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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할아버지가 돌아가실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올해 82세십니다. 부모님이 맞이를 하셔서 외조부모님이 저를 초등학생때까지 키워주셨습니다
그 후에도 줄곧 외가가 저희 집 5분 거리라 매일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있구요 지금까지도...
외할아버지는 저를 정말 너무 좋아해주십니다... 정말 저를 아껴주고 좋아해주셔서 할아버지랑 많이 친합니다...
저도 물론 할아버지께 나름 잘 해드린다고 생각하지만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올해 검강검진을 하셨는데 아픈데는 병이나 아픈곳은 없으시다고 결과가 나왔습니다만...
건강염려증?이 작년에 갑자기 생기시고 노인 우울증이 오셔서 약을 복용하고 우울증은 많이 호전되셨지만 저는 매일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엔 환절기라 온 몸이 가렵다고 긁으시는데 피부가 벗겨지시고 춥다고 이불 속에 계속 계시는데 너무 제가 힘듭니다...
아기때부터 25살인 지금까지 매일 같이 한 할아버진데... 8가족 전부 저와 할아버지 둘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고 있는데...
너무 무섭습니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되시는게... 어떻게해야할까요... 언젠간 다가 올 일이라고 알지만 부섭네요 10년만 더 사시면 좋겠습니다
어디에 이런 이야기 할 곳 없어 새벽에 이곳에 적습니다...

댓글
  • [CP]태완 2018/09/09 02:31

    답이없죠 그냥 시간날때 할아버지랑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사진이랑 동영상도 찍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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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가자 2018/09/09 02:32

    가시기전까지 후회없이 효도하면 됩니다
    무병장수 할수는없으니.. 가는길 후회없이 좋은추억도 더 만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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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세미 2018/09/09 02:32

    저도 외할아버지가 어릴때 많이 돌봐주셨는데 요즘 부쩍 야위셔서 맘이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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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깝의횡포 2018/09/09 02:33

    저도 비슷한 경우인데 저희 외할머니는 작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반신 마비 되셨네요 건강할실때 얘기도 많이하고 산책같은거도 하세요 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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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사알 2018/09/09 02:34

    그런 생각 안하는게 낫습니다.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우울해질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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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부볶음김치 2018/09/09 02:34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함께 시간 많이 보내시고 맛난 것도 사드리고 나중에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도록 추억을 많이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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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tincoks 2018/09/09 02:34

    사실 가장 먼저 떠나는 인척이 대부분 조부모 이신데.. 저도 작년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많이 힘들었어요. 어릴때부터 워낙 티격태격 많이하기도했고 많이 아껴주셔서..
    마지막에 건강이 안좋아지고서는 절 알아보지도 못하시면서 누군지도 모르면서 강아지왔다고 좋아하시는거 보고 뒤에서 진짜 오열했네요..
    그때 한창 일이 바빠서 평일에 갈거 주말로 미뤄서 토요일에 찾아뵙기로했는데 마침 금요일 저녁에 돌아가셔서 얼마나 후회가되던지..
    임종을 못지켜드린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일단 지금 건강하실때 많이 함께하시고 많은 추억 만들어두시는게...
    계실때 잘하는게 최고인것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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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디팡팡! 2018/09/09 02:34

    시간에.. 저는 외할머니.. 외근 나가서 주변의 나비를 볼때마다 할머니 오셨구나.. 하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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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녈 2018/09/09 02:36

    글쓴분의 "효"가 느껴지네요
    요즘 시대에 보기 힘든 할아버지와 손주의 모습같아요
    나이가 드시면 다 그렇죠 그게 슬프고 무섭게 다가올수도 있는거같아요 담담하게 받아드리시고 계속 지금처럼 잘챙겨드리는거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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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포비치 2018/09/09 02:38

    오래오래 더 사실거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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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오빠 2018/09/09 02:41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오래 사실거라고 걱정 말라고 그 말을 듣고 싶어 이 글을 적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잘 읽었고 감사합니다... 확실히 조부모님 사진이 없네요... 사진도 같이 찍고 매일 더 잘 해드리고... 대화도 더 많이 나눠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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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k5707 2018/09/09 12:26

    주변 사람부터 굳건하게 버텨야죠~ 오래 사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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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필염지 2018/09/09 13:12

    지나가는길에 한가지 팁을 드리면 할아버님과 사진보다는 동영상 촬영을 많이하세요.. 식사드시는 모습, 웃으시는 모습, 흥얼흥얼 노래부르시는 모습 등.. 목소리가 나오게 촬영하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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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밥 2018/09/09 13:15

    효의 기본은 입신양명입니다. 몸건강하게 자주 찾아뵙고 언능 조그만 성과라도 보여드리면 좋아하실듯.예를 들어 취업이나 승진. 가게 오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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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yan2017 2018/09/09 14:00

    저도 외할머니랑... 부모자식지간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많이 애틋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충격이 컸어요. 그래도 님은 아직 살아계시니 최대한 시간 많이 보내세요 저처럼 나중에 후회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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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렉 2018/09/09 14:35

    너무 걱정마셔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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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닝맨 2018/09/09 14:42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그래도 하나 말씀드리자면 할아버님이랑 대화하실때 답답한 상황이 생기고 화나는 상황이 한번쯤은 생길수도 있을텐데 그때는 두번 세번 생각해서 차분하게 그냥 넘어가시는게 젤 좋습니다. 부모님이나 가족중 한명이 돌아가시면 못해드린것도 생각나지만 내가 화내고 괜시리 짜증냈던게 젤 후회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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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나비 2018/09/09 15:42

    저도 외할머니께서 어렸을때부터 우리 강아지 하면서 정말 예뻐해주셨는데... 해외에 살아서 나중엔 몇년에 한번씩 뵙다 보니 늙어가시는게 눈에 보이다가... 나중엔 치매까지 오셔서 저 못알아보시고 계속 멍하니 침대에만 누워 계시다 돌아가셨는데 정말 그때는 할머니라는 글자만 생각해도 눈물날 정도였어요. 왜 자주 못 뵜을까, 한국 들어갈떄 좀더 곁에 있어 드릴껄 하는 후회가 엄청났죠. 계실때 잘하시면 되요. 잘하셔도 나중엔 후회하실거거든요.. 지금 이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효도하는게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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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윤RanomA탱율팁] 2018/09/09 16:19

    오래 오래 사시길 바랍니다. 저는 조카랑 부모님과 더 많은 곳을 함께 여행하고 싶은데 시간이 점점 없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답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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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stball 2018/09/09 18:50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게 제일 중요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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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륙지터 2018/09/09 20:34

    피부 가려운데 식용이나 화장품으로 나온 코코넛 오일을 로션 펴 바르듯이 가려운곳 마사지 해주시면 직빵입니다. 가려움도 없어지고요. 흡수도 잘 돼서 따로 닦을 필요도 없어요. 할아버지께 한번 해드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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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감귤 2018/09/09 20:48

    오래 같이 있고 싶으시다면 집에만 있지 마시고
    매일 30~1시간 정도 산책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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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커피 2018/09/09 21:28

    위에 다른 님도 말씀하셨는데 동영상을 많이 찍어두세요. 사진은 웬만하면 나중에 추억으로 보실 만큼 있으실텐데 동영상은 돌아보고 싶어도 볼게 없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기회를 만들어서 많이 찍어두시길... 그리고 할아버님이 오래사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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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귀도사 2018/09/09 23:36

    난 할아버지 돌아가실때 죽음 개념도 몰랐는데 ㅠㅜ
    곁에 많이 계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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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율아 2018/09/10 00:57

    아 눈물만 난다 보고싶다 이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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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한방 2018/09/10 12:31

    딱 10년전 제 모습같네요.ㅎㅎ 할머니 돌아가신지 10년 할아버지 돌아가신지 4년... 하지만 제 마음속엔 여전히 살아계십니다. 보고싶을땐 찾아뵙기도 하구요. 감사함 늘 잊지 마시고 살아계실때 조금이라도 더 챙겨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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