주자면, 기존의 새로운 것들이 고전적 가치가 되어버리면, 자기들은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새로운 질문을 또다시 던지는 걸 반복해야한다 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영화의 경우, 만약 너무 SF 가 범람하면 영화 평론가들은 SF 영화의 폐혜를 지적하고 그걸 깝니다. 그러다가 또, 진지한 영화들이 범란하면, 이번엔 그런 현상을 비판하고 다시 SF 를 찬양하죠. 

그렇다고 "너 저번엔 SF 좋다며!!" 라면서 평론가에게 지적하는 건 매우 우스운 겁니다. 이들은 언행일치를 하는 사람들이 결코 아니에요. 영화 평론가들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담배를 피지만, 담배의 해악을 말할 수는 있는 것처럼, 내가 재미있게 보더라도 그걸 비판할 수 있다. 그게 평론가다 라고. 


황교익은 실제 혼밥 현상을 비판했지만, 실제로 황교익은 엄청나게 혼밥을 많이 합니다. 당장 수요미식회때 맨날 혼밥 하는데요. 황교익이 혼밥 현상을 비판한 건 그냥 그가 평론가이기 때문이에요. 혼밥 비판도 무슨 엄청난 사명감이나 의식을 가지고 '자폐현상' 이라고 말한게 아니라 원래 평론가로써의 습관같은 표현인 겁니다. 

다만, 황교익은 이제 본인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영향력이 커졌으니, 그걸 자각하는 건 필요해 보입니다. 자기 발언을 주목시키기 위해 자극적인 단어로 화두를 던지고 토론하는 기존의 방식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주목을 받으니까요. 그것도 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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