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페미니스트 교수 썰

매번 자신과 '우리 모두는 페미니스트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교수가 있었음.

참고로 수업 내용은 페미랑 전~~~~~~~~혀 관계 없음.

조증이 있는지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강의 내용도 의식의 흐름대로 가서 진도가 강의계획서대로 가진 않았지만 강의 내용은 정말 좋았음.

어쨌든 저 "우리 모두 페미니스트잖아요?"라는 말이 유명해져서인지 여자들이 많이 수강신청함.

그러다 어느날 교수가 자신이 페미니스트다 라고 생각하는 학생 손들어봐요. 이럼.

여자 전부가 손을 들었고, 남자 몇몇만 손을 들었음. 나는 당연히 안들었고.

그런데 갑자기 교수가 노발대발 하는 거임.

"다들 페미니스트죠? 근데 지금까지 발표는 남자가 하고 프로젝터 건드는 것도 남자가 하고, 형광등 꺼주세요. 할 때도 남자가 끄고 문 닫아주세요 할 때도 남학생이 나왔죠? 수업 내내 질문도 남자들만 하네요?"

"이거(책상 가리키면서) 옮긴 것도 다 남학생들이 한거죠?"

그리고 한 2~3분간 말이 없음.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면서 강의 바로 끝냄.

그 뒤부터 이상한 소리를 하는 교수라는 생각은 지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