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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부자(父子) 인연을 끊었습니다.

40여년의 부자(父子)인연을 끊고자 하는데 조언을 받을 수 있을런지,


그렇지 않으면 위안이라도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보배 여러분들께서는 올바른 말씀을 해주실테니...


푸념삼아 올려봅니다.



=



제 아버지는 2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시다, 현재 명퇴를 하고


부산에 멀쩡한 집을 놔두고 홀로 경남 산천초목에서 5년 째 귀농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 칠순을 앞두고 계시지요.


물론, 어머니와 정신장애가 있는 누이는 부산에서 지내고, 주말마다 촌에 가서 살림을 정리해주고 계시지요.


물론 농사는 어머니가 죄다 도맡아 하시고, 정작 본인은 연금의 일부를 주식(선물거래) 장터에 매일 같이 도박중독자 처럼


투자하고 계시지요. 아마 주식/선물거래/다단계 등으로 번 돈 보다 지금까지 잃은 돈이 더 많을 겁니다.


대략 2억 정도 말아드셨을 겁니다. 부산의 본가도 어머니 몰래 담보잡아서 투자하시는 바람에 사단이 나서


그걸 수습하느라 어머니가 참 힘드셨죠.


결국 지금은 어머니가 가처분 신청인가 뭔가로 담보설정을 막아둔 상태입니다.


취미로는 수십년째 낚시를 거의 매주 다니십니다. 1톤 트럭에 7-8인승 크기의 FRP골조+고무튜브로 된 보트를 싣고


동행자만 생기면 언제든 다니시지요.





제 어머니는 결혼 이후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아버지를 남편으로 두고 있음에도,


80년대 초 부터 7년여 동안 낚시점을 하셨고, 90년대에는 6년여 동안 치킨집을 하셨으며,


2000년 초반까지 4년여를 닭갈비집을 하셨습니다. 제대로 된 알바생, 찬모 하나 없이


거의 모든 자영업을 혼자서 해오셨습니다. 알바생과 찬모는 중고등학생이던 저와 누이의 몫이었죠.


그 이후에는 집에서 놀면 뭐하냐고 아버지를 따라, 암웨이, 코웨이, 방판화장품 등 여러가지 일들도 하셨지요.





저는 80년대 중반 즈음에 유치원을 다니던, 피아노-미술-태권도-웅변 학원 등을 다녔고


물론 그때마다 남다른 재능이 없어, 쉽게 그만 두고 하나씩 종목(?)을 바꿔 가면서 다녔습니다.


아버지의 열정으로 다양한 경험을 조금씩 많이 겪었죠.


군대 전역 후에는, 1달간 선교원을 통해 필리핀 어학연수도 다녀왔구요.


하지만, 공부와는 담을 쌓은지라, 변변치 못한 대학에 들어갔고 좋은 기회를 통해


서울로 이직하게 되었으며, 35세에 결혼하여 지금은 작은 기업에서 중간 관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20평 전후의 2억 남짓한 전셋집에서 아내와 네살, 세살 박이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지요.





매번 술드시면 팔자타령 하시는 아버지 덕에 저와 누이는 아주 어렸을 적 부터,


리모컨이든 재떨이든 마구 날라다니는 걸 보아왔고, 밥상 뒤집히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보아왔죠.


저는 그런 조기교육 덕에 머리가 커서도, 아버지라 하면 무서워서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어머니도 그리고 누이도 역시나 같은 상황이었죠.


술드시고 오거나 집에서 술을 드실때면 각자가 거실을 피해 각자의 방으로 숨어들어가 있기가 일쑤였습니다.





이번일의 시작은 지난 해 추석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지인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한달에 7일 정도 일용직으로 일을하시며 용돈을 벌고 계시는데,


자신은 나중에 갈테니, 우리 네식구와 어머니, 누이에게 함께 거길 다녀가라며,


남몰래 훔쳐둔 그 서비스업체의 티켓 몇 매를 건네주셨습니다.


아무런 내막도 모른체 저희는 다녀왔지요.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버지로 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우리가 사용한 그 티켓이 비양심적인 경로로 입수한 이용권임이 들통난 것 같다며


그것을 직접 사용한 저를 비롯한 어머니, 누이 그리고 며느리에게 왜 자신의 가족인지 알게되었느냐고,


행실을 올바르게 하지 못하여(?) 들통이 났으며, 그곳에서 일하는 자신의 자존심이 크게 망가졌다고


전화로 한 참을 격한 목소리로 원망을 하셨지요. 낯이 뜨거웠습니다.


2만원이 체 안되는 돈에 어머니와 누이 그리고 피 한방울 안 섞인 며느리에게 까지 호통을 치더군요.


영문도 모른채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머니와 누이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은 무슨 일인지 싶었습니다.


결국엔 저의 꼭지가 돌아버렸습니다. 저는 안절부절 못하며 통화를 하던 아내의 전화기를 빼앗아 들고,


돈 몇 푼에 뭐하시는거냐고 대뜸 대들었습니다.


그 한마디를 뒤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


그래도 자식된 도리인 것 같아 두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와 함께 아버지를 뵈러 갔습니다.


물론 올해 설날에 가려했지만, 아내가 대상포진에 걸려 생각조차 못하였고,


미루다미루다 추석에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악화된 상황에 몇 번이고 고개를 숙이고 용서를 구한다며 빌었지요.


하지만, 4시간 동안 시골집 밖 평상에 앉아 물 한모금, 화장실 한번 가보지도 못하고,


마지막에는 아내와 함께 1시간 넘게 꿇어 앉아 용서를 구하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오히려,


'내 자식이 이리도 못난 놈인데. 며늘아, 니가 더 나이들면 재기하기 힘드니 아니다 싶으면 얼른 이혼하거라.'라는


말까지도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두 손자손녀가 다 듣는 상황에서 4시간 동안 갖은 말을 쏟아내셨습니다.


어느덧 함께 갔던 세살 네살 먹은 아이 둘은 아침먹은 지 6시간이 지나고 있었고, 어쩔 수 없이 부산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세상에 둘 뿐인 손자 손녀의 손 한번 잡아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내치시더군요.


'다시 볼 일 없으니 집에 가라'라는게 마지막 말이었던 듯 합니다.





부산 본가에 돌아온 저는, 어머니와 누이가 '내일 하루 더 아버지를 보러가자'고 하는 간절한 부탁에도


매정하게 뿌리치고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가버리면 살얼음판 같은 이 인생을 어떻게 하냐고 계속 우시더군요.


한 번만 더 용서를 구해보자고 붙잡으시며 우시던 어머니와 누이의 남은 인생도 걱정되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함께할 이유가 없어지는 듯 했습니다.


내일 다시 맞닥뜨리면 제가 참지 못하고 사단을 낼 것 같은 생각에 마주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무섭다며 집에 가자고 무릎 꿇은 저와 아내 옆에서 칭얼대던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자식은 전생에 원수라 하던데, 아직 그 분은 전생을 살고 계신가 봅니다.


오늘이라도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싶은데, 아직도 망설여집니다.




문득 오늘, 다른 분들이 올리시는 기가막힌 사연도 읽고 몇 자 댓글을 달다가,


누구가 이런 사연 쯤은 하나 둘 가지고 계시기에 저도 긴 글이지만 사람사는 이야기 좀 들려드리고


조언이든 위로든 도움 좀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몇 개월 전, 세상 참 버라이어티하다고 아내에게 보배를 알려줬는데, 이 글을 본다면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네요. 

댓글
  • 타탕카이요탕카 2018/09/27 16:25

    할만큼 하셨네요
    조용히 거리두고 지내세요

  • 태워드림 2018/09/27 16:30

    남은건 가족뿐입니다. 어머니하고 누이하고 관계만 유지하세요 아버지는 안바뀌십니다 절대로요

  • 0954 2018/09/27 23:31

    @봉지속꼬치
    남아닌가보오? 글쓴님과 아는 사인가보오? X발? 나한테 욕하는건가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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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54 2018/09/27 23:38

    이보세요 봉지속꼬치님. 가족사의 아픔을 털어내는글에 님잣대로 그렇게 속단해서 말씀하시는건아니지요..? 거 심성이 삐뚤어졌네 아니면 너무 감정이입해서 본인 열등감대입시키지말고 힘내라고 말은 못할지언정 그런 험한 말은 삼가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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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지속꽁치 2018/09/27 23:48

    @0954 그게 본인의 잘못을 합리화 하기 위해 여기에 글 올리고.. 나는 잘못없으니 내 애비 욕해주고 나 응원해 주소.. 이거잖아요.. 본인의 죄책감을 지우기 위해 자기 잘못 아니라는거 보배 여러분들이 확인해주쇼.. 이거 바라는거 모르오. 당신이 나이 70되고 당신 아들 딸이 오로지 당신의 단점만을 올리는 글을 쓰고 내애비 욕해주오.. 내 응원해주오 하는 글 올리면.. 그때도 똑같은 댓글 달아보슈.. 결국 요점은 좆같은 내애비 욕해주고, 연끊은 나에게 응원해주오.. 하는 이 글이 정상임? 이런 글이 정상인지 답해보쇼. 분명 글쓴이 아버지가 존경스러운점, 자식 위했던 그런 추억도 많을건데.. 안좋은점만 나열해서 글올리고.. 내애비 100퍼 잘못 , 내잘못 0퍼.. 다들 인정하쥬?.. 이런글이 정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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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지속꽁치 2018/09/27 00:02

    @0954 아무리 애비가 좆같아도.. 그런 애비랑 연을 끊어서.. 그 죄책감 때문에 여기 글 올려 내 애비가 잘못. 나는 잘못 없음.. 하는 이글이 제대로 된 글이냐고요? 이건 저 판춘문예나 페미사이트에나 올라올 글이지.. 이게 보배에 올라올 글임? 지 부모가 아무리 좆같아도... 자기랑 가장 친한 친구하고 술마시면서 욕 하면 안되는게 가정사. 특히 부모관련 욕 아님? 이런글이 정상임? 참나. 어디 시월드랑 연 끊는 맘카페도 아니고 이런글이 어떻게 베스트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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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질s 2018/09/27 23:45

    세상 각개 가정사 없는 사람 있나요?
    그 가정사 서로 이해는 못 하지만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됩니까.
    본인의 가정사 굳이 오버랩 해 감정 대입 한 글 쓸 필요 있을까요
    돈이면 어쩌고 부모 편애면 좀 어떻습니까
    당신 형제도 아니고 부모도 아닌 일을 그냥 들어만 줘 보죠
    돈 들고 노력 요구하는 일 도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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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최고 2018/09/27 00:04

    봉지속꽁치 뭐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이 너무 지나치심...
    어느누가 아버지가 100억재산있는데....그걸 나몰라라 하겠슴.....비위맞히면서 살겟죠....
    그까이100억 난 필요없으니 연끊고 살겠음....그런사람 절대 없음....
    재벌가들보면 자식들이 부모님한테 깍듯하게 하잖아요....제삿날이면 온집안 식구들 회장님댁으로 다모이고...
    보통 아버지가 50이넘으면서 힘이 어깨힘이 빠지기마련인데....재벌가들은 죽기전까지도 아버지한테 깍듯이 모심...그게다 돈때문이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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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을짊어지다 2018/09/27 00:08

    세상사는게 당신생각만큼 타이밍 잡고 사는게아니요. 20대? 40되어서? 아비가 개털되니 버리겠다는 의도? 당
    신이 무얼 생각하든 그건 오로지 당신생각일 뿐이요.
    글쓴이의 말에 100프로 공감간다 말할순 없지만, 글로 표현못하는 것도 있고, 표현한게 더 과장된게 있을수도 있죠. 어찌되었건 인연을 끊든 이어가든 그건 글쓴이의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도 본인이 짊어지고 가는겁니다.
    응원한다 만다 이런글은 적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이것 자체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생각되네요.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과거 유교적 관념처럼 도저히 꺨수 없는 관계는 더이상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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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질s 2018/09/27 23:04

    부자자효라고 부모가 자식들에게 자애롭지 못하는데
    어찌 자식이 효성스럽게 대할까요
    결국 부모와 자식이기 전에 인간이고 관계인가 봅니다
    사모님과 아이들 많이 챙기시고 시간을 많이 가져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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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54 2018/09/27 23:06

    제사정은 더합니다만 아버지 얘기할 자신이 없네요..은혜도 모르는 매정한 아들놈이라 욕먹을지엄정 저는 제 가정을 우선으로 하자고 다짐한지 오래입니다..그리고 내자식에게는 결단코 답습하지 않을것이라구요..
    머리로는 그렇지만 부모자식간이라는게 참 어렵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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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찍잡시다 2018/09/27 23:07

    술 드시고 그러는 거면 알콜중독 초기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분노조절 안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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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법사 2018/09/27 23:07

    그런 냥반도 팔순 넘어 병들고 볼품 없어지니까 기대옵디다.
    요즘은 내가 싫은소리 막 해도 듣고만 있는데 그게 더 슬프네요.
    10년 전 만해도 삿대질하며 시골 오지마라하면서 문 꽝 닫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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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자신공 2018/09/27 23:09

    결혼안하고 혼자사는게 정답이네요 살면살수록 글쓴이의 아버지도 글쓴이같은 자식도 이해되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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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재떨이 2018/09/27 23:10

    정말 많이 참고 사셨네요.
    저라면 어머님만 신경쓰고 살겠습니다.
    제 천방지축 아버지도 70인데 60부턴
    철 드시고 어머니 귀한줄 아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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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omit2 2018/09/27 23:10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집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버지는 잘 변하시지 않으시네요 경제력이 없어지니 오히려 더 예민하시고 히스테릭해지신게 변한거라면 변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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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눈깔 2018/09/27 23:13

    오늘이 아버지 기일이라 제사 지내고
    오는 올해 42살 되는 남자입니다
    그 시절 아버지들은 밖에서는 천사,
    집에서는 악마로 변하는 아버지가 대부분이었어요
    술만 먹으면 온 가족(어머니, 나, 그나마 딸둘은 열외) 피멍이 들도록 맞았어요
    저는 어머니만 보며 살았어요
    지금은 어설프지만 착한 마누라, 아들,
    어머니만 보고 살아요
    누나, 여동생과 사이도 무지 좋아요
    저라면 아버지랑 이연을 중단하고
    어머니와 누이만 생각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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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법사 2018/09/27 23:15

    당사지 아니면 절대 이해할수 없는 가족사. 참 어려워요.
    애증이란거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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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트란스 2018/09/27 23:15

    당신이 죽으실때까지 안바뀌시는 분도 계시고 중간에 바뀌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못 참고 연을 끊은 사람입니다.
    부재중 전화가 있을때마다 마음이 가고 생각나네요. 하지만 참습니다. 그러할 이유가 있으니깐요.
    어떤 선택을 하든 본인이 감당할 수 있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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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카오빠 2018/09/27 23:16

    우리 아버지도 초등학교 교사이셨고, 교장선생님으로 정년퇴직 하셨는데..
    저도 안뵙고 삽니다..
    살아생전 고생만 하시고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대기업 때려치고 방황 많이했네요.
    아직도 방황중 이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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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또외엔답없다 2018/09/27 23:16

    인생사 세옹지마 입니다
    부모 자식도 형제도 무엇하나 내짐이라
    생각되시면 내려놓으시면 됩니다
    쉽게 말해 인연을 끊어도 이어도 인생은
    별반 달라지지 않습니다
    대신에 인연을 끊으면 가슴 한켠이 아립니다
    다른 날은 괜찮은데 명절만 되면
    조금씩 아려옵니다 이것만 견더낼 수 있으면 모든 인연을 끊어도 살만합니다
    본인이 해결할 수 있을까요?
    본인이 누구를 바꿀 수 있을까요?
    정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어렵게 풀지 마시고 쉽게 해결하세요
    마음이 가는대로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시고 후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모랑 인연 끊었습니다
    형제와 인연을 끊었습니다
    오로지 와이프와 자식만 보고 삽니다
    13년 되었습니다
    기억하지는 않지만 잊혀지지는 않습니다
    마음은 편합니다
    13년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행동을 했을거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결정하는데 약간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지랖 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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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지않는새 2018/09/27 23:17

    어쨋거나 님을 낳아주신 아버지 입니다. 부자의 연을 끊기보단 약간의 거리를 두시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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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시긴 2018/09/27 23:19

    님아....모두 개인사잇지요. 저역시그렇고 냉정하게 말슴드리면... 모든 수단과방법으로 부동산.자산 어머니.명의러 돌릴수잇슴 돌리셔여.. 정작 나중애 불상한건 어머니일듯... 어머니위주로판단하시면 되여 사람변하지않아요... 교육자.자수성가한사람...특히 더더욱....상당히 개인적이고 고집불통이죠 아버님이 아직정장하시내요 나이더 드시면 본인한태 안좋으실건대. 저도 더하면더햇지... 암튼 결단이 필요할듯하내요.... 새월애 장사없어요 나중애 후회하실거애ㅇ요.. 상처받앗을 본인과가족들 서로 잘챙기시고 위로해주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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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회원 2018/09/27 23:19

    저도 크게 다르지 않게 살아온 바...
    제 아비는 97년에 암으로 저 세상 가셨습니다.
    술에 찌들어 살다보니 당연한거고
    일찍 가신게 다행이다 생각 한 건 잠깐..
    젯상 차례상 열심히 차려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그립습니다.
    한 집에 살부비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잠깐 쉬시는 것도 방법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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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둥이파썬 2018/09/27 23:25

    아이들이 받았을 혹시 모를 충격이 걱정되네요. 당신 자식보다 귀여워 어쩔줄 모르는 할아버지에 사랑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타까울뿐 입니다.
    글쓴이의 아버지를 본적도 그분의 이야기를 들어본적도 없지만 충분히 했습니다.
    열살아이 하나를 키우지만 자기 자식에대한 사랑은 저희 어머니가 저를 대하는 마음과 같습니다. 글쓴이의 그분은 자식에대한 사랑 하나 느껴지지않고 그저 본인이 느낀 화만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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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wulim 2018/09/27 23:27

    저의 과거를 보는것 같아서 님 심정을 너무 잘 알거 같네요.제 아버지도 어릴적에 맨날 술마시고 어머니를 때리고 심할땐 저한테도 주먹에 발로 차고 진짜 사는게 사는게 아니였죠.......하아...일일이 다 말하자면 너무 길어질거 같네요.진짜 그땐 어머니를 위해서 죽일 마음도 있었어요....부자관계를 끊기는 힘들겁니다.그냥 멀리 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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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노M 2018/09/27 23:35

    그..부자지간 이라는거 좋을때나 통하지, 의미없어요. 안맞는 사람은 안맞습니다.
    제 모친과 연 끊은지 20년됐는데요, 편합니다 ㅎ
    만나면 이상하게 싸우는 사이가 있습니다.
    요즘 뉴스에 나오는 가족간 살인들, 그런게 곪고 곪아서 터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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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틀딱제거기 2018/09/27 23:38

    하나 버리고 여럿 챙기면 되갰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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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2018/09/27 23:43

    염병하네 구타?가정폭력? 넌 아직못느껴 봤고 얼마나 지옥이고 3일정도 밥 굶어 봤어 허리띠에 피나도록 맞고 발길로 빼때지차여서 오바이트 해봤냐 징징거리지리 마라 더 좆같은새끼들 많고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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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부터1 2018/09/27 23:46

    부모자식 틀어지면 남보다 못합니다.
    뭘할려고 하면 더 틀어집니다.
    그냥 잋고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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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는없다 2018/09/27 23:46

    어짜피 분가하면 각자 살아가는거임..어머님이 불쌍하시지만 그것도 팔자임 ㅡㅡ;;아내와 아이들끼리 잘 사세요. 그게 효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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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파투파 2018/09/27 23:51

    끊는다고 끊어지면 천륜이겠습니까!
    그냥 물 흐른대로 살고 마음 가는대로 사는게 좋겠습니다.
    그러다 죽으면...한 사람의 인생으로 봤기에 존칭이나 경어없이 죽으면.
    그때 풀리더만요.
    우리 큰형도 안풀릴거 같더니 죽으니까 조금은 풀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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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포르쉐맨 2018/09/27 23:55

    아버지를 욕하고 싶지 않네요..어릴적 님은 어땠나요 ?분명 부모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지원도 받고 했을겁니다 결과적으로 님은 부모의 기대에 한참 못밑친 인생을 살고 있을겁니다 그 과정이 잘못됐다해도 키우신 아버지는 더 마음이 아프고 괴로을겁니다..참 부모노릇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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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최고브로 2018/09/27 00:02

    분명 나중에, 아버님 돌아가신 후에 후회하실 겁니다
    하지만 끊은 연을 다시 잇는다면 지금 바로 후회하실 겁니다
    아이들도 어리고 아내분 마음도 상처가 있을테니 나중에 후회하시는 게...
    분명 좋은 계기가 있을거에요 기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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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따구 2018/09/27 00:04

    버리면 행복이 뒤따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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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ㅇ동처녀 2018/09/27 00:14

    글쎄요... 저도 20대후반에 아버지 돌아가시고는
    화장해서 뿌렸습니다.
    친구녀석이 납골당이라도 써라는걸 두번다시 찾고싶지도 않고 찾을일도 없다고 뿌렸죠
    그렇게 싫어하던 미워하던 아버지도 내가 두아이의
    아빠가 되고 가끔 삶이 버거울때 가족들에게는 내색도 못하고 아버지가 생각날때가 종종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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