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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군의 의료복지.JPG

 





전쟁영화나 게임을 통해서 흔히 보게 되는 장면이다. 총탄을 맞은 군인이 비명과 함께 쓰러지면 그 동료가 다급하게 외친다. "메디이익-! / 코어-맨-! (해병대) / 자니타이터-! (독일군)". 그러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어깨에는 적십자 완장을 찬 의무병이 헐레벌떡 달려와서 '괜찮아 별로 심하지 않아'를 연발하며 설파제를 설설설 뿌리고...
그런데 이렇게 전장에서 부상을 입은 직후 치료를 받는 모습이, 끔찍해 보일진 몰라도 기나긴 인류 역사에서 정말 몇 안되는 군인들만이 얼마 안되는 기간 동안만 누릴 수 있었던 사치라면 어떨까. 주둔지에서 병이 들거나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동료들의 민간요법 정도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치료라면? (그냥 내버려지지 않았을 경우)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이야기가 유명해진 것도 열악한 군 의료 체제 때문이고, 불과 한세기 반 정도 전까지만 해도 전장의 군인들이 전문적인 치료나 수술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 마련이었다는 것은, 생각해보면 참 끔찍한 일이다. 3세기 정도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귀족 지휘관들에 의해 단순 소모품 취급을 받았으며 부상자=사망자였을 (몸 안에 박힌 납을 빼내지 못해 오염으로 죽는다거나, 더러운 수술 도구로 봉합한 부위가 썩어들어간다거나 하는 건 그마나 치료를 받기라도 했다는 얘기다!) 일반 보병들의 처지는 상상만해도 소름이 끼치는 것이다.
그런데 수세기가 아니라 아예 1천 6백년 정도 더 과거로 가면 상황이 요상하게 달라진다.
서로마 제국 멸망으로 인해 많은 것이 무너졌다는 의미에서 유럽의 고대와 중세 사이의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했었는데, (더 이상은 그렇게 안부르고 후기 고대Late Antiquity라는 표현을 쓴다) 이 '암흑기'란 적어도 의료 부분에서 잘 들어맞는 단어가 된다. 이게 무슨 얘기인고 하니.
댓글
  • 루리웹-2253116176 2018/09/04 22:15

    전쟁아닌전쟁중이라그럼 실재 포격하면서 밀당중이라면 저런대우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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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마신 2018/09/04 22:15

    야 근데 마취제도 없이 수술하려면 오지게 아팠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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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슘볼 2018/09/04 22:15

    로마의 후예라는 우리나라가 이꼴이 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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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랄펑 2018/09/04 22:18

    팍스로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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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랭클린D.루즈벨트 2018/09/04 22:21

    괜히 로마가 초강대국이 된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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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9775674746 2018/09/04 22:23

    기독교가 유럽 문명을 세퇴 시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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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리가이즈 2018/09/04 22:23

    로마에겐 군대가 모든 것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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