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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오피스 누나 이야기.txt (13)

이전편: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8310022484939



저의 문제의 친구가 지난 12편이 올라간 후에 클리앙clien의 글 몇 개를 카톡으로 던져주었는데. 아이고.. 


이걸 황송하다고 해야하나 민망하다고 해야하나...


그림까지 그려주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아 진짜 인쇄해서 어디 붙여 두고 싶었습니다. 몰래 쓰는 것만 아니면. ;;; 제가 클리앙 아이디가 없어서 감사 인사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사실 본진?인 엠팍에 쓰는 글에 달리는 댓글과 주시는 쪽지 정도로 응원과 피드백, 그리고 반응을 보며 쓰는 재미가 더 생기고 또 힘이 나기도 하는데 클리앙은 아예 따로 글이 생길 정도 였군요. 



그 후로도 몇몇 분들께서 엠팍외의 반응을 알려주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정말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제가 얼마 전에 검색해 보고 이제사 알았습니다. 드라마화 되었을 때 어떤 배우가 어울릴 것인가 하는 이야기들이나 스케치 같은 것들. 저를 실제로 보시면 얼마나 실망하실까...  (물론 중요한 건 제가 아니라 여주라는 것 잘 압니다.)



인터넷에 익명을 전제로 쓰는 글이니 픽션의 논란에서 자유로울리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쪽지도 주시고 댓글에도 의견이 많은데 제가 하나하나 설명할 수록 더 이상해지는 것 같아 그냥 지금은 그대로 즐겁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릴 뿐입니다.




그럼 13편 갑니다!


1. 분량 조절 실패로 완결 하지 못하고 계속 됩니다. 시즌 막판 컨디션 난조로 글이 자꾸 늘어지네요..


2. 오탈자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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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봄은 사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릴 때를 빼고는 꽤 괴로운 계절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딜가나 먼지이야기는 빠지지를 않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하늘과 비슷한 잿빛 표정을 하고 지나갑니다.


그 해도 


매일 잿빛 하늘이 계속되던 그토록 잔인한 봄이었습니다.





출장을 겨우겨우 사고만 안내는 수준에서 정리하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오고 바로 만날까 생각했지만 비행기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만난다고 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분위기상 결혼하자고 한걸 미안해 하는 것도 이상했고 스킨쉽 후에 프로포즈 한걸 미안해한다면 다시 프로포즈를 해야 옳겠지만 지금 분위기에서 반지들고 만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왜 그리 화가 났는지, 아니 화가 난 것이 맞는지도 잘 모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비행기에서 메모지에 이리저리 낙서를 하며 다시 고백을 하네 마네 화살표를 수없이 그리다가 세차게 그어 까맣게 다 지워 버리고 일어나 크루들이 쉬는 곳에 가서 승무원을 구슬려 맥주 두 캔을 받아 후루룩 마셨지만 자는 것도 안 자는 것도 아닌 상태로 결국 인천까지 와버리고 말았습니다.



인천에 낮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서울에  오자마자 부랴부랴 전화기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서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이 한마디 쓰는 것도 한 십분 고민.




[[나: "돌아왔습니다. 전화기때문에 잘 연락이 안되어서 미안해요." ]]





뒤에 몇문장을 썼다가 지웠다가 별 쑈를 다 하다 그냥 저 두 문장만 보냈습니다. 


답은..



생각보다 금방 왔습니다.


[[안: "괜찮아요. 건강하게 잘 왔죠?" ]]




괜찮아요? 뭐가 괜찮아요? 누가 괜찮아요? 

연락이 잘 안되었어도 괜찮다는 건가. 아니면 마음이 괜찮다는 건가. 


아. 모르겠다. 일단 만나자고 해야겠다.



[[나: "조금 있다가 저녁에 볼 수 있나요? 그렇게 헤어져 버려서 마음이 불편한데.." ]]



...


답이 안 온다.

그냥 전화를 확 할까. 너무 내가 조심스럽나. 

아 공항에 내려서 전화를 했어야 하는데 전화기 때문에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렸다..



이십분여가 지나서야 답이 옵니다.


[[안: "미안해요. 회의중이라... 오늘은 좀 어려워요. "]]



그러면 언제 만나요.. 라고 쓰고 있는데 덧붙여서 오는 답장.


[[안: "주말 지나고 봐요. 시차 얼른 적응하길 바라요."]]





평소와 뭔가 다른 말투. 

너무 짧고. 너무 서먹하고. 

내가 어디 비집고 들어갈 곳 없이 단단하고. 




불안함.




비행기에서도 못 잤는데 생각보다 밤이 되어서도 잠이 안옵니다. 


너무 피곤해서 침대에 쓰러져는 있는데. 소뇌에서는 너무 피곤하니 손과 발과 몸에게 그냥 누워만 있으라고 그냥 자라고 하는 듯 하지만 저의 대뇌활동은 저를 잠들기를 거부합니다.


냉장고에 맥주 한캔 없어 일층 편의점에 슬리퍼를 끌고 내려가서 몇 캔을 사들고 올라와 티비를 켜 놓고 맥주를 깠습니다.


1번부터 채널+를 눌러가면서 하나씩 올라가다가 볼만한게 나오면 한 모금을 마시고 뭐 무한도전 재방 나오면 또 한 모금.  


그런 식으로 올라가다 보니 


국회 티비에서 하는 전원일기 재방송에서 

응삼이와 일용 엄니 오랜만에 보고 


트로트 가요제. 영어 회화 강좌. 

방송통신 대학. 공인중계사 자격증 강의. 



200번이 넘어가니 무슨 지방자치 방송에 노인전문 채널


NHK에서는 어디 온천 탐방을 하길래 관심 있게 보다가 진짜 온천 물만 나와서 실망하고...




그렇게 의미없이 올라가다가 맥주 세 캔을 마시고


채널 600번대의 음악을 틀어 둔 채


몇시인지도 모르고 겨우 잠이 들 수 있었습니다.




출근해서 사람들에게 인사하며


누가봐도 '빈손으로 올 수 없기에 대충 산 선물. 하지만 그다지 신경쓰고 싶지 않아' 티가 나는 공항의 출국 터미널 면세점에서 산 초콜릿을 부서 한가운데에 던져 놓았습니다.


현지에서 보고서는 틈나는대로 써서 쐈지만 와서 보고는 따로 상세히 해야하므로 빨리 털어 버리고 싶은 마음에 앉아서 슬라이드 부터 앉아서 만들기 시작하는데 


엄청 일하기가 싫은 겁니다.




내용은 이미 있으니까 구성만 하면 되는데 머리도 잘 안돌아가고 이상하게 아까부터 담배 생각이 난데없이 나고 께작께작 마우스질만하다가


집중하면 한 서너 시간이면 끝낼 일을 열 시간을 넘게 끌며 황당하게도 출장 후 복귀한 날부터 야근을 하고 말았습니다.  






전화해볼까. 메세지 보내볼까.

회사인데 얼굴이라도 잠깐 보여주지.


이 생각만 하고 머리는 아프고 집중 안되고 멍하고...





나이 서른에 이게 무슨 상황인가... 대학교때 여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쌩쑈를 하다가 처절한 학점을 받고 신속하게 군대로 직행한 학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야아 나이 서른이 넘어도 이렇게 헤멜 줄은.



저녁이 되자 극도로 피로가 쏟아졌고 겨우겨우 보고서를 만들어 전송해놓고는 나머지는 대충 말로 떼우리라 생각하고는 쓸쓸한 퇴근을 했습니다. 


한참 위로 올라가는 보고서라 평소라면 두번 세번 확인 할텐데 오탈자 확인한번 안하고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든 것이 귀찮고 피곤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서도 집중하지 못하고 전화하는 척 나가서 핸드폰이나 보다 들어오기를 몇 차례 계속하고 어제 보낸 보고서에 피드백이 달려 온 것도 읽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 


회사에서  웬만해서는 딴 짓 잘 안하는데 하루종일 딴짓만 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담배를 라이터와 함께 또 사서 피우고 마음을 진정시키고서야 들어와서 겨우겨우 일을 마무리 지었고 다음날인 금요일은 도저히 일 할 수가 없을 것 같아 아프다는 핑계로 연차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휴가도 냈겠다 술이나 진탕 먹고 쓰러져 자고 일어나면 좀 낫지 싶어 메시지를 돌리고 돌려 대학 동기 남자 하나 여자 하나가 연락이 닿아 이들을 불러내자마자 잔에 술을 실컷 부었습니다. 


사는게 어쩌네 요즘 회사가 어쩌네 결혼을 하네 마네 이야기가 오갑니다. 안책임님과의 이야기를 좀 털어 놓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을 만나자고 한건데 그냥 서로의 피상적인 푸념과 탄식만 오가고 도저히 그 길고 복잡한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만난 두 친구 중 한 명은 결혼 준비 중에 양가 부모간에 마찰이 생기면서 결혼이 엎어지고 헤어졌다는 이야기로 전환이 되면서 제 이야기를 할 기회는 완전히 날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결혼이 엎어진 친구가 먼저 취해버리자 주점에서 나와 택시에 밀어넣어 집에 보낸 다음에  남은 여자 동기가 저에게 넌지시 말을 합니다.


친구: "야. 너 무슨 할 이야기 있어서 만나자고 한거 아니야? "


나: "아. 뭐. 그냥. "


친구: "쟤가 엎은 결혼 이야기하는 바람에 이리 된 것 같은데.. 어디 가서 한잔 더 먹을래?"


나: "여자랑 단 둘이 열한시에 술을 먹자고? 야 나 엄청 위험해. 우리 둘이 밥은 먹었어도 술은 먹어 본 적없...."



얘가 나 좋아하나. 왜 술을 먹자고 하지.



친구: " 술 더 먹기 뭐하면 커피같은거 마실래? 이시간에 여는 곳이 있을까 싶긴 하다만. 피곤하면 그냥 가던지."


나: (머뭇머뭇) "어.. 그러까..."




골목을 방황하다가 열두시까지 연다는 맥주집인지 커피집인지 모를 곳을 찾아서 앉았습니다. 주스와 차 따위를 시켜놓고 소파의자에 앉아 있으려니 갑자기 어깨에 곰 세마리가 올라 앉은 느낌이 나면서 눈이 감깁니다. 


앞에 앉은 애가 절 앉혀 놓고 한참을 뭔가 이야기하는데 자꾸 눈이 감겨서 갑자기 취기도 올라오면서 잘 안들립니다. 


야 내가 최근에 연애를 했는데.. 아 그런데 십분만 자고 일어나서 가야겠다. 미안. 뭐 이런 이야기 따위를 하면서 소파에 머리가 떨어져 버렸습니다.



출장을 떠난 후로 이렇게 맹렬히 몰려오는 잠기운은 처음이었습니다. 아세트 알데히드의 위력으로 근 열흘의 잠이 천근으로 겹겹히 쌓여 오듯 무게 짓눌려 쓰러져 자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눈이 떠지기 보다 정신이 먼저 들었습니다. 

침대의 감촉이 조금 낯설었습니다.


엇. 우리집 아닌가. 어 나 걔랑 잔건가. 

아 이를 어떻게 수습하지.





겨우겨우 눈을 떴는데.


티비가 어렴풋 보이고. 어 내 티비인데.


다행히도 익숙한 풍경.


우리집이다.




안도의 한숨.




취기가 있었지만 술기운에 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속이 아프지는 않았지만 죽어라고 배가 고팠고 마라톤을 뛰고 온 것처럼 몸에 힘이 하나도 남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핸드폰을 꺼내 보자 정오가 다 된 시간.  오래도 잤네....


다행이다. 회사 안가서.





물로 대충 고양이 세수를 하고 어제의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나: "야. 나 지금 일어나보니까 집인데 나 집에 어떻게 온거니. 나 커피숍까지만 기억나는데."]]


[[친구: "어제 술 많이 안 먹은거 같은데 왜 그리 기억을 못해."]]



기억을 못해? 나 실수했나.



[[나: "무언가 너한테 단단히 민폐를 끼친건 분명한데. 혹시 너한테 무슨 헛소리를 했다던지..." ]]


[[친구: "고백은 안했으니 걱정말고.  일단 니가 고백해도 별로 설렐 것 같지는 않다.."]]






친구 말에 의하면 커피숍이 닫을 때까지 소파에 기대서 무슨 초등학생이 잠에 못이겨 자듯 쌔근썌근 자고 있다가 겨우 깨워서 택시에 타긴 탔는데 또 너무 깊이 자서 안되겠다 싶어 택시에 같이 탔다고 합니다.


그러다 집 앞에 택시가 서자 또 갑자기 잠이 깼는지 혼자 안녕 하더니 문을 열고 가더라는...



[[나: "아 진짜 기억이 안난다.. 내가 단단히 민폐를 끼치긴 했구나. 야. 너 뭐 필요한거 없냐. 다음 출장 때 면세점에서 사다 줄께. 비싼것도 괜찮아....."]]


[[친구: "어. 진짜? 나 진짜 이야기한다. 출장 갈때 되면 이야기해 ㅋㅋ" ]]



친구의 반응 보아하니 큰 실수를 한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마주 앉았을 때 안책임님 이야기를 해서 상담도 받으려 했지만 안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어제의 상황이라면 분명 헛소리를 했을테고 바보짓을 했을 것이 확실.



냉장고를 뒤지니 생면 우동이 나와서 물을 끓여 면을 던져 넣고 파인지 먼지인지 모를 건더기들을 넣고 국물을 끓여 후루룩 먹고 허기를 달랬습니다. 


입에 쫄깃한 우동사리가 씹히고, 기름지고 적당히 짜고 따뜻한 간장국물이 속에 들어가자 잠에 취했던 신경과 근육들이 이제사 깨어나는 느낌입니다. 충만한 느낌 속에 사발의 바닥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제 좀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를 헛먹지 않았다고 과거의 연애들을 곰곰히 애써 생각하며  경험을 하나하나 짚어 보기 시작합니다. 여자들은 왜 그랬으며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비행기에서 들고 온 땅콩을 오도독 먹으 일단 내린 결론은 


지금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결론은 확실해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시간을 갖자. 시간이 필요해. 조금 떨어져 있자. 

라고 한 후에 


한참 시간이 흐른 뒤 만나면 


역시 헤어지는 것이 좋겠어.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우리 모두에게 이게 좋아. 

널 놓아줄게.


결국 이런 말을 듣게 되었다는 걸 기억해 냈습니다.

저도 물론 '널 위해 놓아줄게' 따위의 저 되도 않는 말을 한 적도 있고요.



이런 결론에 이르자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주말이 지날 것이 아니라 지금. 빨리 만나야 한다.


무슨 말을 할지는 모르지만. 마음이 정해지기 전에 만나서 헤어지자는 말을 안 하도록 설득하고 마음을 돌려야 한다. 지금 빨리.




아직도 무엇을 미안해야 하는지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지 

머리 속으로 굴려보지만 마음을 알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회사 가볼까 하다가 휴가 내놓고 회사 건물에서 부서 사람이라도 만나면 뭐라 설명할 길이 없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집 앞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메시지를 보내려 고민하다가 집앞에 가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기다리고 있다는데 설마 나오겠지. 주말 지나고 보자고 했잖아요! 라고 화낼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믿고 싶었습니다.




아 진짜. 서른 넘어서도 무슨 집 앞에 찾아가고 매딜리고 기다리고 이런 연애 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결혼하자고 한마디 했다고 상황이 이렇게 급변할 줄이야.  물론 보통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해가 이제 제법 길어졌습니다. 다섯시에 집을 나섰지만 해가 중천인데 오늘따라 공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전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많지만 하늘이 좀 파래보여 분위기가 낫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안책임님네 동네에 도착해서 아파트를 향해 걷다가 꽃집이 보여 꽃을 조금 샀습니다. 


바보 같긴 했지만 여자에겐 꽃은 항상 옳다. 라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은 적이 있어 어차피 할말도 없는 이상 상대를 어이없게 피식하게 만들어 마치 아무일도 없던 양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작은 봄꽃 다발을 만들었습니다.



꽃다발을 들자 걱정이 좀 물러서고 무언가 무한한 자신감과 거칠고 힘찬 야성이 마음 속에서 춤을 춥니다. 프로포즈 타이밍이 문제였다면 제정신으로 다시 프로포즈를 하면 되고 그게 아니라면 무엇이든 용서를 구하고 미안하다 하려는 심리적 자신감.



아파트에 도착. 다섯시 삼십분.


나 지금 아파트 앞에 있노라고 문자를 보내면 최소한 퇴근길에 무시하고 들어가지는 않겠지. 



아..  애 데리고 오는 날이면 어쩌지. 

아 몰라. 그런거 계산하고 그럴 처지가 아니다.

꽃까지 산 마당에..



네. 꽃까지 산 것은 마치 칼을 뽑은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봄날. 

공기는 맑음.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맑음'으로 뜬 봄날의 아파트 놀이터는 애들로 북새통이었습니다. 


태권도 차에서 애들이 내리자 아이들은 집으로 바로 안돌아가고 놀이터로 뛰어가 놀기 시작하고 아이 엄마들도 유모차를 놀이터 한 켠에 놓아둔채 커피를 들고 담소중입니다.


그 옆을 꽃다발을 들고 지나가는 아저씨.




이 풍경은 예상치 못한 변수.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에서 꽃다발을 주고 서로 피식 웃고 뭐 그런 분위기를 그렸지만 시골마을에서 외국사람 대하는 듯한 호기심을 품은 눈들이 저를 보는 듯한 착각에 난처해져 아파트를 빙빙돌며 사람의 왕래가 덜한 곳을 찾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나: "저.  집 근처인데요. 퇴근 언제하세요? 시간좀 내주세요. 잠깐 보고 이야기좀 해요." ]]


혹시 시간 되세요. 시간 괜찮으면.. 뭐 이런 따위에 소극적인 문장을 썼다 지웠다 하다가 자신있게 썼습니다. 시간 내주세요. 


우리가 만약 서로 이름을 부르는 사이이고 호칭도 다른 연인처럼 진즉 정리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텐데...




시간이 십분이 지나도 확인했다는 표시도 안 뜹니다. 운전 중인가.  하긴 알림 올때마다 핸드폰을 기를 쓰고 보는 성격도 아니니 운전 중이면 못 볼 수도 있겠다. 기다리자. 차분하게.



지은지 이십년은 넘었을 아파트의 나무들은 제법 뿌리를 내려 봄꽃이 풍성합니다. 맨날 밤에 와서 잘 몰랐는지 아니면 사는 곳과  회사 모두 도심지이니 이런 아파트의 풍경이 마치 외국에 온 것처름 가끔 생경하게 느껴집니다. 



한손에 꽃다발을 들고 아파트의 가로수를 뱅뱅 돌며 혹시 마주칠까 싶어 저멀리 안책임님의 아파트동쪽도 힐끗 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던 중 메세지가 왔습니다.




[[안: "여기 오셨다고요? 나 지금 집에 없는데.."]]


[[나: "퇴근 아직 안하셨어요? 기다릴 수 있어요. " ]]


[[안: "오늘 저 연차냈어요. 애기랑 나와 있는데... " ]]



헉. 그래. 원래 나이들어서 이런건 랜덤하게 하는게 아니라고 했다...




[[나: "멀리 계세요? 저 기다릴 수 있는데. "]]





이 말은 하지 말껄.


여지없이 매달리는 모습. 

안타까운 모습.


그리고.


딱한 모습.





[[안: "잠깐만요. 금방 연락할게요. "]]



그래도 내치진 않는다. 왜 왔냐고 화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난처하게 만든 건 확실.


또 가로수를 뱅뱅 돌며 난 왜이럴까 왜이럴까 자책을 하던 중.


[[안: "한 20분 기다릴 수 있어요? 근처에 가서 전화할게요. "]]


[[나: "아 정말요? 기다릴게요" ]]




혹시. 과거에 내가 찼던 여자친구도 마지막에 이런 느낌이었을까. 

불쌍하고 딱하고. 


생각보다 빨리 전화가 왔습니다. 



안: "책임님. 어디 계세요?"


나: "집 앞.. 아니 바로 앞은 아니고 옆동의 뒤 주차장이요. 개나리 막 있고 그런데."


안: "후문 아세요? 후문쪽으로 좀 걸어 오실래요? 제가 후문 근처에서 이제 들어가요."


나: "어.. 차로 오시는게 아니에요? 후문이면.. 뭐 물어물어 갈게요. 알 것 같아요."




후문을 가리키는 화살표식을 발견했고 길을 따라가면 후문이 나올 것 같습니다. 길을 따라서 후문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그 아파트 후문에서 막 들어오는 안책임님 발견.




근데..


어? 자전거?





MTB자전거에 뒤에 어린이 안장을 매달고 반바지 레깅스에 트레이닝 점퍼 그리고 고글에 자전거 헬멧을 쓰고 제 앞으로 옵니다.




가까이에서 마주본 상태로 

전 자전거를 보고 안책임님은 꽃을 보며 몇 초간 정적.



그리고 말을 꺼내자 서로 말이 부딛힙니다.




나: "자전..."


안: "그 꽃.."




저 멀리 아파트에 울리는 자동차의 경적소리 그리고 난데없는 까마귀 소리. 






그리고. 또 몇 초 후.



안: "먼저 이야기 하세요."


나: (긴 한숨) "자전거는 언제부터 타셨어요? 전에 갔을 때 자전거 못 봤었는데. 우리 그렇게 오래 못 본 것은 아닌데..."


안: "얼마 전에 옆 아파트 사는 아는 언니가 외국으로 나가면서 자기 타던거라며 자전거를 주고 갔어요. 애기 태우고 다녀 볼라고 동네 자전거 가게 가서 안장달고 몇번 장만 보다가 오늘 처음 탄천이랑 한강에 한 번 나가 봤어요."


나: "오늘 회사 안가신거에요?"


안: "응. 모처럼 날이 좋아서. 어제 막 연차냈어요. "


나: "그럼 애기는 어디에?"


안: "조카도 같이 나가서 탔어요. 어디 근처에서 저녁 먹어요. 저만 집에 잠깐 갔다 온다고 하고 지금 책임님 보러 온거고.."




자전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딱 봐도 얼척없는 썡바(생활 자전거)는 아니란걸 알 수 있습니다. 기어도 좋고 서스펜션도 아무거나 달린것 같진 않고. 


나: "자전거 좋아보이네요. 저도 같이 타요. 저 부모님집에 썩고 있는 자전거 있는데. "


그러면서 잠깐 자전거 이야기. 한때 자전거 좀 잘 타보려고 동호회 가입하고 중고 사서 타고 뭐 업그레이드하네 뭐하네 하는 이야기를 혼자 떠들면서 속으로는 그냥 얼레벌레 이런 이야기만 하다가 담에 자전거 데이트해요! 라고 헤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빤히 절 보는 안책임님을 보고 말문이 막혔습니다.


안: "자전거 이야기는 그만. 우리 자전거 타려고 만난거 아니잖아요."




안책임님은 아까부터 안장에서는 내렸지만 자전거의 프레임 탑튜브를 다리 사이에 낀 채 서 있었습니다. 



나: "자전거 어디 세워놓기라도 하지.. 불편하지 않으세요?"


안: (한숨) "자전거 스탠드가 없어요. 안그래도 안장 달때 같이 달았어야 하는데.. 좋은 자전거들은 이런 스탠드를 안 단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헬멧에 고글까지 쓰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무래도 이상했는지 안책임님은 헬멧을 벗어 자전거에 걸어 두고 고글을 벗어 입에 물고 머리를 정리했습니다. 아 이 상황에서도 이 모습에 또 심쿵.


헬멧을 벗자 땀이 송송 맺힌 이마에 

머리를 뒤로 정리하자 들어난 목덜미 

그리고 머리끈으로 정리하는 머리칼




결국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나무에 기대어 놓고 제 앞에 다시 섰습니다.


안: "책임님은 참.. 뭐랄까 순수한데가 있어요. 누군 순진하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좀 다른 뉘앙스인데... 지금 이상황에 꽃을 가져올 생각을 다 하다니.. (한숨)"



좋은 말인가.


조금 긴 침묵. 

사실 할 이야기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나: "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라서... 그때 쌩뚱맞게 프로포즈 한거 미안해요."


안: "...... 그건.. 책임님 탓이 아니라 제 탓이에요. 책임님. 우리 이렇게 만나는거 언제까지 계속 될 수 있겠어요? 소위 말해서. 요즘 회사에서 좋아하는 말로 '지속가능' 할까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나: "그러니까 우리 결혼해요!"



왠지 자꾸 이런 말 밖에 할 수가..





그리고 꽃을 내밀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칼을 뽑겠다고 꽃을 내밀었는데

바늘을 뽑은 것 같은 느낌.





안: (도리도리) "마음 가는대로 결혼하자고 한게 아니라 혹시 마음을 더 가게 하려고 결혼하자고 하는거 아니에요?"


나: "아니에요!"


안: "솔직히 이런 연애. 난 좋았어요. 나로서는 최선의 연애니까. 어느 남자가 날 이렇게 이해해주며 이 정도의 연애를 할 수 있곘나 싶었는데."


나: "결혼하면 계속 같이 할 수 있는거잖아요. 아니 지속가능한 연애가 아니라면서요. 결혼아니고서 지속가능 할 수 있어요?"




안: "그래서 결혼 할 수 있겠냐고요! 할 수 없는데 하겠다고 막 던진거잖아요!"


나: "그럼 프로포즈를 어떻게 다 차려놓고 해요! 던지는거지!"




라고 말은 하는데.




해는 뉘엿뉘엿 오랜만에 맑은 저녁하늘에 노을이 지고.


아파트 안의 도로에는 아이들 태권도, 축구, 영어 학원차가 끊임없이 오가며 애들을 태우고 내리고.


그 옆에 엄마들은 참새같은 아이들을 받아 바삐 집에 들어가 저녁식사를 재촉하고.


저 옆에 빈 주차공간에는 초등학생 둘이 나와서 줄넘기를 휙휙 넘으며 숫자를 세고 꺾기 쌩썡이등을 하며 몇개를 했네 하면서 깔깔거리고


무표정한 중고생들이 교복인지 체육복인지를 입은채 귀에 이어폰을 꼽고 학원으로 둥명스레 걸어가고


누가 시켰는지 고소하고 탐스러운 탕수육 냄새를 은은히 풍기며 옆을 지나가는 철가방 오토바이.





봄 바람이 훅 불자


개나리 꽃잎이 휘날리고 머리 위에서 벚꽃이 떨어지고..








놀이터에서 재잘거리는 아이들

주차하는 자동차

땅과 줄이 만나며 내는 줄넘기 마찰음

그에 맞추어 하나둘셋 세며 깔깔거리는 여자아이들


그 한가운데에서 옥신각신 하는 연인 아닌 연인.





멀끔히 차려입고 꽃을 내미는 남자.

레깅스에 삼선 트레이닝 자켓을 입고 난감해 하는 여자.




안: "책임님. 여기까지인 것 같아요. 즉흥적으로 이야기 하는거 아니에요. 오래 생각하고 많이 고민했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좋은 시간 보내게 해주어서."




너무 희극적이다.



이별의 풍경은 

원래

밤이 되어 비를 뿌리고 그 비를 맞으며 이별의 감상에 젖거나

적막 속에 남겨져서 쓸쓸히 뒷모습을 보는 것 아닌가.


그래야 비극이 아니던가.



왜. 어떻게. 우린 지금 이 평화롭고 소란스런 봄 풍경에 한가운데에서 이별을 이야기하는 걸까.


코미디 영화같다.





나: "너무.. 허무한데."


안: "다른 해 줄말이 없어서 미안해요. 난 손책임님에게도 이게 좋다고 생각해요. 아니 믿어요."




내가 말없이 가만히 서 있자.


갈게요. 라고 이야기하며 자전거를 일으키는 안책임님에게 저는 가만히 꽃을 내밀자




긴 한숨와 딱한 눈빛.


안: "우리 애가 좋아하겠다. 고마워요. 갈게요."





한 손에는 꽃 다른 한 손에는 자전거를 잡고 돌돌돌 끌고가는 안책임님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데



별 감정이 들지 않습니다.




지금의 풍경이 이별에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인지


아니면 원래 그냥 이렇게 될 거 같았다는 느낌이었는지


이별이 실감이 안나는 것인지





전 그냥 황망히


눈을 껌뻑이며 


주위의 아이들과 학원버스와 줄넘기와 오토바이를 

그리고 지는 노을을 보다


시간이 한참 지나 

누구도 모르게 아파트 가로등이 넌지시 켜지자


터벅터벅 지하철 두 정거장을 걷다 보니 해가 완전히 졌고




뭘할까 혼자 밥이라도 먹을까 방황을 하다가


엄마에게 전화를 했고 난데없이 평일에 그것도 금요일 저녁에 온 둘째 아들에 반색하며 불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예전에 쓰던 방에 들어와 집에 두었던 대학때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옛날. 안책임님을 알기 훨씬 전의 일을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이 주무신 후에 마루에 나와 혼자 티비소리를 낮추고 한참 티비를 돌려 보다 잠이 들었습니다.





이별을 하면 완전 다른 세상의 나락으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전 그냥 여전히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안책임님만 없어졌을 뿐.





아침에 일어나니 아버지는 신문을 보고 계셨고 어머님은 화분에 물을 주고 계셨습니다.



나: "엄마. 내 자전거 열쇠 혹시 어디있는지 아세요? 없어졌으면 절단기로 끊어야 할텐데.."


엄마: "그게 열쇠야 번호키가 아니고? 그 자전거 굴러가기나 하니. 안그래도 네 형이 애들이랑 탄다고 언제 물어보긴하더만.. 열쇠 어디 신장에 봐바라 열쇠는 다 거기에 있으니까.."


아빠: "야 그거좀 가져가던지 해라. 복도에 계속 있는데 가끔 소방법때문에 치워야 한다는거 아들꺼라고 그냥 버티고 둔건데 좀 어떻게 해라."


나: "오늘 가져갈게요. 바람이 있을까 모르겠네."



신발장 서랍을 뒤지니 귀신같이 열쇠가 있었고 밥먹고 가라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차려 놓 과일 몇 쪽과 떡 조각등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습니다.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고 쏘다니다가 집 근처의 사우나에 갔습니다. 그 겨울 이후로 처음인 사우나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한참을 몸을 담그고 땀을 뺴며 생각했습니다.


난 여전히 이 세상에 살고 있고


마치 2년 전 그 겨울에 그 사우나에서 있던 그 때처럼, 안책?

댓글
  • LG33TWINS 2018/09/07 06:28

    선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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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부기 2018/09/07 06:28

    ㅊ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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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od 2018/09/07 06:29

    선댓 후감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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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TS 2018/09/07 06:29

    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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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9/07 06:29

    LG33TWINS// 첫댓글 감사합니다. 전 이제 씻고 출근합니다! 새벽집필 너무 피곤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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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sia 2018/09/07 06:30

    선댓 후 출근하면서 정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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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울라너 2018/09/07 06:30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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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민준 2018/09/07 06:30

    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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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님짱 2018/09/07 06:31

    선추후독합니다. 완전 팬입니다!! 계속 늘어져도 좋습니다. 한편으로는 빨리 결말을 알고싶은마음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달달하고 설레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고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작가님 마음가는대로 쓰세요. 무조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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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9/07 06:31

    theod NUTS Lusia 파울라너 조민준//
    이 새벽을 깨우고 혹은 밤을 지내고 글을 맞아준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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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9/07 06:32

    달님짱// 이번편은 좀 힘들었습니다. 너무 바빠서 쓸 시간이 안나서 틈틈히 썼더니 내용이 진전이 안되고 이리 멤도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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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사도스키 2018/09/07 06:33

    첫페이지에 보는 영광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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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스영 2018/09/07 06:33

    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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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팬 2018/09/07 06:35

    헉 실시간으로 보는 영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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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아이연 2018/09/07 06:37

    [리플수정]마무리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까워서
    지난편도 올라올때 바로 마주쳤는데
    킵만 해놓고 아직 못보고 있습니다.
    아껴놨다가 전편과 함께
    천천히 그리고 소중히 읽어볼게요.
    일단 선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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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다구야구 2018/09/07 06:38

    오우 실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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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iveoil 2018/09/07 06:39

    오! 실시간! 선추천 후감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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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즈달총 2018/09/07 06:40

    13편만에 처음으로 실시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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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산삼 2018/09/07 06:41

    실시간 조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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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A박정수 2018/09/07 06:44

    첫 실시간이네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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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tsh90 2018/09/07 06:45

    실시간이네요 잘볼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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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llyC 2018/09/07 06:46

    선추천 후감상!!
    잘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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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충식 2018/09/07 06:47

    글 잘보고 있습니다~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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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한방 2018/09/07 06:48

    탑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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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캠퍼 2018/09/07 06:48

    안타깝네요 해피엔딩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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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라폭치노 2018/09/07 06:49

    해피엔딩이네요 느낌딱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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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온이왔다 2018/09/07 06:50

    너무 재밌어요~ 왠지 결말이 슬플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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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칠한 투덜이 2018/09/07 06:50

    해피엔딩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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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usultra 2018/09/07 06:51

    풍경 묘사가 왜 이렇게 길어지나 했더니 이별의 순간을 그리려고 하셨군요. 모든 드라마나 영화가 그렇듯이 행복하기 전 위기가 찾아온 것이길 바라며.. 다음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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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머프213 2018/09/07 06:51

    선리플 후감상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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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kechris 2018/09/07 06:51

    떨어지는 저 빗방울처럼
    잡지 못한 너였기에
    떨어지는 젖은 낙엽 하나
    그냥 지나치지 못해
    하얗게 펼쳐진 어둠 속을 걸어
    잡을 수 없는 널 불러 보네
    차갑게 펼쳐진 저 빗속을 걸어
    너에게 흘러가기를 바래
    바람은 왜 안개 속으로 가
    흐느끼고 있는 걸까
    비야 나를 더 적셔주오
    차가워진 그대와 흐르고 싶어
    하얗게 펼쳐진 어둠 속을 걸어
    잡을 수 없는 널 불러 보네
    차갑게 펼쳐진 저 빗속을 걸어
    너에게 흘러가기를 바래
    하얗게 펼쳐진 어둠속을 걸어
    잡을 수 없는 널 불러 보네
    차갑게 펼쳐진 저 빗속을 걸어
    너에게 흘러가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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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갈매기 2018/09/07 06:52

    ㅋㅋ 엠팍 본진이시라 품번 ㅋㅋㅋㅋ
    오늘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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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셔 2018/09/07 06:52

    오피 누나 썰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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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리 2018/09/07 06:54

    실시간이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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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잘해 2018/09/07 06:58

    중간에 것처름이라고 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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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 본즈 2018/09/07 06:59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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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liveoil 2018/09/07 07:00

    해피엔딩이겠죠..? 냉정한 안책임님의 이별통보가 손책임님의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보려는 신의 한 수(?)같은 느낌이 드는데... 제 뇌피셜이 착각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아.. 제발 두 분의 결론이 어떤지 빨리 좀 ㅜㅜㅜ 팔메이로님!! 쪽지로 두 분 결말 미리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결말 알아도 글은 재밌게 볼 수 있는데!!!! 부탁드립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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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eed015 2018/09/07 07:00

    정독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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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장 2018/09/07 07:00

    오늘 후쿠오카 가려고 인천공항에서 대기중에 읽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로 뭐랄까 다시 해피엔딩을 위한 고난?편같아서
    맘이 놓이네요..
    으으 잠이 덜깨서 횡설수설 ㅋㅋ 암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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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본기 2018/09/07 07:01

    ㅠㅠ잘 헤어지는게 정말 힘들죠
    오늘도 잘 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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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발냥이 2018/09/07 07:02

    [리플수정]이해가 안간다. 안책임님 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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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Chu 2018/09/07 07:04

    ㅜㅜ 맘이 애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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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을담아 2018/09/07 07:06

    잘 보고갑니다!
    누가 이분께 쪽지로 야구동영상주소좀 드리세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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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살검비 2018/09/07 07:07

    잘 읽고있습니다.
    잘 봤어요...저랑 비슷한 또래시라 더 이입이 잘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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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큼큼행큼 2018/09/07 07:09

    산추천 후감상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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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_NC 2018/09/07 07:11

    선추천 후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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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 본즈 2018/09/07 07:13

    내가 다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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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방이빠이 2018/09/07 07:13

    눈뜨자마자 엠팍왔는데 딱!!!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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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꾸챈 2018/09/07 07:14

    여자의 심리: 나는 거절했지만 네가 간절히 원한다면 고려하겠다 진지하게 행동해라 앞으로는 빼도박도 못한다
    이런 심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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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리 본즈 2018/09/07 07:15

    한번은 다 거절당하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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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꾸챈 2018/09/07 07:15

    참고로 야구동영상은 엑스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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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부랄타 2018/09/07 07:17

    벗꽃엔딩인가요... 왠지 그 BGM이 뜰것 같은 분위기였네요.
    영화화 한다면 야구동영상 찾는 장면은 왠지 코믹할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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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로남불 2018/09/07 07:18

    연상의 승부수 였군요.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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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님짱 2018/09/07 07:18

    그리고 항상 느끼는거지만 팔메이로님 글 진짜 잘쓰세요. 완전 부럽습니다. 특히나 묘사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글을 읽는대로 머릿속에 그 광경이 그려집니다. 마치 제가 바로 옆에서 두분의 영화같은 이야기를 보고있는 느낌입니다. 님의 글이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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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부랄타 2018/09/07 07:18

    그리고 영화제목으로 "오피스 누나"는 최악이네요. 온갖 불순한 것들이 연상되서요 ㅎㅎㅎ
    누가 좋은것좀 지어주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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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Kkie 2018/09/07 07:25

    2주간... 하루걸러 하루 밤샘으로 죽을것 같은 금요일 아침을 반갑게 맞이하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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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리원 2018/09/07 07:28

    다 읽고나니 BGM이 있어 깔아놓고 다시 읽고왔네요. 전 이번편이 제일 현실적으로다가 좋았네요. 구름위에서 내려온듯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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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토 2018/09/07 07:39

    오늘도 글 올라온 현장에 있을 수 있어 영광입니다. 그런데 이별이라니요 ㅠㅠ 흑흑
    담주를 기약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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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플이 2018/09/07 07:43

    그림 걸어놓고 싶으셨다는 부분에서 현재 안책임님과 한가족을 이루신게 아닐까 즐거운 추측을 해봅니다. 이젠 금요일 아침이 기다려지는 이유가 더 생겼습니다. 얼마나 남았을지 아쉬운 마음과 해피엔딩을 기대하며. bgm들으며 출근길 마무리 해야겠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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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파배추 2018/09/07 07:43

    전 외국사는데 목요일 퇴근때마다 이거 찾아서 읽어요. 너무 잘 읽고있어요. 감사합니다. (갠적으로 안책임님은 뭔가 답답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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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안 2018/09/07 07:44

    언제부터인지 출근길을 함께 하게 되네요. 해피엔딩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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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ine~ 2018/09/07 07:56

    가입한지 한달 되어서 이제야 겨우 댓글 남깁니다.
    어느새 안책임님 팬이 됐습니다.
    늦었지만 결혼 축하드립니다.
    올해 3월에 헤어졌다면 7월에 신혼이 되기 어렵겠지요.
    시간상 새 여자(?) 만나서 결혼하기는 이른 시간이라 안책임님과의 결혼을 기대해 봅니다.
    손책임님 덕분에 행복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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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dG 2018/09/07 07:58

    이게 다 널 위한거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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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 2018/09/07 08:01

    하아 필력도 대단하시고 이제 맺고 끝맺음 까지 완벽하시네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또 일주일을 기다려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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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08:02

    늦잠자서 출근하면서 읽었습니다....
    이거 완전.... 제목을 '응답하라 안책임' 으로 바꿔야 할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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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계란밥 2018/09/07 08:08

    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뭐라 할 말이...ㅠㅠㅠㅠㅠㅠ얼음송곳이 가슴 한가운데를 내리긋는 통증을 주시네요..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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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08:08

    제가 안책임님 마음을 꿰뚫어볼 순 없지만,
    적어도 저 에피에서 말하는 안책임 의도와 속내는,
    '연애야 나도 두말할 수 없이 좋아요. 근데 결혼은 같이 사는 거잖아요... 생각지 못한 문제들로 더 힘들텐데, 당신은 연애 말고 결혼에 대해서는 무슨 준비가 되 있는데요?'
    라고 넌지시 자극 줘 보는 거 같습니다. 이제까지 안책임님 모습과 성격으로
    헤아려 보건대 정말 이별 마음먹었으면 저런 데서 내뱉고 가버렸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따로 제대로 차려서 (분위기 갖춰서) 만나서 통보했겠죠. 손책임님이 부르는 거에 저렇게 어색한 차림으로 나오지도 않았을 거고, 주는 꽃을 굳이 마다 않고 받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저 꽃을 받으면서 한 한마디가 뭔가 다른 쪽으로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우리 애가 좋아하겠네...."
    제가 볼 땐 이 멘트에도 넌지시 들어간 암시가 있는 거 같은데 기분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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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보 2018/09/07 08:16

    어차피 여기서 끝 날 소설 같지 않고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일주일 정도 지난 뒤 안책임이 연락 올 듯
    보고싶다고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안책임의 여우같은 면모를 발견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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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판 2018/09/07 08:28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저도 안책임님의 테스트? 가 아닌가 싶은데... 과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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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P쓰리 2018/09/07 08:29

    이게 안책임님의 승부수였군요...
    댓글 보고베워가며, 저의 무지함을 반성합니다.
    이 글이 올해 배경이 맞다면,
    분명 애기도 있는 신혼이라 하셨으니, 안책임님과 해피엔딩이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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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ustin 2018/09/07 08:31

    진성 불페너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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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ikeom 2018/09/07 08:33

    전 항상 읽고 추천하는데 처음으로 선추천 해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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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인 하트 2018/09/07 08:36

    야구 동영상은.. 엑스비xxx, 포n허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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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rnett 2018/09/07 08:40

    선추천 후감샹.. 잘 보고 있습니다. 몰입감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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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빈3 2018/09/07 08:43

    주1회 등판 이군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로테이션 거르지마시고
    체력조절 잘하셔서
    끝까지 완주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이별통보에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곧 반전이 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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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자 2018/09/07 08:43

    아 이번엔 안책임님이 차갑다. 반전 있으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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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vil 2018/09/07 08:50

    어차피 해피엔딩인거 다 알아요~
    안 속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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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선재홈런 2018/09/07 08:51

    [리플수정]오늘은 읽으면서 손책님 왜저러시나... 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과거 저도 저런 상황이 오면 이성적으로 차분히 대응이 안되더군요.
    잘 셋업을 했는데 한 순간에 무너지려는듯한 느낌, 그리고 이건 막아야되 라는 절박한 마음... 거기에 13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갈때 나오는듯한 OST 까지... 9월,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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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문의비광 2018/09/07 08:58

    선추천 후감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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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보 2018/09/07 09:02

    그동안 야-동 다 지울때 부터 이래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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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라웃 2018/09/07 09:03

    [리플수정]잘 읽었습니다.
    아이 있는 여자랑 결혼하는게 쉽지 않죠. 아이랑 가까워지는 과정도 필요할거고 여러가지 장애물이 많으니까요.
    저는 두사람이 이대로 끝났으면 합니다.
    다음이야기가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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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간왕조 2018/09/07 09:06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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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라피터 2018/09/07 09:08

    이야기 전개가 뭔가 싸한데...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봄날의 벚꽃처럼... 올해 지면 내년에 또 구름을 머금은 듯 무성해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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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이go 2018/09/07 09:09

    잘봤습니다~
    곰곰히 -> 곰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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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트윈스 2018/09/07 09:09

    [리플수정]불펜..
    야구동영상
    warning.or.kr
    품번
    불페너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ㅋㅋㅋ
    클리앙에서 보면서 웃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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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개그 2018/09/07 09:13

    다음편 기다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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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09:26

    이 와중에 타사이트의 반응 중 하나가 인상적이네요
    '어째 볼 수록, 두 분 결혼했고, 이것도 안책임님 검수 받고 올리는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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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잉호두 2018/09/07 09:43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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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셉다니엘 2018/09/07 09:45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후벼파네요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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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온이왔다 2018/09/07 09:45

    흑맥콜// 오~ 그럴수도 있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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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yjude12 2018/09/07 09:47

    너무 잘 봤습니다~ 설마 이대로 끝은 아니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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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33TWINS 2018/09/07 09:48

    첫 댓글 남기고 급하게 한번 읽고 지금 또 정독했습니다. 13화 중에 가장 차가운 모습을 보이시는 안책임님.. 해피엔딩 전 마지막 최고조의 갈등이기를.. 이대로 끝나기엔 너무 아쉽지 않나요.. 글 중에 몰래 쓰는 것만 아니면 걸어놓고 싶다는 말. 해피엔딩이라는 거죠?ㅎㅎ 다른 분이 와이프면 몰래건 아니건 못 걸어놓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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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두뇌 2018/09/07 09:49

    설마 혹시 안책임님이 불치병 때문에 어쩔수 없이 거절을 했다는 스토리로 가진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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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봉아부지 2018/09/07 09:52

    와. 정말 엄청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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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10:21

    리온이왔다// 퍼온 댓글 내용이 그럴싸하다는 건가요 ㅋ 아니면 저 위에 장문으로 리플 쓴 저의 추정이 그럴싸하다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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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룩킹삼진 2018/09/07 10:23

    몰래쓴다... 몰래쓴다....
    들켰어요... 손책임님...
    하아... 해피엔딩을 갈구하는 독자는 이렇게라도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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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참번호좀 2018/09/07 10:26

    여러분 글쓴이 님도 불페너입니다
    다들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남겨봅니다
    NHK에서는 어디 온천 탐방을 하길래 관심 있게 보다가 진짜 온천 물만 나와서 실망하고...
    NHK에서는 어디 온천 탐방을 하길래 관심 있게 보다가 진짜 온천 물만 나와서 실망하고...
    NHK에서는 어디 온천 탐방을 하길래 관심 있게 보다가 진짜 온천 물만 나와서 실망하고...
    NHK에서는 어디 온천 탐방을 하길래 관심 있게 보다가 진짜 온천 물만 나와서 실망하고...
    NHK에서는 어디 온천 탐방을 하길래 관심 있게 보다가 진짜 온천 물만 나와서 실망하고...
    NHK에서는 어디 온천 탐방을 하길래 관심 있게 보다가 진짜 온천 물만 나와서 실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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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탱구 2018/09/07 10:27

    해피엔딩은 아닐겁니다 저번부터 결말에 다다르고 있다고 누누히 글을 쓰셨는데
    저게 해피엔딩이 되려면 적어도 안책임님과 결혼 하겠다고 했을때 집안의 반대와
    아이와 친해져야 하는 과정들이 더 서술되어야 하니까 결말까지는 쫌 시간이 걸리거든요
    이대로 평소의 우리대로 오피스 누나 라는 제목처럼 회사내에서 누나 동생 하게 되는 엔딩 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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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虎 2018/09/07 10:33

    전자두뇌// 불치병 보다는 어린 시절 잃어버려서 손책임님은 알 수 없었던 잃어버렸던 누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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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친구 2018/09/07 10:34

    너무 늘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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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10:34

    꽃탱구// 결말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씀하신 게 9회부터입니다. 13회가 되도록 아직도 이렇다면 오히려 '생각보다 내용에 살이 붙어, 결말에 다다르고 있다는 본인 의식에 비해 쓸 내용이 아직도 많다' 라고 해석하는 게 더 맞지 않는가요?
    이게 드라마 시나리오도 아니고 아이와 친해져야 하는 과정들이 또 장황하게 필수적으로 추가되어야 할 의무도 없구요... 12화까지의 내용 중에도 작가님 생각에 내용 포커스상 축약/생략해 왔던 것(막상 보면 독자들 생각은 다를 수 있는)들은 많다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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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팅2 2018/09/07 10:35

    그동안 금요일 오전이 즐거웠습니다. 슬슬 막방이 되어 가는거 같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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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하리하고아 2018/09/07 10:43

    순실이는 못해보고 헤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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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박사 2018/09/07 10:44

    잘 읽고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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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虎 2018/09/07 10:45

    프로포즈 방식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이미 한 번 결혼생활을 해봤던 사람으로서 결혼을 다시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죠.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충돌들을 또다시 마주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감정 이상의 것이 필요한데, 상대는 그걸 겪어보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할 수도 없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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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nvenience 2018/09/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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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병기 2018/09/07 10:50

    이제는 한주의 마지막을 팔메이로님의 글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잼나게 읽고 추천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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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연하게 2018/09/07 10:50

    오늘도 재밋었습니다. 해피엔딩 가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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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malist 2018/09/07 10:58

    요새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보면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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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브잡스 2018/09/07 10:59

    자전거는 저랑 같이 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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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대장 2018/09/07 11:07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공인중계사 ->공인중개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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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리드낮 2018/09/07 11:15

    여태 참고봤는데 진짜 픽션티 너무 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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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킹선빈 2018/09/07 11:17

    집에 그림 걸어놓고싶다고 하는게 해피엔딩이 아닐 수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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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15층 2018/09/07 11:20

    판깨는 이야기이긴 한데 희한하게 여기는 제가 수집한 ㄱㅈ/어그로 100여개 아이디가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ㄷㄷㄷㄷ
    걔들이야말로 이런 글 좀 읽고 사람 흉내라도 좀 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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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리스타 2018/09/07 11:20

    선추천 후감삼! 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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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레놀군 2018/09/07 11:22

    꽃을 산 것이 마치 칼을 뽑은 것과 같았다.
    가슴을 콱콱 때리는 구절이었습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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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8/09/07 11:29

    여주는 손예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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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경2018 2018/09/07 11:31

    좀 많이 쳐지네요. 다른 면에서 완결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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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소닉 2018/09/07 11:57

    과연반전이 일어날껏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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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12:02

    Ohnexen// 노놉~! 손예진보다 더 잘 어울릴 배우들 몇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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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키D베어스 2018/09/07 12:06

    아....내가이별한듯이 오늘도 날이좋은데 가슴이 아프네여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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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wangster 2018/09/07 12:26

    잘 봤습니다! 아버님 말투가 웬일인지 너무 생생하게 들리는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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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호 2018/09/07 12:43

    향후 시댁의 허락을 위해서는 정말 많은 인내가 필요하죠. 의지가 충만한지를 안책임님이 테스트하는 듯. 참 한 수 한 수 잘두시는 타입이네요. 누군가 나타나서 결혼해버리는 새드앤딩 스토리를 염두한 친구에피소드 도 참 좋네요. 해피한 엔딩이 다가오니 아쉽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십시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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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다옴 2018/09/07 12:44

    해피엔딩 보다는 현실적인 결말도 좋습니다. 완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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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ade-A 2018/09/07 12:45

    안책임님은 미리 어떤 결론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있었을까요? 어느 순간 결국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사이가 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에 더이상 넘어설 수 없는 선에 다다른다면 그 순간이 둘 사이의 마지막일 수밖에 없다는 기준을 만들어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리 그런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뜨리고 둘 사이의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닐 것 같은데, 보통의 연애가 그렇게 착착 맞춰지듯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특히 서른 즈음의, 아직은 조금은 풋내나는 젊은이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게 단단하게 다잡혀진 채로 가슴 속에 잘 간직된 채로 잠자코 있기에는 여전히 뜨거웠을 겁니다. 그래도 이대로 헤어짐이라면 너무 아쉬울 것 같네요. 다음 편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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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넥센팬 2018/09/07 12:45

    의외로 안책임님도 불펜 아이디 만들고 댓글 및 반응 즐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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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는깡 2018/09/07 12:54

    이쯤이면 해어지면 오히려 반전이네요.
    안책임은 "제발 날 보듬어 주세요, 날 안아주세요, 소심하게 굴지말고 적극 다가와주세요" 라고 하는데 손책임은 피상적인 시그널만 보고 실망중. 남녀의 심리가 이다지도 차이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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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문디 2018/09/07 13:10

    이런. 애있는 돌싱에게 차인기분 너무 슬프면서도 좌절일거 같은느낌.
    갈수록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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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보에어컨 2018/09/07 13:17

    글도 재미있고 오랬만에 듣는 옐몬 비야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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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인트찰스 2018/09/07 13:18

    슬픈 결말이 될 것 같네요. 둘 다 좋은 사람들이신데 현실이란 게 녹록하지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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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희망 2018/09/07 13:39

    어우 너무 감정이입을 했나.. 순간 열이 확 받네요.. 같이 해결하려는 진정성이 없는 느낌.. 결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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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레이스 2018/09/07 13:44

    오탈자 : 있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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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염몽키 2018/09/07 13:55

    맙소사.. 이쯤에서 헤어지는건가요..ㅜ
    근데 헤어짐을 통보받았는데 다음 스토리가 있다는건 일말에 희망이 있다는 건가요??
    다음편도 기다릴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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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지프스 2018/09/07 14:18

    [리플수정]작가님~ 잘 읽고 잇습니다만..
    총 몇 부작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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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thsizz 2018/09/07 14:21

    오늘도 정독 했습니다.
    혹시 사실은 여자동기와 그날밤 무슨일이 있었고
    다음회에 결혼하고 이런건 아니겠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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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말야 2018/09/07 14:22

    뜻 밖의 작가 데뷔??? 책 내시면 대박 나실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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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천 2018/09/07 14:23

    잘 보고 있어요.
    해피엔딩이면 좋겠는데...
    이야기는 끝나가는데...
    마지막 1-2회에 집에서 듣자마자 OK하고 둘은 결혼은 하고
    지금 새벽에 글쓰는데 옆에서 자고 있고... 이 이야기가 다 들어갈까요?
    시즌 2가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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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두뇌 2018/09/07 14:36

    픽션이면 어떻고 아님 어떻습니까. 재미 있으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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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지프스 2018/09/07 14:41

    안책임님 이상해요. 화낼 이유도, 헤어질 이유도 없는데 히스테리를 부리시네요? 같이 대화로 풀면 될 걸.. 그냥 헤어지세요. 손책임님 왜이렇게 바보같으세요?!! 애딸린 이혼녀가 뭐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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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쿤밤 2018/09/07 14:45

    해피엔딩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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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14:48

    [리플수정]시지프스// 돌싱녀의 입장, 이거저거 결혼에 걸림요소 될 수 있는 주변상황들은 안 따져봅니까? 저는 안책임님 마음 충분히 이해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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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fuls 2018/09/07 15:02

    ㅠㅠ .. 아쉽네요
    그래도 기승전 결 에는 혼이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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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보 2018/09/07 15:03

    근데 너무 질질끄신다..
    반응 받는게 너무 감사하고 좋은건 알겠는데
    이제 결말을 낼때가 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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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IML 2018/09/07 15:11

    진짜 윌슨보다 이형 등판이 더 기다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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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순남 2018/09/07 15:31

    픽션이 들어가있는 부분 중 확실한 건 야~동을 지웠다는 것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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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승타타 2018/09/07 15:49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그런거죠? 작가님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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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ikeom 2018/09/07 16:35

    돌싱과 총각의 결혼이 쉽지 않은걸 알지만 애써 외면하며 새로운 연애를 즐기는 중, 갑자기 결혼하자고 훅 들어오니 그동안 외면했던 현실의 벽을 정면으로 마주하게된거죠.
    이 사람이 부모를 설득한다거나 인사를 시킨다거나 하는 사전 과정도 없었고 아니면 도망가서라도 결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적도 없이 결혼하자고 하니, 현실의 벽은 크게 다가왔지만 그걸 넘을수 있다는 믿음은 없는 상황이라 봅니다. 그래서 애써 외면했던 현실만 마주하고 이별을 결심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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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ikeom 2018/09/07 16:37

    머리를 뒤로 정리하자 '들어난' 목덜미
    들어난 --> 드러난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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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맥콜 2018/09/07 16:42

    ilikeom// 대체적으로 동감합니다. 다만 바로 이별을 결심했을 거 같진 않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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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설마 2018/09/07 16:42

    완결이 몇부작일지 너무 궁금하네요...혹여나 어느편에서 이제 인트로 끝...이럼 미칠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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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dondon 2018/09/07 17:06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이번 화는 좀 슬프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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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상원 2018/09/07 17:08

    저 여자 동기는 뭔가 향후 스토리상 중요한 장치인것 같은데요.
    다음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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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티앙 2018/09/07 17:08

    브금이 깔리니까 확실히 감정이입이 잘되네요
    이게 참..
    남녀관계라는게 다 된것 같아도 한순간에 리셋이 되서 처음 시작할때처럼 돌아 갈때가 있죠
    예전에 짝사랑하던 여자한테 고백하던거 생각나서 보면서 갑자기 짜증이 ㅋㅋ
    그리고 안책임님 넘나 무책임한거 아닌가요
    한 남자의 애뜻한 순정을 애절한 감정으로 만드는게 애달프네요 설마..여주 이름 안책임이라 설정한게 13화를 위한 복선이었던건가!?!
    서로를 바라보며 같은 궤도에서 공전하다 이번화는 다른 궤도에서 각자 돌다가 어색하게 한 점에서 만난다는 느낌이 드네요
    엔딩이 가늠이 안되네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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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야구 2018/09/07 17:45

    ilikeom의견에 동의가 되네요 ... 남자가 좋고 연예가 좋지만 자신의 처지상 결혼하려면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하고 그사이 그 동안 좋은 애정에도 금이 가고 그런걸 늘 생각하고 있었겟죠.. 거기다 남자가 아직 그런 과정에 대한 의지라던가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결혼을 하자고 하니...
    이번 이별 통보는 남자에게 그런 의지나 확고한 믿음을 보여달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싶네요.. 나에게도 그런 어려움을 이겨낼 용기를 보여주고 날 끌어 주세요,,,하는...
    그리고 한가지 희망의 해피엔딩의 느낌을 가져보자면 헤어지는 결말이라면 마지막에 헤어지고 종료하지 몇화 남기고 이병하지는 않죠.. 보통...
    결망이 좀 남은 상태의 이별은 해피엔딩을 위한 마지막 절정 정도로 생각하게 되네요.. 제가 이제껏 드라마를 본 경험에 따르면.... ㅋㅋ
    작가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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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의야구 2018/09/07 17:45

    아마 안책임님도 담담히 이별을 말하기는 했지만 집에 들어서서 울어버렸을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부로 담담하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전거 타는 중에서도 굳이 만난거 아닌가 합니다.. 그러나 그 모습 때문에 마음이 더욱 아풀꺼라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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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otima 2018/09/07 18:39

    팔메이로님 쪽지 드렸는데 가능하면 확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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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엘지 2018/09/07 20:33

    한주 업무마감을 하는 금요일이라 일부러 아껴두었습니다. 퇴근하려고 차에 올라타서 한줄 한줄 감정이입해서 읽어내려갔네요. 마음이 아련해지네요..
    팔메이로님도 바쁜 한 주에 새벽 집필까지 힘드셨을텐데 주말에 푹 쉬시실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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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r-jordan 2018/09/07 20:59

    고맙습니다 오늘도 잘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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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드로82 2018/09/07 21:38

    [리플수정]이렇게 헤어지나요?
    이러면 나가린데..
    한번은 만나야 되잖아요.. 치마 입구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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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anluca 2018/09/07 22:26

    결과는 필자분께서만 아시겠지만 지금까지의 전개나 감정선은 전혀 해피엔딩으로 갈 것 같지 않네요.끌려가는 연애는 이래서 힘들고 슬프죠.아무렇지 않은 듯이 하셨지만 또 마음이 많이 허무하셨을 것 같네요.확실한 이유가 아님에도 헤어질 수 밖에 없고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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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레이윈드 2018/09/07 22:31

    [리플수정]오늘 처음 읽었는데 13화까지 완주... 마지막회 올라오면 읽을 걸 후회 중 입니다 필자께서 주말 저녁에 잠이 없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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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sox!!! 2018/09/07 22:43

    결과는 아무도(?) 모르지만
    20대 시절 느꼈던 설레임을 순간이나마 떠오르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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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쑹화강 2018/09/07 23:18

    필자님.. 저도 필자님과 비교적 결이 같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 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다만 이제 마무리를 지으셔야 할 단계인 거 같습니다.
    글도 음악과 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너무 생각하면 이미 그것이 아닌 게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의식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쓰시면 더 예쁘게 완결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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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eepindor 2018/09/07 23:34

    20대때 읽었던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안책임님 시점에 들어가보고 싶습니다 불페너인 손책임님이 너무나 잘 이해되고 공감되는 부분도 많지만 안책임님의 감정선도 느껴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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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욘츠 2018/09/08 00:25

    아 보고싶다 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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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댕유댕 2018/09/08 01:30

    항상 잘 보고있습니다여...
    세세한 묘사가 갠적으로 넘 정감이 가네여..
    읽다가 스크롤을 못내리고, 곱씹으며 읽네여ㅋ
    이런 멋진글을 써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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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 2018/09/08 02:43

    예상을 하자면 안책임과는 이렇게 헤어지는것 같고 글에 나오는 여자 동기와 결혼했을것 같네요.
    아마 와이프가 된 여자 동기의 감수를 받고 올리는 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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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촌리 2018/09/08 07:11

    13화 현재 시점이 올해 봄 맞을까요.. 몇화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분이 시점을 달리 했을 것 같다는 댓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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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아이연 2018/09/08 09:09

    여자동기분
    이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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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베니 2018/09/08 19:26

    담장에 없어서 찾아 들어 왔네요 해피엔딩 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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