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현대차 이벤트에서 아슬란에 당첨된 이후
이번에 또 이벤트에 당첨되어 i30 1.4T 모델을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궁금했던 차종이라 많이 기대가 됐었는데 정말 잘됐지 뭐에요.
시승 당일, 일어나자마자 신나서 뛰어나갔는데.... 눈이 내리고있더군요.
자유로를 신나게 달리려던 꿈을 고이 접고 시승센터로 향합니다.
양주사람이라 가까운 현대자동차 ‘의정부 시승센터’로 갔습니다.
언제나 친절하신 직원분들이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간단한 서류작성 안내를 해주셨고,
여름때는 카탈로그만 받았는데 이번에는 핫팩과 캔디가 담긴 선물팩을 주시더라구요.
사진을 찍어놓은 줄 알았는데 없네요;; 감동...
부푼마음으로 차량을 인도받습니다.
“기름은 채워오실 필요없구요, 저희 주유소 갈 만큼만 남겨주세요~^^” 크... 감동x2
‘F’를 가리키는 기름 게이지에 감동x3
역시나 내리는 눈 덕에 길은 미끄럽고 결국 안전운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내 차처럼 천천히 주행하며 일상적인 주행환경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되었네요.
다행히도 이튿날은 내린 눈이 모두 녹아 고속주행 또한 가능해졌습니다.
2박3일 동안 느껴본 i30의 차알못 후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시승한 모델은 1.4T 프리미엄에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제외한 모든 옵션이
전부 포함된 차량이고 색상은 ‘폴라 화이트’입니다.
평소에 돌아다니는 걸 못봐서 그렇지 실물느낌이 훨씬 좋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세련된 느낌이고 유럽차의 향기가 살짝이나마 납니다.
아마 현대마크만 없었다면 독일차 까진 아니어도 유럽브랜드의 차라고 해도 믿을겁니다.
“이거슨... 신형 푸조인가?!”
먼저 전면부를 살펴보면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차량답게 헤드램프가
아래로 낮게 배치되어 아주 공격적인 인상을 보여주는데, 단점이 있다면 그랜저IG와
마찬가지로 차가 실제 크기에 비해 작아보입니다.
범인은 캐스캐이딩 그릴인 것 같아요. 가뜩이나 차가 낮아보이는 데다 볼까지 홀쭉한 느낌...
헤드램프는 이 급에선 호화로운 풀LED가 적용이 되었는데 시인성이 뛰어나더군요.
기본형부터 적용되는 범퍼의 LED DRL(데이라이트)은 방향지시등 역할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일반 프로젝션 램프 적용시 LED 방향지시등 미적용)
측면은 긴 프론트 오버행에 비해 리어 오버행이 짜리몽땅해보여서 왠지 비율이 안맞는 느낌.
사진찍을 때 정측면 보다는 살짝 후방쪽으로 슬금슬금 움직여야 이쁘게 나오더군요.
아마 왜건모델의 비율이 더욱 좋아 보일 듯 합니다.
휠은 15년형 엑센트와 비슷한 디자인의 17인치 사양이 탑재되었고 휠하우스
용량이 작아서 부족함없이 잘 어울립니다.
타이어는 넥센의 NPRIZ AH8 225/45R17 사계절타이어가 매칭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무난한 기본형 타이어라고 알고 있습니다.
후면부는 골프와 비슷한 인상을 줍니다. 뭐 이 급의 해치백들이 다들 비슷하니까요.
마찬가지로 LED가 적용된 리어램프의 디테일 좋고 유리창이 작아보이나 후방시야는
시원하게 보입니다. 근데 왠지 후기형 스포티지R 같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
리플렉터가 너무 높게 위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상해보이진 않습니다.
1.6T 모델과는 다르게 머플러가 히든타입 싱글머플러입니다. 때문에 약간 밋밋해 보이기는합니다.
싱글이라도 투싼이나 싼타페처럼 머플러팁을 밖으로 돌출시켜주는 건 어떨까요.
아반떼 AD의 인테리어에서 무난함이 느껴진다면 i30은 확실히 스포티함입니다.
모서리를 삼각형 형태로 마무리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전작과는 달리 수평형태로 디자인되어 실내가 더욱 넓어보이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실내 색상은 ‘인디고 블루’이며 전반적으로 푸른색 톤의 내장재가 사용되었습니다.
도어트림을 비롯한 곳곳에 버건디 색상의 플라스틱이 적용되었군요. 실내색상이
특이하긴 한데 개인적으로 기존의 블랙에 비해 ‘와 예쁘다!’라는 인상은 못 받았습니다.
만약 산다면 안 질리는 블랙이나 고급스러운 버건디 가죽내장을 선택할래요.
운전석에 올라 가장 먼저 보이는 스티어링 휠은 아이오닉, 아반떼 스포츠와 단지 D컷이
아닐 뿐 동일한 디자인으로 디자인과 그립감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버튼류 역시
조작하기 편리했구요.
계기판 역시 깔끔하고 시인성이 뛰어납니다. 단색이긴 합니다만 정보창의 그래픽도 종구요.
파란색 조명을 버린게 신의 한수였네요.
왼쪽으로는 사작지대 경보장치가 있구요, 조명 밝기조절, 자세제어장치 스위치가 있습니다.
공갈버튼은 180만원을 더 투자해 ‘스마트 센스 패키지’를 달아야 채워진다네용.
도어조작부는 익숙한 구성 그대로입니다. 무려 전좌석 풀오토 윈도우(!)인데.
이 급에 굳이 있어야 할까 싶은 사양입니다. 괜찮으니 빼버리고 차 값을 내려요...ㅜㅜ
프리미엄 등급부터 메모리 시트가 기본 적용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눈치 채셨나요?
i30에는 도어마다 잠금레버가 없습니다! 센터페시아 중앙에 마련된 버튼으로 잠금을
해제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뽁뽁이(옛날처럼 손으로 잡아 뺄 수 없는)와 비슷하게
혹여나 아이들이 잠금을 풀고 비상탈출을 시도하는 등의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구요,
원한다면 뒷좌석 승객을 가둬둘 수도 있습니다.
모쪼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시길 바래요 ㅎㅎ
역시 프리미엄 등급부터 하이패스 룸미러가 기본적용입니다.
최신 트렌드인 플로팅 형태의 내비게이션 모니터는 이질감이 크지 않고 잘 어울렸습니다.
화면 양 옆으로 버튼과 다이얼이 들어가 벤츠처럼 아예 모니터만 있는 태블릿PC느낌이
아니고 자동차 부품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가 더 좋네요.
현대차의 내비성능은 다들 아실테고... 메뉴 스크롤이 상하 방식에서 좌우방식으로 변경
되었더라구요. 움직임도 부드럽고 터치인식도 빨랐습니다.
공조장치 역시 아쉬움이 없습니다.
아래 위치한 수납함은 12V 파워아웃렛과 USB, AUX단자가 쓰기좋게 들어가있고
무선충전장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공간이 꽤나 넓어서 휴대폰과 지갑, 안경케이스
정도는 무난하게 보관 가능하더라구요.
7단 DCT 미션과 연결된 크고 아름다운 기어레버는 소재는 좋으나 그립감이 뛰어나진
않네요. 몰랐었는데 1.6T는 기어레버가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양 옆으로 완소 아이템들이 늘어서있습니다. 앞좌석 모두 열선, 통풍시트가
적용되어있고, 열선핸들, 드라이브모드 셀렉트 버튼이 자리잡고있어요.
기본옵션은 아니고 열선핸들, 전방감지센서가 한데 묶인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적용해야합니다.
옵션가가 40만원이니 나름 가성비 좋은 구성이네요.
역시 이 급에선 호화옵션에 속하는 전자식파킹브레이크와 오토홀드(!)가 있습니다.
옵션인가했더니 무려 깡통 스마트 기본형부터 기본적용입니다.
하긴 차 값이 얼만데... 차값 생각하면 옵션 들어있어야 됩니다.
명불허전 현대의 전매특허인 수납공간 만들기. 컵홀더 덮개는 슬라이드방식으로
움직임이 부드럽고 넓은 콘솔박스 안에는 12V 파워아웃렛이 하나 더 있습니다.
조수석 글로브박스는 넓은 편은 아니었어요.
작은 차체에 들어간 파노라마 썬루프는 훨씬 개방감이 큽니다.
뒷좌석은 무난합니다. 다만 아반떼보다 레그룸과 헤드룸이 약간씩 좁습니다.
레그룸은 뭐 그렇다 쳐도 해치백인데 헤드룸이 좁은 건 이해가 안되네요... 가
아니고 생각해보니 파노라마 썬루프가 들어가서 그렇군요.
제 키가 173인데 머리 위로 주먹하나가 딱 맞게 들어갔으니, 아마 키 크신 분들은
머리가 필히 닿을 수도 있겠습니다. (파노라마 차량에 한해)
추천
시승기는 추천
정성스런 시승기 추천
차는 진짜 묘하게 예쁜데..
시승기는 추천!
잘봤습니다. 세컨카 용도로 괜찮을 듯 싶네요.
선추천 드리고 옵션이나 구성이 제차(쏘나타3천만원짜리)보다 좋아뵈네요..ㅠ
가격이 쏘나타와 별차이 없다는게 함정.............ㅌㅌ
오잉...쩜사터보도 풀오토윈도우인가요? 전에 가격표 보니까 쩜육만 들어가던데...잘못 봤나...아 너무 부러운 기능입니다. 제 아이오닉에 윈도우 스위치를 이식하고 싶지만 도어락스위치가 없어서 안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