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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고기 안 먹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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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어릴 때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을 잡는 장면을 많이 봤고 고기를 굽다가 크게 덴 적이 있어 고기를 거의 먹지 않는다”고 말한 뒤 유년기에 얽힌 두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어릴 때 내가 학교에 간 사이 어머니가 돼지를 팔아버릴까 봐 '돼지를 팔면 다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머니가 '저 돼지를 안 팔면 어차피 네가 학교에 못 간다'고 해 처음으로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알게 됐다.” 
 
그는 또 한번은 어머니에게 집에서 기르던 어미소와 송아지를 떼어놓으면 자신이 죽겠다고 협박했는데 ‘저들이 떨어지지 않으면 우리가 떨어져야 한다’는 모친의 말에 할 말이 없었다고.

 

김제동은 “고기를 먹는 것을 비판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이 못 먹는 것을 바꿀 수는 없다”며 “이것은 단순한 유머감각이 아니라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해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고기를 못먹지만 남에게 채식하라고 강요도 남들에게서 육식하라고 강요받고 싶지도 않음)


댓글
  • 만렙법사 2018/07/28 15:50

    저런분들을 위해 두부고기라던가 이 메뉴가 많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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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름 2018/07/28 17:31

    저두 개고기 못먹음.
    어렷을때 시골에 살았는데 그땐 고기가 귀해서 집에서 키우던 개를 잡아먹었죠.
    아침에 깨갱하는 큰소리에 잠이 깨어 달려나가보니
    경운기에 저희집에서 키우던 누렁이를 짧게 묶어놓고 아버지가 망치로 개 머리를 치고있었음.
    그때의 충격이 정말 커다란 트라우마가 되버림. 하루종일 울었음...
    망치로 머리맞으면서 울던 개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잊히질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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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러브 2018/07/28 17:43

    전 초등학교 1학년때 사온 꼬꼬닭 15년 키웠지만 치킨은 맛있게 먹습니다...
    이미 알아버린 치킨의 맛은 포기하기 힘들더군요...

    (XNJilq)

  • BoA* 2018/07/28 17:49

    김제동과 같은 케이스는 100번 인정.
    그런데 꼭 허세 부리는 놈년들이 채식주의자라고 하면 있어 보이는 줄 알고
    다른 사람이 고기 먹으면 쓰레기 취급하고 그런 사람들은 불인정.
    고기 먹지 말자는 사람들이 꼭 퍼 입고 가죽백들고 셀피찍더라.
    가식쟁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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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맥리에 2018/07/28 17:53

    제가 개고기 안 먹는 이유랑 비슷하죠
    어렷을때 키우던 개들이 성체가 되면
    새끼들만 남겨놓고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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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아파더 2018/07/28 17:59

    양고기도 저렇게 만듬
    근데 양갈비는 맛있다고 좋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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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과취하러 2018/07/28 18:27

    저도
    어렸을때 개 잔인하게 도살하는거랑 돼지 도살하는거
    목격해서 지금도 안좋아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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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이 2018/07/28 19:12

    갑자기 오유 댓글 중에 그게 생각나네요
    정상 = 문신 좋아하는 사람, 문신 싫어하는 사람
    비정상 = 문신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사람 나무라는 사람, 문신 싫어하는데 좋아하는 사람 나무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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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탕! 2018/07/28 19:44

    제동이형처럼 자신만의 이유로 안하고
    남한테 피해안주고 강요안하면 괜찮은데
    이게 이제 난 이렇게 하는데 넌 왜 그렇게하냐? 이해안대네
    이지랄로 나오면 노답ㅇ
    그리고 이런 분류가 유난히 많음 병x신같은 자부심

    (XNJilq)

  • y(^o^)yeah 2018/07/28 19:46

    학교앞에서 산 병아리 6마리.
    잘 길렀죠.
    닭이 됐죠.
    어느 날 학교 다녀오니 수돗가에서 닭 털을 뽑고 계신 친척분 발견...
    동생이랑 울면서 하루종일 방에 쳐박혀 있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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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발론랜딩 2018/07/28 19:48

    저는 돼지를 사랑하지만
    삼겹살도 사랑해요
    스스로도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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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운드뮤직 2018/07/28 20:26

    대댓글에도 누군가 적어주셨지만 인간은  나와 그외의 것들을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아는 동물입니다. 내가 키우고 정들은 돼지와 식용돼지는 같은 종이긴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존재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나의 부모님과 자식은 세상 어떤 존재보다 소중한 존재이지만 자신과 상관없는 남은 전혀 그렇지 않죠. 그사람도 똑같이 사람이고 누군가의 부모,자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인간으로서 적당한 공감능력을 잃어서는 안되겠지만 말이죠. (사실 이 공감능력이란것도 크게보면 나와 얼마나 비슷한가에서 출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잘 겪고 이해하는 문제는 공감을 잘하고 그렇지 못한것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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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三● 2018/07/28 21:28

    먹고 안먹고는 자유지만, 처먹어라 말아라 하는건 오만임.
    당장 풀이든 고기든 없어서 굶어죽는 사람이 몇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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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펭귄 2018/07/28 22:08

    먹든지 말든지 제발 남한테 강요만 하지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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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빼사람되자 2018/07/28 22:29

    헌법조무사 이제 채식조무사까지 도전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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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y0331 2018/07/28 23:05

    저도 김제동과 비슷한 이유로 그리고 동물복지를 위해서 스스로 고기를 안 먹은지 10년정도 되는 사람입니다만...이런글 올라오면 댓글에 “채식하면서 허세부리지만 않고 고기먹는걸 쓰레기 취급 안하면 괜찮음”이라는 댓글 많이 보는데 진짜 전 동의를 할수가 없는게 아예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정말 그런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정말 거의 없다고 장담해요. 전 단 한번도 고기 먹지말라고 강요한적도 없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는 고기 좋아하니 늘 고기 간식 주고요 제가 아이를 낳아도 당연히 고기 줄거에요 오히려 저 처럼 불편하게 사회생활 하눈걸 원치 않아서 채식 주의자 되는거 반대구요. 근데 전  살면서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 90프로 이상한테 “언제까지 고기 안먹을거야?” “고기 좀 먹어야지” “특이하다 안 먹고 어떻게 살아?” 등등 늘 고기 먹을 것을 “강요” 당하거든요 전에  사귀던 남친은 사귀는 일년 반 내내 고기 먹자고 하루도 빠짐없이 얘기했구요. 채식주의자 모임 나가도 다들 이런 불편을 호소 하고 채식한다그럼 좀 특이한 사람으로 보는 시선도 불편해서 숨기는 사람도 많이 봤어요 근데 진짜 우리나라에서 채식하라고 강요하는 사람이 많나요? 이런글에 달린 댓글만 보면 그런 사람엄청 많은것 처럼 말씀하시는게 신기해요 전 채식주의자 모임 말고는 저말고 채식하는 사람을 실제로 본적도 없고 제가 채식한다그럼 상대방도 태어나 다들 처음본다고 해서.. 무튼 말이 길었는데 “안먹어서 그렇다 먹어야한다” 라고 강요 하던 상사부터 늘 전 고기 좀 먹으라고 강요만 당해봐서 그런지 ㅜ 댓글이 슬프네요 ... 저도 한마디 하자면 제발 채식 한다고 특이하다거나 병신이라거나 이상한 신념이라거나 이런 말좀 하지 않았으면...전 개고기 먹는 것도 그사람 자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 안합니다 생명은 다 소중한거고 그들이 살아 있을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죽을때 고통없이 죽게 하는게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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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뭬야? 2018/07/28 23:15

    시골분들이 많이들 그러시더라고요. 어머님 친척분 중에 소농장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은 소고기은 절대 안드시더라고요. 당신이 도축하시는 것도 아니시지만 그냥 잡수시지 않으세요. 여러가지 생각이 드시겠죠.
    그건 그렇고 저 위에 문숙이네 집 강아지 계속 아른거려서 눈물나네요. 가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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