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봐, 이러지 말고 이제부터 내가 하는 소리를 정신 차리고 똑똑히 들어. 나는 부잣집 도련님이고 보시는 바와 같이 대학생이야. 아버지가 좀 별난 분이실 뿐이야. 방학동안에 어디 가서 고생 좀 실컷 하고, 돈 귀한 줄도 좀 알고 오라고 무일푼으로 나를 내쫓으셨던 거야. 알아듣겠어."
부자들이 제 돈 갖고 무슨 짓을 하든 아랑곳할 바 아니지만 가난을 희롱하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지 않은가. 가난을 희롱하는 건 용서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가난 그 자체를 희롱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 내 가난은 그게 어떤 가난이라고. 내 가난은 나에게 있어서 소명(召命)이다. 거기다 맙소사. 이제부터 부자들 사회에선 가난장난이 유행할 거란다.
나는 돈을 받아 그의 얼굴에 내동댕이치고 그를 내쫓았다. 나는 그를 쫓아보내고 내가 얼마나 떳떳하고 용감하게 내 가난을 지켰나를 스스로 뽐내며 내 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내 방은 좀 전까지의 내 방이 아니었다. 내 가난을 구성했던 내 살림살이들이 무의미하고 더러운 잡동사니가 되어 거기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내 방에는 이미 가난조차 없었다. 나는 상훈이가 가난을 훔쳐갔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그들은 빛나는 학력, 경력만 갖고는 성이 안 차 가난까지 훔쳐다가 그들의 다채로운 삶을 한층 다채롭게 할 에피소드로 삼고 싶어한다는 건 미처 몰랐다.
나는 우리가 부자한테 모든 것을 빼앗겼을 때도 느껴보지 못한 깜깜한 절망을 가난을 도둑맞고 나서 비로소 느꼈다.
주인공은 공장에서 일하는 여자.
그녀는 우연히 공장에서 일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연탄 값도 아낄 겸 같이 생활하자고 한다.
그렇게 동거를 하게 되는데, 시간이 흘러, 남자는 돌연 주인공에게 연탄 값 아끼려고 같이 산다니, 차라리 우리 집에서 식모 생활을 하라며 훈계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진심으로 남자를 사랑했었다.
알고 보니 그 남자는 주인공처럼 가난한 남자가 아니라, 아버지의 방침에 따라 가난을 체험하기 위해 서민 코스프레를 하던 금수저였다.
주인공은 이제 부자들이 서민들로부터 뻇을 게 없어서 가난마저 뺏어간다며 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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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 참 흉흉하여라
읽고나서 든 생각이.
쥔공이 동거하잔 핑계를 진짜로
연탄값이 아까웟다고 믿은
저 부자놈은 고자인걸까...순진한걸까?
이 생각듬.
고자든 순진하든 동정이든 금수저면 이미 뭘 해도 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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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 참 흉흉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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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 계급 수쥰
읽고나서 든 생각이.
쥔공이 동거하잔 핑계를 진짜로
연탄값이 아까웟다고 믿은
저 부자놈은 고자인걸까...순진한걸까?
이 생각듬.
고자든 순진하든 동정이든 금수저면 이미 뭘 해도 승리자
음...금수저 고자를 택할래 건강한 흙수저를 택할래 하면?
부자들 여자 사귈때 가난하고 자기랑 급 안맞으면 피하지 않나?
부자아들은 아빠가 시킨 일이라서 피하고말고도 없었고
여주가 먼저 들이댐. 근데 그게 핑계로 연탄값 거론한거고
남자도 동거 하길레 마음이 통한 줄로만 알았는데,
남주는 진짜 끝까지 연탄값때문에 외간남자랑 동거한
불쌍하게 봐서 여주 개 멘탈나감.
서울시장 아님?
왜 갑자기 이런 정상적인게 유게에 올라오나 싶었는데 베스트 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