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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과 예술을 말하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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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폭발이다!!!!!
세상엔 정말 수많은 편견이 있습니다.
같은 그림을 그려도 그림쟁이라고 비하당하는 분야가 있고,
같은 음악을해도 딴따라 라며 비웃음 당하기도 하며,
똑같이 인생을 그저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중산층이니 빈민층이니 계급처럼 나뉘어지기도 하네요.
씁쓸해..
길은 다 통하게 돼 있음.,
이 단순한 성공 스토리 안에 들어 있을 수 많은 경험들 처럼.
노가다 경험자로써 심히 공감합니다.
관리자 입장에선 어떻게든 굴려 먹을려 하고...
노동자 입장에서 어떻게 하든 힘 안들게 하려 하고.....
저판도 전쟁입니다.....진짜 목숨건 전쟁......
(참고로 저런데 일다니면 보험도 안들어 주려하고 들다 하더라도 일반인보다 보험료 비쌈.)
키보드에 마우스 건들면서 먹고 사는 게 얼마나 감사한건지............
세상 그 어떤 직업도 천시받지 않길 기원합니다.
(전직 고물수집가/ 현직 골동품, 고서 수집가)
때는 1994년, 가을 군입대를 위해 휴학을 하고
시간이 남는 여름방학~가을까지 아파트 공사장을 다녔습니다.
동네에 있는 작은 인력사무소로 매일 새벽 5시까지 모였고,
특별한 기술이 없는 잡부들은 인력사무소 출근하는 순서로 필요한 공사장에 배정되었죠.
그당시는 일산, 분당, 평촌, 산본 신도시 아파트 붐이 일던때라 일거리는 많았습니다.
잡부는 일당 5만원에 소개비 5천원 떼고 4만5천원을 받았죠.
그당시 담배가 6백원, 맥주 500cc 5백원, 호프집이나 커피집 알바하면 시간당 1800원 받던 때이니, 꽤 큰돈이었습니다.
공사판에 외노자는 아직 찾아볼수 없던때였죠.
제 기억으로는 중견기업 과장 월급이 130정도 할때였으니,
막노동도 부지런히 하면 한식구 넉넉히 먹고 살수 있었습니다.
동네 인력사무소다 보니, 일하면서 알게된 동네 아저씨들이 많았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저씨가 있었고,
그 아저씨가 막노동으로 버는 수입으로 4식구가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 아저씨는 당시 구형 소나타도 몰고 다녔구요.
두달정도 안빠지고 열심히 다니다 보니,
기술있는 아저씨들이 일을 가르쳐주면서 데리고 다니더군요.
그렇다고 목수, 철근, 미장, 전기 같은 전문분야는 아니고,
건물 기초공사할때 파일 박은 다음, 지반에 공그리를 치는 작업인데, 일명 공그리 나라시라고 합니다.
일반 잡부에 비해 좀 힘들고 잔기술이 필요하긴 합니다.
거푸집을 낮게 깐 바닥에 펌프카가 와서 공그리를 쏟아주면,
장화를 신고 각삽을 들고 공그리반죽을 넓게 펴서 깔아주면 됩니다.
군데 군데 바이브레이터 작업도 필요하고, 깔끔하게는 못해도 어느정도 미장도 해야하구요.
무엇보다도, 한여름에 내리쬐는 태양, 그리고 공그리에서 올라오는 열기,
게다가 장화를 신고 공그리늪을 걸어다니는건 꽤나 체력소모가 큽니다.
올여름 기록을 세우기 전엔 94년이 가장 더운 여름이었죠.
하여간, 노가다 용어로 야리끼리라고 하는데, 일당이 아니라 건당 페이를 받습니다.
한군데 공그리를 쳐주면 5만원을 받았는데, 작업이 보통 서너시간 안에 끝나기 때문에
하루에 두건씩 작업을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비오는 날 며칠 빼고 매일 일하면 한달에 300가까운 돈을 벌기도 했죠.
그 당시 대기업 부장도 300벌기가 쉽진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여간,
나라 경기 좋고, 외노자들 유입되기 전에는 공사판 막노동도 할만한 직업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천민 보듯이 하지도 않았구요.
매일저녁 작업 마치고 함빠집에서 제육볶음 안주에 밥공기로 소주를 주고 받던 아저씨들 지금은 뭐하고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사람이 버는 돈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안되겠지만
노가다 하시는 분들 수입도 무시 못해요.
저희 아버지가 지금 68세이시고 아직도 제관, 배관으로 현장일 뛰시는데
중견기업 과장인 제 연봉보다 딱 두 배 더 버십니다.
물론 주말도 없이 일하시면서 비오는 날만 쉬시긴 하시지만...
저도 어디 가서 연봉으로 크게 꿀리는 편은 아닌데,
저희 아버지는 제 월급 얘기 들으시면 그거 가지고 애들은 가르칠 수 있겠냐 하심...
그렇게 무시하는 건설노동자들이 세운 마천루에 살면서
그들이 깔아놓은 도로위에 고급차를 굴리면서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같지 않은 금수들이 너무 많음.
편견을 부수는 예술작품 멋지네요
ㅠㅠ
감사감사 또 감사합니다.
저도 반성해야겠습니다
초등학교때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가르치는데
말로만 한 줄 가르칠 게 아니라 한 학기는 잡고 가르쳤으면 좋겠음
노가다 하면서 무시하는 풍조가 아직까지 있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대단한 일 아닌가요... 기술자인데!!
그 뜨거운 햇빛과 추위를 견뎌가면서 강인한 체력을 갖고 예술을 행하는 건데 ... 무시하는건 정말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진심 존경하고.. 늘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다만... 그런데 왜 인식이 이렇게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 어렸을 적 가난한 동네에 살았는데 노가다 하는 곳에서 나오는 분들 늘 술먹고 행패부리는 일이 잦았어요. 물론 어느 분야나 그런 분들은 있지만... 요즘 일하는 분들은 많이 배우시고 깨어 있어서 그런 사람들은 적어지지 않았을까요...
아무튼... 편견을 갖고 바라보지 않으려고 늘 노력합니다...
스웨덴을 떠들썩하게 만든 추상화가 알고 보니 침팬지가 그린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1964년 스웨덴의 한 미술 전시회에서 있었던 일이 그려졌다.
이 전시회에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피에르 브라소라는 한 무명화가의 그림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평론가들은 "대단한 작품이다"라고 그림을 극찬했다.
한 평론가는 그림을 비싼 가격에 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이 그림은 재능 있는 화가가 그린 작품이 아닌 4살짜리 침팬지가 그린 작품이었다.
추상화를 향한 평론가들의 극찬을 이해할 수 없었던 한 화가는, 침팬지에게 바나나를 주며 그림을 그리게 했고, 그 작품을 전시했던 것.
이후 해당 작품이 침팬지가 그렸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 미술계에 큰 충격을 전했다.
편견은 둘째치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생각이 하루빨리 모든 이들에게 기본 탑재되길...
뭘하든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놔야 사람들이 와~ 하지.
어짜다보니 노가다판에 아는 지인들이 많아서 관리감독 겸 현장관리자 보조알바 몇달해봤는데, 노가다 하는사람들은 2가지가 존재한다.
1. 인테리어 관련 회사 등과 계약 or 일감소개를 받아서 다니는 개인사업자(및 사업자랑 같이 다니는 사람) 노가다
2. 새벽 인력시장, 인력소개소 등에서 일구하는 노가다
1번은 사람들 인식과 다르게 전문직종에 속한다.
목공, 도장, 금속, 도배 등 각 기술마다 자격증도 존재하며, 일감을 계속 소개받기위해서는 실력과 신뢰도가 있어야하기때문에
일도 빠르고, 하자도 적고, 기본적인 예의도 바르다(다만, 나이대가 높다보니 꼰대도 많다)
일이 힘든대신 일당도 쌔편이다. (약 15~25만 고정에따라 다름)
2번의 경우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노가다꾼 생각하면된다
게으르고, 성격 더럽고, 이것들은 일도 슬금슬금하고 눈치도 없고, 예의도 없다.
당일날 구하면 새벽에 끌고와서 괜찮지만 날짜,시간 정해놓고오면 1~2시간씩 지각한다.
말도안통하는 외노자가 2시간걸리는 일을 4시간씩한다.
한번은 리모델링 의뢰받아서 진행중이던 회사의 직원들이 마시는 탄산음료(뷔페에 있는 음료수기계)을 나한테 페트병주면서 떠와달라드라(대신 훔쳐달란 소리임)
또, 자재 운반할 사람이 부족해서 전날 급하게 사람찾아서 불러서 일시켯더니, 처음에 말해준 자재만 나르고, 지들끼리 판단해서 일끝난줄알고,
인사도 없이 집에 가버린적도있다.
얘들은 그냥 일부러 무시받고 살려고 발버둥치는 존재같다.
좋은글이네요 스크랩해갑니다.
이 글을 보면서 오랫만에 오유같은 느낌의 글과 댓글들을 느꼈습니다.
예전엔 이런 글들과 이야기 들이 정말 넘쳐서 유익하고 재미있었는데..
언제즈음이면 다시 비슷하게 오유가 회복이 될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