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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별입니다.


시_비맞는측백나무_1.jpg


오늘은 ‘이별’입니다.

 

이별의 경험을 댓글로 얘기해주시면

열심히 시로 써보겠습니다.

세 편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시집에 넣겠습니다.

이별은 슬프지만 이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은

슬픈 일이 아니겠지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작가, 이자크 디네센은

이렇게 쓴 적이 있습니다.

 

“모든 슬픔은 당신이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날도 더운데, 험난한 세상인데,

같이 이야기하고 털어버립시다. 그럽시다.

 

경청하겠습니다.

평온한 밤 되세요. 

댓글
  • 사지크 2018/07/27 05:39

    내가 측백나무였구나.

    (EVA3Nv)

  • 복숭아씨 2018/07/27 07:01

    서로가 남이된지 1년이 다되어가도,
    내가 먼저 그만하자고 말했지만,
    아마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이겠지만
    그래도 보고싶다.
    입술을 비집고 나오는 한숨처럼 나도모르게 보고싶다.
    한밤에 내리는 소낙비소리처럼 불현듯 보고싶다.
    그 날 흘렸던 눈물처럼 참지못하게 보고싶다.
    그래도 나는 다시 연락하지 않겠지만..
    너는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못된 나같은거 다 잊고,
    보란듯이 행복했으면..
    나는 못되고 나약해서
    먼저 끝을 말하고 주저앉아 이렇게 울고있어도,
    너는 뒤돌아서 너만의 행복을 찾아가기를..
    행복하기를..

    (EVA3Nv)

  • 씨부엉ㅇㅇ 2018/07/27 07:18

    지금은 오래됬지만
    저는 취준생 상대방도 학생인데
    잠시 어학연수 때문에 멀어질일이 생겼는데
    다시 돌아왔는데
    서로  달라진 모습에 반가움만 더 사랑할 줄 알았는데
    멀리 떨어진동안 상대방이 마음이 식었다네요 사랑하는 마음은 없고 고마움과 미안한마음 뿐이라고 재미가 없다고
    아마도 제가 질린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당시는 취업도 안되고  헤어지고 힘드네요
    그때 같이 동거했던 방을 빼야해서 정리를 혼자서 하는데
    흔적하나하나가 마음이 아팠어요
    시간이 약이라고 이제 아픈 기억이 옅어졌지만
    가끔 옅어진 기억이라도 생각이나면 마음이 아려요

    (EVA3Nv)

  • Midz 2018/07/27 07:44

    이거 그.. 씀이라는 어플아닌가여? ㅋㅋㅋ 혹시

    (EVA3Nv)

  • dagdha 2018/07/27 08:04

    소개팅 할 때...
    한번은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더이상 연락하지 마세요." 라는 문자 받은 거랑
    소개팅 하는 도중에 다른 사람에게 전화해서 다음 약속 잡는 경우는 해당되나요?

    (EVA3Nv)

  • 아들둘딸하나 2018/07/27 08:19

    힘내세요^^
    박진성시인님을 여기서 뵙다니.

    (EVA3Nv)

  • 현이99 2018/07/27 08:30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개뿔 뭐 모쏠이 대부분이 곳에서 이별 이야기따위 있을리가. ㅠㅠ.

    (EVA3Nv)

  • 비니비니 2018/07/27 09:18

    찡하네요..

    (EVA3Nv)

  • 애정지독 2018/07/27 10:09

    너를 만나 함께 갔던 그곳이
    나에겐 신세계였다
    너 없이도 그곳을
    갈수있을거라 생각했었지만
    난 길을 잃어버린것같아
    이제 다시는 갈수없을지도..
    너에게 묻고 싶다
    내 인생의 맛집

    (EVA3Nv)

  • 길고양이 2018/07/27 10:22

    우리가 사귀는 동안 그 애는 나한테 아무런것도 요구한게 없었어여
    나는 그게.. 내가 썩 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었는데
    그 애가 처음으로 나에게 요구한게 헤어지자는 거였어요

    (EVA3Nv)

  • ukari 2018/07/27 10:35

    어느날 너는 내게로 왔다.
    너를 위해 마음에 방을 만든다.
    구멍을 내었다.
    좁은거 같아 더 키운다.
    시간이 지나
    방은 집이되었다.
    그날처럼 어느날
    너는 나를 떠났다.
    내 몸보다 비대해진
    마음의 집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네가 그립다.

    (EVA3Nv)

  • 리듬방구 2018/07/27 10:36

    어머 박진성 시인님 반가워요!

    (EVA3Nv)

  • 쿠지카라 2018/07/27 11:06

    예전 공익할때의 일입니다
    20살이던가 21살 상대방은 3살위인 누나였죠
    아직 사랑하는법 표현하는법 모든게 서투른저를
    동생으로만 보면서 막 귀여워해주던 누나
    어떻게든 남자로 보이고 싶어서 놀러도 가고 했지만
    연애의 연자도 모르는 나였기에
    늘 겉만 맴도는 상태였지
    돌고돌아 고백은 했지만 난 누나의 영원한 동생일뿐이란 대답
    처음으로 차여서 운그날 서러운 얼굴을 하면서도
    동생으로만이라도 있을수있다면서 마음은 기뻐했었다
    지금은 일때문에 소원해지고 연락도 주고받지않지만
    지금도 그때의 알콩달콩했던 추억은 가슴속깊이 묻어두고있군요

    (EVA3Nv)

  • 카운셀링 2018/07/27 11:11


    난 이별을 경험한 적이 없네, 시인이여.
    앞으로도 그럴 거야...

    (EVA3Nv)

  • 고르바초프♬ 2018/07/27 11:32

    너랑 걷던 그 길이
    너와 내가 아닌 나혼자 걸을때
    너가 없어서 참으로 어두웠다
    시간이 흘러 그 길에 다시 섰을때
    내앞에 너와 내가 걷고있는 모습이
    참으로 이뻐보였다

    (EVA3Nv)

  • 자반 2018/07/27 12:50

    언젠가는 이 가슴시린 아픔도 추억으로 아련해지겠죠?
    카톡으로 이별을 통보받고 그럴 사람이 아닌데...그럴 사람이 아닌데....가슴이 억만번이나 무너졌지만,
    혹시나 헤어짐의 이유라도 알고 싶어 전화해도 받지 않는 오빠때문에 더이상 내려앉을데가 없다 생각한 마음이 또 쿵..하고 내려앉았습니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나한테 이럴 사람이 아닌데.....

    (EVA3Nv)

  • 비오는가로등 2018/07/27 15:48

    어린사랑이었어요
    아직도 사랑은 잘 모르겠지만
    그때도 지금도 제일 답을 내리지 못하겠는.. 질문한가지가 있었습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너를 놓아줘야 하는 것일까?"
    갓스무살 넘어 온 색을 다해 사랑을했고,
    고맙게도 그녀의 마음속에 나란존재를 많이 칠해뒀던 사람이라..
    입대 후 1년.. 기댈 곳이 없고 지치고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면서 많이 고민했어요
    군인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에게 힘이되어주지 못하는 무력감과 조우하면서..
    무언가를 할수없음에 소리치다가..
    내욕심에 그사람이 나로인해 힘들어하고 아파하고 지쳐가는게 싫어서 놓아버렸어요.
    많이 울고 많이 힘들었죠
    며칠 후 졸렬하게도 다시 찾아갔지만.. 저를 보고 웃는 그녀의 미소엔
    더이상 제 자리는 없더라구요.
    한편으론 다행이었습니다.
    더이상 힘들어하지않고 나라는 상처로 인해 좀더 분발하는 그녀를 보면서..
    아직도 그때의 선택이 잘했는지..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그녀가 결혼 후 행복하게 사는 그 추억에
    조금이나마 제 색깔이 있었으면 하긴 합니다.
    시인님께서 올리신 첫사랑에관한 글에 남긴 댓글과 같은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늘 감사합니다 잘 읽고있어요!

    (EVA3Nv)

  • endercarrier 2018/07/27 22:33

    세상 모두와 헤어지게 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죠
    모두가 함께였으면..

    (EVA3Nv)

  • 하얀머리 2018/07/27 22:38

    이별이면..
    연게에 철전열함 님 글 좀 ㅠ

    (EVA3Nv)

  • 똥누고안딱음 2018/07/27 22:48

    넌..
    여전히 인지
    난..
    아직도 인데..
    2018.7.27
    똥누고안딱음

    (EVA3Nv)

  • SARSTEDT 2018/07/27 22:58

    이제 누구랑 밥먹지?
    이제 누구랑 연락하지?
    이제 누구랑 백화점가지?
    이제 누구랑

    (EVA3Nv)

  • 청순팬티 2018/07/27 23:00

    결혼까지 생각했던, 7년을 만난 사람이 있었어요.
    근데 각자의 부모님의 반대에 결혼을 못하고 결국 헤어졌어요.
    그 사람도 결혼했고 저도 한 달 뒤에 결혼합니다.
    시간은 흐르네요. 이제 저도 결혼하면 마음이 좀 편해질 것 같아요.
    온전히 각자의 길을 가야죠. 남은 인생은 기니까요.
    그래도..가끔은 진짜 보고 싶습니다. 정말 가끔은요.
    그럴때 마다 듣는 노래가 있어요.
    에피톤프로젝트 - 믿을게
    어반자카파 - River

    (EVA3Nv)

  • 네귀에캔디 2018/07/27 23:05

    이별얘긴 아니고
    궁금한 이야기 WHY에서 한 달 전쯤 방송된 사랑이야기 가 있어요
    보면서 눈물 콧물 쏟았는데
    결혼11년차인 저 조차도 지금껏 저런 사랑은 못했구나.이기적이었구나 부끄러웠어요
    그 방송 보시고 시 하나 만들어주심 명작이 탄생할 것같아서 소재 제공차 댓글 써봅니다

    (EVA3Nv)

  • 냇물 2018/07/27 23:32

    널 사랑한다는 바보같은 마음으로
    네게 1년동안 아무런 화도 내지 않았다.
    내 마음은 이미 시꺼매져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넌 나의 한 번의 화로 등을 돌렸다.
    내가 아무리 잡아보려 하지만 난 너의 등대.
    네가 편하게 기대고 싶을 때 등을 기대었던 등대.
    다리가 없어 너무 먼 그대에게 다가갈 수 없는 나.
    내게 남은 건 나의 화로 인해 타버렸을 네 마음에 대한 미련.
    그리움이 사무치지만 등을 돌려버린 네 등만 보인다.
    아. 내가 평생을 사랑해도 아깝지 않을 사람아.
    아직은 그대를 놓기 싫다. 한 번만 다시 돌아와서
    내게 등을 기대어 주면 좋겠구나.
    보고싶다.
    -제 이야기 입니다.

    (EVA3Nv)

  • 101호 2018/07/27 23:47

    스무살..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너는 내 첫사랑이 었다
    다정하게 바라보던 니모습
    부드럽게 쓰다듬던 니손길
    따뜻하게 써주었던 니편지
    늘 항상 연애 실수투성이였던
    나에게 넌 사랑을 가르쳐 주었다.
    첫사랑...
    시간이 흘러 세월이 흘러
    나는 다른사람의 남편
    또 사랑하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문득 떠오른 첫사랑이란 단어에
    나는
    그리움이 아닌
    감사함이 떠오른다..

    (EVA3Nv)

  • 불량먹보 2018/07/28 00:12

    기억
    어떻게인가 우리는 당연하듯 사랑했다.
    영화마냥 서로에게 빨간 국화를 건네고
    나서는 걸음마다 기대가 섞이던 봄부터
    네 삶의 낙엽이 모두 떨어질 때까지.
    겨울, 우리는 너와 나가 되었다.
    쏟아지는 눈발에 떨리던 파리한 입술에서
    입김은 해일처럼 생겨났다 쓸려갔고
    내 앙다문 어금니들 눈물과 달리 떨어질 줄 몰랐다.
    춘풍은 삭풍으로 다섯번을 불었고
    침묵으로 가득 얼룩진 동토의 오 열음
    다섯번을 나만이 나이드는 추함을 보고
    돌아온 다시, 다른, 다섯번째 겨울.
    옹송그리던 나는 다시 나에 익숙해졌다
    익숙해졌다고 말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런 눈물로 새긴 묵은 레코드
    첫 봄만이 오롯이 귓바퀴에 맴돈다.
    잊은 시간 위로 소담히 눈은 쌓이고
    거리에 지나간 발자국을 하나 더하며
    목도리 사이로 나는 입김을 흘리고
    문득 국화를 생각했다.

    (EVA3Nv)

  • 한달 2018/07/28 01:43


    이별해본적은 없지만
    시인님 시 제목을 한번 써보았어요

    (EVA3Nv)

  • 맥더리 2018/07/28 02:28

    20살때입니다.
    그당시에 책방아르바이트를 하고있었어요
    전날 엄마랑통화를하고
    (엄마는 다른곳에계셨어요)
    여느 부모님처럼 몇시에마치냐
    게임늦게까지하지말아라
    통화를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자고있었습니다.
    새벽5시쯤 누나한테 울면서 전화오더라구요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어요
    그날은 밖에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어요
    안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더라구요
    하얀 천에 씌워진 엄마
    장례를치르는 3일동안 비가 계속 내리더라구요
    12년이 지난지금
    힘들때 터놓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때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합니다.

    (EVA3Nv)

  • 돌발이 2018/07/28 03:31

    익숙한 이별인지 이별이 익숙한지 그 말이 그 말인지.
    사랑해서 빈 건지 이별해서 빈 건지 그게 그건지.
    이제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
    이제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EVA3Nv)

  • alouette 2018/07/28 04:24

    밉다.. ㅠㅠ
    이별 해본적이 없..
    시인님 먼저 사귄적이 있느냐 물어봐야 예의 아닌가요?     크흡ㅋ흡

    (EVA3Nv)

  • 하얀포도 2018/07/28 05:13

    좋아했지만 그 마음만으로 버틸수가 없어 헤어졌습니다
    나의 말은 그다지 귀담아 듣지않는 것 같았어요
    나와 언쟁을 할 땐 당신이 상사인것처럼 다그쳤죠
    편을 들기까진 바라지 않았어도 다독여주길 바랐는데
    심지어 말대꾸한다-고까지 얘기했죠
    사귀는 동안 좋아하지않는다던 초콜릿을
    헤어진 후 발렌타인데이에 주었고
    헤어진 후 준 나의 생일선물은 같은브랜드 다른디자인을 선물한 내 친구를 무시하며 건냈습니다
    네. 너무 힘들어서..
    그 사람을 받아줄 여유가 없어서..
    그 사람은 나를 연인이 아닌 동생.후배 등
    하위로 보고 나를 대하는 것 같았기때문에...
    너를 위한거라며 포장한 이기심때문에..
    사랑했지만, 지쳐서
    그 사람에겐 내가 없다는 걸 느껴서 헤어졌습니다
    시가 좋아서 저의 이야기는 어떻게 쓰일지 궁금한 마음에 최대한 두루뭉술하고 줄여서 얘기했네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너무 길어지니까요ㅎㅎ
    좋은 시 감사합니다

    (EVA3Nv)

  • 이예삐 2018/07/28 05:13

    너는 모를 거야.
    매일 수백개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 부부였는데.
    그래도 할 얘기가 차고 넘쳐 퇴근만 기다리고, 자려고 누워서도 그날의 일상과 시사부터 시시콜콜한 얘길 나누다 동이 튼 적은 몇 번이며... 그리 쉴새없이 대활 나누던 우리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사이가 된지 일년이 넘었으니.
    주말이니 쉬고 싶던 너와 데이트하고 싶던 나.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 사소한 걸 그렇게까지 일을 키운 작년 봄, 딱 그 하루.
    널 가슴에 묻겠다 한 내 말을 지키려 연락 한 번 않았지만, 매일 아침 혹여나 싶어 통화목록 모든 메신저... 간밤의 내 자취를 뒤지는 게 일상이 된 나를.
    살 이유가 없어진 후의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병신이니 유기견이니 막말 들어가며 대상이 없는 지조를 지킨 나를, 그럼에도 이혼녀라는 타이틀 하나로 내가 어떤 생지옥을 겪었고 버텼는지 네가 감히 상상이나 가능할지.
    늦되고 철없던 내가 악바리로 변모할 수 밖에 없던 지옥같은 일년간 그 수많은 일들을, 너는 아마 아무것도. 어. 아무것도.
    네가 없는 현재가 일상이 되긴 했는데 자꾸만 장자놀이를 한다? 나비면서 나인 꿈을 꾸는 것도 같고... 현실감각은 언제쯤 되찾을지.
    내가 없으니 공허하고 다 되돌리고 싶다던 네 울음에, 수십번 꿈꿨고 바라마지 않는 그 상황에 나는 왜... 후회할 말 말라며 웃었는지, 출근해야 되니 자라고 끊었는지.
    그래놓곤 그 한 마딜 몇십번을 곱씹었으며 만나기로 한 날까지 아무것도 못 했던 거며, 만나서조차 친구인 양 편한 척, 즐거운 척... 우는 네 말을 자꾸 돌렸지만 얼마나 금방 후회했는지.
    집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부터 시작된 울음을 못 그치고 잠 든 것도, 며칠을 식음전폐한지도, 겨우 일상을 되찾기엔 몇 주가 걸렸는지.
    모를 거야 너는 그치? 아무것도.
    모순인 걸 알지만 나없이도 네가 행복하길 바란다?
    네 곁을 지켜줬을 누군가에게 고마움이 먼저 드는 내가 스스로도 놀랍더라고.
    너 없는 지옥에서 사는 내 주제에 너를 위하려면 놔 줘야하나보다 싶어 억지로 가슴에 묻었으니,
    이런 밤에만 종종 혼자 꺼내보며 지금처럼 살 테니까...다시는 연락도 말아주길.
    그래 굳이 해야겠다면... 추억만 남아서 다 과거라고 치부할 수 있는 날이 올 테니까, 언젠간 내게도.
    그때 해 줄래? 척이 아닌 정말 편하게 반갑게 볼 수 있을 때에.
    ㅡㅡㅡ
    뻔하고 흔한 이별 얘기지만 홀로 수렴해 온 말들인데, 시인님 덕에 용기내서(보다는... 만용?ㅋㅋㅋ)끄적여봤어요. 세 편은 이미 쓰셨겠지만,
    “모든 슬픔은 당신이 그것을 이야기로 만들거나 그것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견뎌질 수 있다.” 란 인용구절에 혼자 왈칵해서... 털어내보려는 몸부림인가 봅니다. 로그인도 오랜만에 했네요.
    저는 워낙 더딘 사람이라 앞으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괜찮겠죠. 속도의 차이니까.
    이렇게 저는 오늘도 작년 봄의 이별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EVA3Nv)

  • ㅇㅇ럽 2018/07/28 11:00

    짝사랑 마무리좀 해주시지..계속 기다리고 있는데ㅜㅜ

    (EVA3Nv)

  • 최종변기그녜 2018/07/28 11:04

    없어요 ㅠㅠㅠ 만남이 있어야...이별도 있는데........없어요 ㅠㅠ

    (EVA3Nv)

(EVA3Nv)