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의 인도에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짧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디 올릴때가 따로 없어서 불펜에 공유합니다^^ 인도 가실 계획있거나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제가 다녀온 Shimla 라는 곳은 인도 북부의 히말찰 프라데시州 에 위치한 산악 도시로
수도 뉴델리로부터 약 38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심라가 휴양/관광도시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19세기 중반부터 델리의 혹서를 피하기 위해 대영제국의 여름 인도 식민 수도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건물들과 도시가 남아있고 히말라야 끝자락에 위치한 산악도시의 자연경관
과 더불어 볼 것이 많이 때문에 인도인도 많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델리에서 오전 7시40분 기차를 타고 Kalka라는 곳으로 향합니다.
수도 델리에서 심라까지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버스를 타고 바로 가는 방법입니다.
산악지대를 버스로 올라는 루트라 차 멀미 심하신분은 힘들 듯 싶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기차를 타고 Kalka로 4시간정도 간 뒤 Kalka에서 Toy Train을 타고 약 5시간반 정도 산악
지대를 올라가면 Shimla에 도착합니다. 저는 기차를 좋아해서 기차를 타고 심라로 향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다 지나친 델리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
4시간을 열심히 자다가 도착한 Kalka역입니다. 11시 45분에 도착했는데 Toy Train이 12시 10분에 출발해서
급하게 티켓을 샀습니다. 예약을 못해서 입석표를 샀습니다. 토이 트레인의 맨 앞과 맨 뒤칸이 비예약자칸으로
선착순으로 자리가 정해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온 저는 5시간 반동안 서거나 문옆에 쭈그려 앉아서 갔네요.
열차가 느려서 밖으로 손을 내밀거나 얼굴을 내밀어도 크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전 자리가 없어서
문 옆에 앉아서 갔습니다.
총 9시간 반의 기차 이동, 새벽에 숙소를 나온 시간부터 계산하면 12시간만에 심라에 도착했습니다.
해발고도 2,200m 산악 지대에 인구 36만의 도시가 있다는게 놀라웠고 빼곡히 들어선 건물들이
신기했습니다.
도착하고 첫날은 바로 숙소로 가서 쉬었고 둘째날 부터 심라 도심 구석 구석 둘러봤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차들과 디젤 트럭이 내뿜는 매연 때문에 힘들었지만 영국의 상류층과 식민지 관료들이 살았던
Mall이라는 구도심으로 올라가니까 차도 없고 전망도 좋았습니다.
KFC에서 징거버거를 먹으면서 심라를 바라봅니다. 차고로 인도는 소, 돼지를 안먹기 때문에 치킨을 파는
KFC가 인기가 있고 매장이 전국적으로 많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마을이 Upper Town 격으로 저 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저 골목 사이사이에서 밤에 길을 잃으면 구글맵으로 길찾기 쉽지 않습니다.
이름 모를 Bazaar
기온이 쌀쌀한 편이라 긴팔을 입고있습니다. 여름철 평균 기온이 19~28도라고 합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스타일 건물들과 거리
Lower Bazaar 쪽은 좀더 인도 냄새나는 시장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길거리에 쓰레기가 별로 없고
무엇보다 호객꾼들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인도 여행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행지에서
호객꾼과의 싸움에서 진이 다 빠지는 지는게 보통인데 처음 기차역에서 내리고 그리고 마지막에 버스를
타러 갈때 택시 호객 빼곤 단 한번도 호객행위가 없었습니다. 도시 관광청 차원에서 관리를 하는게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원숭이가 많아서 음식을 들고 다닐때 조심해야 합니다.
Christ Church 예수 교회 야경
마지막날 한시간을 걸어서 간 총독 별장입니다. 인도 식민지 총독이 여름 동안 머물렀던 별장입니다.
지금은 인도 언어 고등 연구소로 쓰이는 곳입니다. 스코틀랜드 풍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마치
영국의 어느 도시의 오래된 대학 건물 같았습니다.
운 좋게 투어 시작시간에 도착해서 내부 투어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심라 여행을 끝내고 밤 10시 버스를 타고 델리로 향했습니다. 7시간 반 정도 걸려 이른 새벽에
델리에 도착하여 2박 4일간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인도에서 3년 있으면서 인도 국내 여행을 많이 가려고 했는데 못 가본 곳이 많아서 아쉽네요.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온다면 마날리, 레, 다질링은 꼭 가봐야겠습니다.
선추후감 입니다.
멋지네요.추천합니다ㅎㅎ
저도 8년전에 다녀왔는데 사진을 한번 봐야겠네요.
전 디왈리 축제때 갔는데 밤새도록 폭죽과 촛불때문에 도시 야경이 더 멋있던것 같습니다.
heymrsoul// 디왈리때 심라라면 야경이 진짜 볼만했겠네요!
영화 세 얼간이에 등장하는 심라 군요. 영화 초반에 꼬불꼬불 길을 차가 달리는데 실제로도 그런 길을 거치나 보네요.
란초다스 차말다스 찬차드
오 저도 15년 전에 심라에서 오래 지낸적이 있었는데 반갑네요. 거기서 더 올라가면 솔란이란 작은도시도 있는데 거기도 뷰가 독특해서 함 가보시면 좋아요. 히말라야 쪽으로 더 올라가면 스키장도 있더라는 ㅋ
잘봤습니다. 인도 멋있네요
영화 블랙의 배경도시
인도는 15년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가 않아서 좋네요 ㅎㅎ
좋은 동네네요 인도가 북쪽으로 올라가면 시원하고 좋은 도시들이 많죠
멋있네요
잘 봤습니다~!!
정성글엔 추천하라고 배웠죠^^
부럽습니다. 다른곳도 여행하신곳 올리셔도 좋을듯요ㅎㅎ
작년에 레-판공초 다녀왔는데 정말 추천드립니다
쉼라 사진을 볼줄이야 ㅋㅋ
저도 갔었는데 한국 비구니 만났던 기억나네요
저도 쉼라갔다 찬디가르 갔다했는데 거긴 진짜 사람들은 잘 안가던...
쉼라에서 찍은 기차 영상있는데 다시 봐야겠어요
와 그립네요~~~
맥간, 다즐링이랑 풍경이 다 비슷하네요 ㅎㅎ
인도 북쪽은 진짜 좋은거같아요 ㅎㅎ
막상 인도에있을때는 인크레더블 빠킹인디아...이러면서 욕했는데...
한참지나니 부럽고 그립네요 ㅎㅎ
심라는 안가봤는데 사진 보니 너무 가고싶어요...
인도...너무 다시가고싶은데 기회가 안되네요.
그리운 인도.
심라 최고죠 마날리에서 버스타가 싫어서 기차타기위해 거친곳이지만
너무 아름답습니다. 인도 가실분들은 바라나시 아그라 다 좋습니다만
인도북부 강추합니다. 아래동네와 다른분위기에 덥지 않고 공기도 좋고 아름답습니다. 대신 가기 힘들어요 장기간 버스타는건 필수입니다.
마날리가면 동네에 온천수가 펑펑 나오는곳이 있어요. 동네애들 목욕탕 및 놀이터죠 유황냄새 많이 나는 천연 온천수 콧물이 수도꼭지 같이 나오는 지독한 감기가 거기서 발담그고 한시간 있었더니 그냥 낫더군요. 기억에 남는곳 인도 북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