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후에 이자까야 술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 진짜 신기한 점..

4학년 취준생인데
오후에 해운대에 있는 이자까야 술집에서 알바를 하고 있거든요. 홀서빙을 하구요..ㅠㅠ
일한 지는 두 달 정도 됐는데
요즘 날씨가 좀 추워지면서 손님이 오지게 없어요
그래서 눈치도 보이고 심심해서 주방에 있는 이모랑 얘기하면서 요리하는 거 구경도 하고 그냥 대충 눈으로만 배우고 있거든요
근데 저녁 식사를 오후 6시쯤 손님 오기 전에 빨리 먹는데
이모님이 추석 때 제사 지내고 남은 나물이랑 튀김 같은 거를 가지고 오셔서
비빔밥을 해준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곤 계란후라이를 만드는데
완전 후라이팬이 다 찌그러지고 코팅도 다 벗겨진 고철이더라고요
그런데도 진짜 예쁘게 완숙을 해주시는데...
저도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집안일을 잘 안 하시고 맞벌이를 하셔서
학교 갔다가 집에 오면 여동생이랑 제가 직접 계란후라이도 해먹고 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기본 요리는 좀 합니다...
그래서 나머지 2개는 제가 하겠다고 말하고 직접 계란후라이를 했는데 오래된 후라이팬으로는 다 눌러 붙어서 도저히 할 수가 없던데
기름도 적게 두르시던데 어떻게 그렇게 예쁘게 하시는 거죠??ㄸㄷㄷ
후라이팬이 진짜 다 찌그러지고 코팅은커녕 오돌토돌 다 일어남..
여쭤보니까 그냥 미소만 지으시고 자기가 하겠다고 말씀을 안 해주시던데..;;
생긴 것도 마치 전시 상품처럼 예쁘게 생겼고 맛도 맛있더라고요
제가 남자지만 약간 좀,.. 뭐랄까
요리해주고 칭찬받는 것을 좋아해서 친구들이랑 놀러가거나
여자친구한테 음식해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블로그에서 레시피 보고 따라 하고요
다시 이모한테 물어보면 주방 일을 시킬 것 같아서요 ㅋㅋ
혹시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